물빛이 흐려진 영산포에

은은한 슬픔 하나

담뿍 담겨있다


한없이 배를 품에 안던 때가 그리운걸까

복닥이던 사람을 안던 때가 생각나는걸까


사람과 정을 담뿍 안던 모래톱은

이제는 근심의 흔적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