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면회 한번 오지않는 내게


열심히 써서 보낸 편지에 답장을

주지 않는 내게


모범수로 출소후 배웅을 오지않는 

내게


전화번호와 집주소를 바꿔버린 내게


접근 금지 명령을 신청 해버린 내게


흥신소를 통해 찾아내 추운 겨울 

허름한 아파트 복도에서 한참이나 

기다리게한 내게


문앞에 놓인 택배박스에 적힌 여성용

의류로 깜짝 선물을 준비해 자기를

놀래키려 했다고 믿게 해주는 내게


한참이 지나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나와 눈이 마주치자 반사적으로 차갑게 

얼어버린 내게


아무 말 없이 내게 다가가기 시작하자


뭉툭해진 손목으로 다급히 버튼을 

눌러대며 도망가려는 내게


귀엽다는듯 같이 엘레베이터에 타며

꾹꾹 눌러담아 그동안 참고 지내왔던

뒤틀리고 찐득한 감정들을 내뱉으려는

얀데레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