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를 처음 탑승할때 선장님은 말씀 하셨다.


"우리는 바다로 나아갈것 이다."


 저 넓은 바다속 심연을 보아라..

이 심연 끝에 무엇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한가지는 확신 할수 있다.

나는 이미 이 배에서 어떤 기도를 하던지 관망하던지..


"바다는 나라는 제물을 받쳐도 절대 멈추지 않을것이다."


향해를 시작한후 선장님은 늘 말씀 하신다..


"우리는 도망자야! 바다 라는 괴물에게 언제 먹힐지 몰라!!"


그렇다..우리는 도망자이다..

평생을 바다라는 괴물을 상대할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자유롭기에..나는 작살을 들어올린다.


많은 향해의 시간이 였다.

우리 선원들은 모두들 서로에게 의지하며 노를 저었지...


신비로운 시간이였어..

그러던중 아주 큰 괴물이 우릴 덮쳐버렸지..

그건 몰상식하게 우리를 침몰시킨  파도였어..


나는 다리를 바다에게 잡히지 않으려고..발버둥쳤고..

간신히 근처 잔해를 잡고 그걸 배 삼아 살아남았지..


주위를 살피던중 익숙한 복장이 떠밀리고 있었어

그래..선장님 이였지..

나는 팔을 최대한 뻗어 그녀를 잡아서 겨우 같이 올려놓았어.


다행이 숨을 쉬더군..

시간이 지나자 선장님은 깨어났어..


"이봐..자네..나의 배와 선원들은 어디로 갔지.."


나는 사실대로 이야기 했어..

그녀는 실성한듯 아니..실성해서 웃었어..


불행중 다행일까 근처에 유람선이 지나가더군..


우리를 발견하고는 태워줬고 항구로 데려다 주고는 떠나 갔지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할까...돈은 항구에 올때마다 

저금해 두어서 귀족처럼 써도 평생을 놀고 먹고 할건데..


나는 태연했어...그녀가 내 멱살을 잡고는 외치더군..


"너는 동료를 잃고도!! 그 모든걸 잃고도!! 왜이리 태연해!!!"


아...나도 눈물 흘리고 싶었고 썩어 문들어지고 있는데..

그것보다는 그녀가 너무 처량해보였던걸까..


갑자기 그녀를 안아주었어..

그러고서야 눈물이 미친듯이 나더군..


진정된 후 그녀 선장님 이였던 그녀에게 물었어..

이제 뭐 할거냐고...배도 없고 선원도 없는데...


그녀는...죽은눈을 하고는 내게 다시 향해를 한다 말했지..

미친거였어..그래..제정신일리가 없지..


일단 무작정 그녀를 내가 전에 살던 집에 데리고 갔어.

먼지가 싸이고 온기라고는 한점 없던 오두막에 오랜만에 사람의 온기로 채워졌지..


그녀에게 밥도 해주고 옷도 주었어..

그녀는 멍한 표정을 하고만 있었지....놀란거 였던가?


잘 구분이 가지는 않았거든..

그냥 단지..기계적으로 행동하더군..인형..이 맞을려나?


결국은 옷을 갈아입고

 내가 해둔 수프를 먹은뒤 바로 침대에 누어 버리더군..


내 침대인데..하 오늘은 소파에서 자야겠군..

적당히 소파에 먼지를 털어내고는..


나는 천천히 심연으로 빨려 들어가듯 잠에 들었어..


심연속에서..이상한 진동이 느껴졌어..

서서히 진동은 소리가 되었고..나는 그 소리에 잠을 깨버렸지.


어두운 심연 같은 밤에 호수에 차분이 내려온 달빛 한줌이

침대쪽 창문으로 비추어져 그녀를 비추고 있었어..


그녀는 마치 샹들리에의 크리스틸같이 달빛을 눈물에 머금고

울고 있었지..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생각한건 나만에 착각일까..

이 장면을 그림으로 남긴다면 후세에 명작으로 불린건데..


하지만 이 그림은 그려지지 않으면 좋겠어..

남기기에는 그녀가 너무 처량해보였어..


나는 이 감상을 바닥에 떨구어 버리고 그녀에게 달렸어..

그날에 심연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으로 달려나오듯..


그녀에게 손을 뻗어서 그녀를 그 판자처럼 꽉 안아주었어...

그러고는 같이 눈물을 또 다시 흘렸지...


그날 이후로 그녀가 나에게 꽤 마음을 열고 같이 밥도 먹고

그녀와 옷도 사고 꽤 그녀와 잘 지내왔어..


그러던중 일자리가 하나 생겼어..또 다시 바닷일이야..

