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고 돌리고 어색한 거 수정했음

오역 의역 많음

각종 오타 번역 잘못된 거 있으면 말해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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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가세요ー!"


카오루는 입가를 올려, 방긋 웃었다.



◇◇



편의점의 일은 계산뿐만이 아니다.

물건을 정리하고, 택배, 우편 배송. 수하물 수령.

공공요금 납부. 전화나 핸드폰의 요금 납부. ATM이나 복사기 등의 취급.

상품권이나 수입 인지의 판매.

오뎅 등을 조리하거나 닭꼬치, 만두의 조리.


다른 것도 말한다면 끝이 없다. 카오루가 쉽게 한 것은 담배 이름을 외우는 것뿐이었다.

고작 편의점이라고 얕잡아본 카오루지만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3주가 지나도 제몫을 해내지 못 하는 상황이었다.


"카오루 쨩, 계산대 보고 있을 테니까 주차장 청소하고 와."

"아, 네."


삼촌이 점장이 아니었다면 카오루는 벌써 그만둬도 세 번은 그만뒀을거라고 자신할 수 있었다.

어느정도 알고있는 사이였기 때문에 힘든 일도 그럭저럭 참을 수 있었다.

생각난 듯 점장이 말했다.


"아, 뒷문도 부탁해."

"알겠습니다아."


카운터에서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끄집어내 주차장으로 향한다.

산더미처럼 쌓인 재떨이를 청소하려는데, 긴 그림자가 드리웠다, 응? 하고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오프숄더 상의에 하늘하늘한 통바지. 굽이 높은 펌프스 구두를 신은――아키츠키 케이.


"헤에……"


카오루는 감탄한 듯 눈썹을 치켜세웠다.


"멋지잖아."


케이의 모습은 어떻게 봐도 『이쪽』 이다. 약간 진한 파운데이션에 짙은 아이라인. 피처럼 빨간 립스틱을 발랐다.

케이는,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뒤에서 기다리겠다."


짧게 말하고 케이는 발길을 돌렸다.


저 큰 키로 가식 없이 굽이 높은 펌프스 구두를 신고 있다. 미인이니 주목을 받겠지만, 남자는 위축되어서 다가가지 못 할 것이다.

카오루는 흉내 낼 수 없을 것 같다.

코를 킁킁거리며 말했다.


"멋있네."



◇◇



뒷문에 있는 좁은 골목길에서 케이는 담배를 피우며 기다리고 있었다.


카오루는 손목시계를 흘끗 쳐다봤다.

일이 끝나기까지 앞으로 한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빨리 끝내지 않으면, 케이와 유우키가 마주칠 위험이 있었다.


케이가 담배를 권해왔다.

오늘은 싸우러 온 것이 아니라는 의사표시다.

카오루도 싸울 생각은 없다. 순순히 받아들였다.


"…………"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카오루는 벽에 기댔다.


"멘솔은 없었어? 냄새, 유키가 싫어해서 바꿨는데."


케이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말했다.


"말조심해라, 이 도둑이."


카오루는 킬킬 웃었다.

학교에서의 케이와는 다른 사람이다. 하지만 이것이 A특기인 우등생의 가면을 벗어던진 본 모습.


――원하는 건, 힘을 써서라도.


마침내 시선이 마주쳤다. 그러고 보면, 이렇게 유쾌한 일은 없다. 하지만, 입 밖에 낸 건 이런 말이었다.


"나는 싸우지 않을거야. 그런 짓 하고 싶다면, 아르바이트 중이니까 돌아가 줄래?"


"…………"


케이는 혀를 차며 입을 다물고 있었다.

마주보는 카오루는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우고 있다.


"나는 여자니까, 싸우지 말라고 유키가 말했어. 그런 말을 들은 건, 처음이었어."


"……"


"너에 대한 건 정말 싫어. 하지만, 너만이 내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


카오루와 케이. 둘의 공통점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케이의 얼굴이 괴로운 듯 일그러졌다.


"……그만 해주지 않겠나. 오늘은 그런 얘기를 하러 온 게 아니다."


카오루는 미소를 띤 채 팔짱을 끼고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였다.

케이도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였다.

한숨을 내쉬고 나서 말했다.


"미카게에 대해서 듣고 싶다."


카오루는 정말 우스운 듯 웃었다.


"그랬지. 너는 내게 물어볼 수밖에 없었지. 알고 있었다고."


수학여행을 시작으로 여러 학교 행사. 점심, 쉬는 시간. 수업 시간에도 쌓이는 추억.

카오루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둘의 시간은 얼마나 많은가.


"유키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어. 함부로 지껄여도 좋은 게 아니니까 말이야."


공수교대. 이번에는 케이가 바라볼 시간이다. ――최후까지.


"점점 순해져. 거의 매일 하고 있어. 돈도 필요없대."


"……!!"


내뿜어지는 악의의 격류를 받자, 케이의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다. 입술은 격노에 벌벌 떨며 장렬하기까지 한 증오를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부탁이다. 미카게에 대해서 가르쳐 주었으면 한다. 무엇이 어떻게 잘못 돼 버렸는지, 난 모르겠다……"


카오루는 잔혹하게 말했다.


"내가 알 바냐, 잘도 유키를 때려놓고. 용서할 수 있겠냐고."


용서할 수 없다.

아키츠키 케이를 용서할 수 없다.

룰을 어겨 놓고도, 계속해서 유우키를 신경쓰는 아키츠키 케이라는 여자를 용서할 수 없다.



슈우……미안해……



그 친밀한 호칭도 용서할 수 없다.

카오루는 생각했다.

룰을 어긴 것이 카오루라면, 간단하게 버려졌을 것이다.

질투 난다.

카오루는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사랑하는데.

자신이 없다. 케이와의 차이는, 그렇게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섹스를 해도, 열이 식으면 불안해진다.


마지막으로 말했다.


"너 같은 여자는, 벌레처럼 기어다니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