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그림은 캐릭터의 이해를 돕기 위해 첨부한것 뿐이며 작중 등장인물과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배제형 얀데레♥


천칭자리는 특징은 사교성이 높고 다른 사람에게 존경받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걷으로는 항상 우아하고 아름답게 행동하는 반면에 내면은 무척이나 정열적입니다

일부 특징을 전갈자리와 공유합니다

아름답게 일을 처리하고 싶기에 쓸데없는 싸움은 좋아하지 않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한 생활을 위해 방해되는것을 배제해 나갑니다.


위험도:★★★★★


각종 고도의 마법진과 점성술이 여기저기에 표시되어 있는 거대한 방,

제 2황녀는 제국의 무녀와 마주하여 대화를 하고 있었지,

두 사람의 외관은 거의 큰 차이가 없었어. 

머리색도, 눈동자 색도, 체격도,심지어 이목구비까지도

사뭇 다른 분위기만이 그들을 구별지을 수 있는 유일한 요소였어

세간에는 공표되지 않았지만, 그녀들은 실제로도 같은 피를 물려받은 쌍둥이 자매였지

   

"드디어 기다리던 때가 왔네, 언니님 아니 무녀님? 

그것도 아니면 1황녀님? 나는 대체 당신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이해 할 수 없어, 너는 그의 얼굴 한번조차도 직접 본적 없잖아........ 그런데도 그를 정말로 사랑하는 거야?"


"그냥 언니님으로 부를께, 그게 제일 편하네, 아무튼 그건 그렇고........

그렇게 따지면 언니님도 고작 한번 밖에 보지 않았잖아? 

명색이 무녀라는 사람이 운명에 대한 작은 이해조차 없는 거야?"


"고작 한번이 아니야, 너는 모르겠지만.........."


무녀는 손아귀에 쥐고 있는 작은 막대사탕을 꼬옥 쥐었어, 그것이 마치 부적이라도 된다는 것처럼.


"예예, 그 잘난 예지능력으로 또 몰래 몰래 훔쳐 본거잖아? 

그래도 나중도 제부(弟夫)가 되었는데도 엿보지는 말아줘 

그런건 생각만 해도 불쾌하니까"


"꼭 너가 이 싸움에서 이겼다는 것 처럼 말하네, 

이미 그의 주위에는 두명이나 찰싹 달라붙어있어 

그것도 제법 강한 인연을 만든채로 말이야."


황녀는 대답대신 오만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떠나갔어

그녀는 속으로 자신만만하게 읇조렸지


당연한거 아니야?

이 내가 누군가에게 질 일 따위 없잖아

감히 나의 사랑을 가로막으려 하는

방해물 따위 모두 잘근잘근 짖밟아서,

교수대에 대롱대롱 매달아버리면 그만이야

그러니 조금만 기다려줘, 나의 운명

.

.

.

금혼령, 황족의 배우자를 찾을때만 내릴 수 있는 명령이자,

수많은 상급 하급 할것 없는 귀족들이 인생역전을 노릴 수 있는 기회

게다가 이번 금혼령의 주인공 사실상 후계자나 다름없는 2황녀의 결혼이였지

초대장을 받은 많은 남성들이 황녀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황궁으로 벌떼같이 모였지

그런 와중에 얀붕이가 굳이 가야 할 이유가 있었나 싶었지만.....


"그 여자 반드시 죽여버리겠어.......!"


"큰 주인님은 정말 싫지만, 이번만큼은 동의할께요"   


얀붕이에게 날아온것은 단순한 초대장이 아닌 예비후보로서 온것이였지

금박이 붙은 편지지가 의미하는 것은,

유력한 대귀족의 자녀들에게만 보내는 것으로, 그들에게 우선권이 있지만,

일단은 한번 경합정도는 벌여보겠다는 뜻이였지

그러니 사실상 강제참석!