나는 꽤 고민을 많이하게 되었지..하지만 난 자유롭고 싶었어..


그래...심연이 날 집어삼켜도 좋았던 거였어..

난 내가 선택하여 먹히는 것이니까..


그래서 그녀에게 그 사실을 털어놨어

그녀는 이제 내 소중한 친구 였고  내 심정을 털어 놨지..


그러더니 내 멱살을 콱 잡고서는 심연 같이 시린 눈을 하고는

나에게 욕을 하면서 그런말을 하지말라더군..


뭐..별수 있나..

그래서 난  일단 평범한 일을 시작했어..여관 일 이였지..


뭐..원하는데로 살수는 없으니까..

그 여관은 낡았지만 그동안 많은 방문객의 온기가 남겨진 곳이였지 마치 예전 우리 배의 분위기와 닮아 있었어..


일하던 도중  한 소녀가 나에게 말을 걸더군

"오빠! 여기 의뢰 남는거 있나요!!"


난 그 소녀가 배에서 동생처럼 지내던 그 녀석과 비슷하더군..

"형님!! 밥드세요!! 밥!! 빨리 안오면 다식어요!!"


순간 그 녀석의 환청이 들린듯 했어..

심연에 있던 무의식이 그녀에게 가장 좋고 쉬운 의뢰를 건내주어 버렸어..


나도 양반은..아니네..

그날 이후 그녀가 게속 나에게만 의뢰를 받더군..


꽤 빨리 그녀는 최상급 모험가로 올라가게 되었지

 내 덕에 꿀을 빨아도 실력이 너무 좋아서..

초고속으로..올라가더군


한동안 이 여관에서 그녀를 보기는 힘들었지..


그리고는 늘 같은 하루였어..집에  가면 선장님이 날 맞아주고

그녀가 만들어논 요리?를 먹으며 이야기를 하고 말이야


그러던중 간만에 선장님이랑 외출을 했지..

좋은 봄 나들이였어..그러던중 모험가인 그녀가 나타났지..


"오빠!! 안녕하세요!! 오랜만 이에요!! 저랑 밥먹어요!!"


내가 말을 하려던 찰나..선장님이 갑자기 끼어들더군..


"넌 누구야!! 누군데..그를 데려가려해!!"


내가 선장님에게 이 모험가 이야기를 하지 않았더군..

뭐..일 이야기 이니까..굳이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모험가가 말했어

"누구세요..? 혹시...애인..? 설마...안돼는데.."


선장은 이에 당연하다는 듯이 태연하게 말했지

"ㄱ..그래!! ㅇ..애인..서로 사랑하는 사이야!!


나는 뭔가 말하려 했지만..

그녀의 눈이 내입을 놓아주지 않더군..


모험가는 이에 당황한듯이 내게 되물었지

"ㅇ..아니죠?..오빠는 내꺼잔아요!! 나랑 함께한 추억을 잊은거에요?"


나는 당황하였고 둘다 내게 아련한 눈으로 답을 요구했지..

난 이들에게 한마디 밖에 할수 없었어..


"미안해..난 가야겠어.."

난 이 말을 후회하네..이때였던가 

내 마음이 심연의 바닥에 떨어지고 얼어버리는 듯 했어..


그러고는 그날처럼 뒤도 보지 않고 뛰어서 집으로 갔지..

숨이 차지 않았어..헐떡이면서도 숨이 차다고 느끼지 않았어..


나는 문을 굳게 걸어 잠구고는 눈을 감아버렸어..

그녀들이 와서 문을 두드렸지만

 난 심연에 귀를 담가 듣지 않으려고 했지..


점점 정신이 심연으로 빨려들어갔어..

나는 눈을 감고 깊디깊은 잠이라는 심연에 들어갔지..


어쩌면 회피였을지 몰라 그녀들의 애정을 받아드리기에는

내 마음은 그날 바다밑 심연에 가라앉자..빼앗긴 것 이였으니


그런데 몸이 답답했어..이 평온했던 심연이 답답했어..

늘 날 안아주던 심연이 그날의 바다 처럼 내 몸을 옥죄여왔고


난 눈을 천천히 떴고 그녀들이 눈앞에 있더군


배에 있던 쇠사슬처럼 단단하게..

내 몸을 밧줄로 묶어놓고 있더군..배에 있으면 1등 조타수 였을거야..이리 단단하고 풀리지 않게 묶는걸 보면..


나는 그녀들의 눈을 보았고..아.. 깨달았지..


심연이였어..난 늘 심연을 바라보고 살던 거였어..


왜 지금 알았을까..난 이 두 심연에게..


집어 삼켜져 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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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손아파..이제 사료나 주어 먹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