물론 그렇다 해도 날고 기는 수많은 후보들 중에 얀붕이가 선택받을 확률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그저 누나의 가문의 위세가 강했기에 오히려 예의상 보낸 것이라 해야겠지

당장이라도 황궁에 암살자를 보낼 기세인 누나를 잡아뜯어 말리는 얀붕이와 가신들

한참이 지나고야 머리가 식은 누나는 왠일인지, 

평소엔 그렇게 못마땅해하던 얀붕이의 시녀를 불러다가 무언가를 말했어


니 주인님을 노리는 도둑고양이가 나타났다고

나는 참석하지 못하지만, 너는 시녀신분이라 얀붕이를 따라갈 수 있으니

감히 내 동생에게 찝적되는 년이 있으면 그대로 슥 그어버리라고,

너 칼질좀 하는거 다 알고 있으니까

뒷일은 내가 전면적으로 책임질테니 안심하고 슥 그어버리라고


얀붕이 몰래 살인청부를 하고있는 누나와 그걸 또 진지한 얼굴로 끄덕거리고 있는 시녀!

평소에 으르렁거리던 두 여자가 진지하게 속닥거리는 걸 보니 세삼 불안해졌지

그렇게 불안함만 한가득 안은채, 얀붕이는 황궁에 입궐했지

군중들이 웅성거리며 모여있는 와중, 얀붕이는 괜히 불안해져서 주의를 계속 둘러보았어

지금까진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분명히 이곳에서 과거의 악연들과 마주칠 확률도 있었어

친구에서 원수가 되어 버린 소녀,

그리고 연인에서 악마가 되어버린 아가씨,

얀붕이는 그들을 다시 마주했을때 어떻게 해야 할까 잘 몰랐어

분노해야 할지, 용서해야 할지,무시해야 할지, 칼로 찔러서 복수해야 할지,

처음의 굳은 의지는 이미 무뎌지고 이제는 가진것을 잃고 싶지 않아 한없이 나약해진 겁쟁이만이 남았지

얀붕이가 고민해 잠긴 사이,

황녀는 군중사이를 해쳐나가며 얀붕이를 찾고 있었어.

지금 그녀는 자기 자신을 시험하고 있었어.

자기가 생각한 운명의 상대의 얼굴을 황녀는 모르고 있었어.

무녀가 결코 알려주려 하지 않았으니까.

그녀는 예언만을 해주었을 뿐, 찾는 것은 자신이 직접해야만 했지

하지만 황녀는 자신이 있었어

보기만해도 분명히 그를 알아볼 수 있을것이라 맹신했지.

운명이란 그런것이니까

수많은 남자들이 자신에게 선택을 갈구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모두 자신의 상대가 아니였어.

인파를 해치며 한참을 돌아다닌끝에, 드디어 연회장의 구석에서 주의를 불안하다는듯이 계속 둘러보는 작은 소년을 찾을 수 있었어.


"드디어 찾았어............♥


그를 본 순간 황녀는 느낄 수 있었어, 짜릿한 전류가 등골을 타고 흐르는 기분을

이유도 없이 심장이 마구 요동치며, 볼이 달아오르는 기분을

이것이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운명, 

사랑하는데 거창한 명분이나 정당한 이유 따위는 아무것도 필요가 없었어

굳센 의지니 정신같은 것은 해안가의 모래성처럼 파도 앞에 쓸려나갔지

설령 신이 자신에게 감히 장난을 친 결과물이 이것이라 해도 이번만큼은 용납할 수 있었어

황녀는 얀붕이의 앞에 성큼다가가 그의 앞에 섰어

누군가 자신에게 다가오자 인기척을 느끼고 고개를 돌리는 얀붕이,

그리고 황녀의 관심을 받는 소년을 군중들은 호기심과 질시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았지

그런 군중들 앞에서 황녀는 경악할 행동을 해

얀붕이 앞에 구애를 하듯이 한쪽 무릎을 꿇고 황가의 반지를 내밀지


"당신을 처음 본 순간 제 심장이 굳는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설령 신은 농간이라 해도 저는 상관없습니다, 

운명의 저주라 해도 오히려 기쁘게 받아드리겠습니다"


황녀는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로맨틱한 단어를 끄집어내 상대에게 전해

평소같다면 오글거린다며 질색했을 테지만 지금만큼은 너무나 이런 말들이 절실했지


"부디 저의 남편이 되어주시지 않겠습니까? 

하늘에 맹세코 당신을 모두 위에 군림하는 자로 받들게 할 것입니다"


얀붕이는 갑작스러운 황녀의 구애에 너무 당황해 입조차 떨어지지 않았어

그렇게 잠시 정적이 흘렀지만, 그것을 깬 주인공은 전혀 의외의 인물이였지


"주인님이 너무 싫으셨는지 대답조차 못하시는 것 같네요 황녀전하"


감히 황족앞에서 무례한 언사를 내비치는 것은 다름아닌 가련한 작은 시녀였어 


"아무래도 다른 분에게 가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싫다는 사람에게 권력만 믿고 매달리는건 너무 여자로서 구질구질 하지 않나요?

그리고 구혼멘트도 조금 바꾸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너무 구린데다가 오글거려서 듣는 제가 민망할.............흐읍?"


시녀의 말도 안되는 막말에 겨우 정신을 차린 얀붕이가 그녀의 입을 급하게 손으로 막았지만, 이미 모두 엎질러진 물이였지

얀붕이는 얼른 그녀의 머리를 손으로 눌러 숙이게 하고 자기도 무릎을 꿇고 사죄를 청했지


"죄송합니다 황녀전하! 제가 교육을 제대로 못 시킨 탓입니다. 부디 용서를.........!"


정작 시녀는 주인의 손길이 머리에 닫은것이 좋았는지 손의 온기를 느끼며 헤실거렸어

감히 자신에게 무례한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시녀에게 분노하는 황녀,

하지만 그건 단순하게 무례에 대한 분노만이 아니였어, 

그것은 같은 먹이를 놓고 경쟁하는 포식자에게 향하는 듯한 적개심과 경계였지 


"너였구나?.......언니님이 말한 거머리들중 한마리가............"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달아가고 얀붕이는 어찌해야 할지 몰라 식은땀을 흘렸지 

정작 가장 사죄를 해야 할 자신의 시녀의 분위기는 흉흉하기 그지 없었어

일개 시녀주제에 그녀에게선 그 어떤 두려움도 느껴지지 않았어

도대체 무엇을 믿고?

물론 시녀도 사실 지금 지나치게 일을 크게 벌였다는 자책감은 있었어,

그렇지만 적어도 후회는 없었지, 

자신의 사랑하는 주인님을 노리는 여자는 어차피 다 처분할 예정이였으니까

다만 상대가 만만찮은 상대였을 뿐이지


'큰 주인님........ 일을 벌려도 된다고 했던건 당신이예요.......

저는 그저 명령에 따랐을 뿐이랍니다?'


시녀는 두명의 경쟁자를 어부지리로 동시에 엿먹인것이 기분이 좋았는지 샐쭉 웃었지

그걸 본 황녀는 더이상 참지 않고 기사들에게 명령했어


"저 미친년은 체포해서 지하감옥에 데려다 놔, 

그리고 그는 털끝하나 다치지 않게 해서 내 궁에 얌전히 모셔놔.........지금 당장."


기사들이 얀붕이와 시녀주위를 검을 뽑아들고 포위했어

창백하게 질려버린 얀붕이, 어떻게 해야 시녀만이라도 용서를 받게 해야할지 머리를 굴려봤지만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았어   

그런 얀붕이에게 시녀는 뜬금없는 말을 꺼냈지.


"주인님........ 눈을 잠시 감으시는게 좋을꺼예요.........벌은 나중에 받겠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치마자락을 살짝 올려 허벅지에 매달려 있는 주머니에서 단검들을 꺼내서 역수로 쥐었지

얼마전까지 찻잔이나 깨먹았던 엉터리 시녀와는 비교조차 할수 없는 예기와 살기가 그녀에게 흘러나오기 시작했어

칼날에 맺힌 푸른 마나의 응집 검기처럼 보이긴 했지만, 하지만 그것을 그 이상의 것이였지 

그것은 오러, 세계 최강의 존재들에게만 허용된 힘의 정점의 상징,

그것이 작은 사고뭉치 시녀의 손안에서 펼쳐지고 있었던 거야!





천칭자리는 원래 전갈자리의 일부였는데 나중에 천문학회에서 바꿔서 독립된 별자리로 떨어져서 나왔다고 함

두 별자리는 일부 별도 공유함

그래서 황녀랑 무녀를 자매로 설정해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