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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버스를 타고 달린 끝에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도착지는 콜롬비아에 한 시골마을, 더 정확히는 마을 안에 있는 저택이다. 


나는 '소포'를 꽉 잡고 버스에서 내린다. 나도 이 소포가 무슨 소포인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슬쩍 열어보니 돈이다. 생각보다 나쁘진 않다. 


나는 마을 사람에게 묻고 물어 저택으로 갔다. 정문에 경비병으로 보이는 사람 두명이 있다. 둘 다 허리춤에 총을 찼다. 나는 다시 소포를 꽉 쥔다. 이때 한 사람이 말한다


"어이, 너 누구야" 


"여기가 자카...하카르 씨 집 맞죠?" 나는 잠깐 스페인어에서 J가 H발음 나는 것을 잊었다.


"맞긴한데...넌 뭔대? 뭐 때문에 왔어?"그러더니 총을 만지작거린다. 


"LA쪽 소포를 가지고 왔습니다."


"소포?"


 그들은 내 말을 듣고, 정문 너머에 사람들과 얘기를 나눈다. 해석하려 했지만 고급 어휘들과 은어가 많아 포기했다.


내 이름은 이유진이다. 한국식 이름이지만 미국인이다. 정확히는 아버지가 한국에서 이민오셨다.  아무튼,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여러 가지 일을 하던 중 '밥'이 나에게 이 소포를 콜롬비아로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처음엔 거절했으나 초등학교때 부터 친구인 밥의 설득과 무엇보다 보수가 1000달러가 넘는다는말에 수락했다. 


다시 돌아와서, 그들은 서로 몇 마디 말하더니 나에게 말한다.


"따라와" 그가 이말을 하자 정문이 열렸다. 


정문 너머에 모습은 놀랍다. 정글과는 이질적인 현대적인 디자인에 저택이 눈에 들어온다. 거의 채육관만한 넒이다. 그리고 멀리정원 테이블 위에 있는 하얀 가루가 보인다. 코카인이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곳은 마약 카르텔에 본부다. 정확히는 카르텔 대장에 집이다. 확실히 분위기부터 다르다 안쪽에는 사람이 더 많다. 대부분 조직원일 것이다. 입구와는 다르게 거의 모두 권총따위가 아닌 기관총이나 샷건으로 무장했다. 몸이 서린다. 


나는 조직원에 안내로 저택 안에 들어간다. 들어가자마자 나는 놀라고말았다. 현관 앞에 시체가 있다. 


"왜, 시체 처음봐?" 안내해주던 조직원이 비웃듯이 말한다. 


나는 시체를 애써 무시하며 조직원을 따라갔다. 이곳이 어디인지 제대로 알게됐다.


조직원은 지하로 나를 안내했다. 오랫동안 침묵이 흐른다. 왠지 침묵이 싫어서 아까 질문에 답을 했다. 


"전 그냥 친구 부탁으로 왔어요" 그러자 그가 말한다. 


"이런이런 이곳에 처음 발을 담근 꼬맹이구만"


"그냥 부탁이예요. 이번만 하고 끝이예요" 나는 어설픈 스페인어로 대답했다. 그러자 그가 코웃음을 친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끝이다. 약쟁이는 항상 그렇게 말하지 여기도 마찬가지야 한 번 빠지면 나올 수 없어. 니 친구 아주 악질이구만"


나는 할 말이 없어 조용히 있었다. 


'꽤나 위험한 일이긴 하지만 아직까진 발도 다 안 담갔다. 잠깐 대고 빼면 된다. 그리고 돈 받고 집에 가면 된다.' 


나는 되세기며 그를 따라갔다.


그는 나를 한 방 앞으로 안내한다. 그가 노크를 하고 문을 열자 셔츠를 입은 여자가 내 눈 앞에 보인다. 그녀는 서류를 보고있던 눈을 나에게 돌린다.


"소포 가져왔답니다" 안내해준 조직원이 말한다.


"그래 알았어 이제 가봐" 그러자 그가 문을 닫는다. 이제 나와 그녀가 이 방에 있다. 


그녀는 전형적인 라틴미녀다. 황갈색 피부, 검은 긴 찰랑거리는 머리카락, 매서운 타원형에 눈매,노란 눈,셔츠 윤곽으로 보이는 육감적인 몸매... 이 사람이 대장인 것 같은데 어쩌면 외모로 조직원을 모은 것 같다. 


"이름이 뭐야?" 그녀가 영어로 물었다. 나는 간만에 듣는 영어라 반가웠다.


"아, 유진 리요. 그쪽이 하카르 씨인가요. 영어 잘 하시네요" 


"배웠어. 그러고 정확히는 하카르 양이야. 우리 아빠가 하카르 씨야 아무튼, 내 이름은 미카엘라야. 미카엘라 하카르" 그녀가 대답했다. 


이제보니 그녀가 아버지가 이 카르텔에 대장이다. 정황상 그녀는 이곳에서 회계나 서류 담당인 것 같다. 


"이름이랑 얼굴 보니까 부모님 중에 동양인이 있으시나보내"


"예, 아버지가 한국 분이예요"


"그렇구나 어쩐지" 그러고는 살짝 웃는다.


"그...여기 소포요"나는 소포를 준다


"그래, 소포" 그녀는 소포를 뜯었다. 내용물은 역시나 돈이었다. 돈 말고는 종이 한장이 있다. 그녀는 종이를 읽더니 다시 살짝 웃는다. 종이보단 돈에 더 눈길이 간다. 최소 1만 달라는 되는 큰 돈이다. 공항에서 진땀뺐던 게 생각난다. 저 중 일부는 내가 받을 보상일 것이다.


"있지" 그녀가 나를 보며 말한다. 


"여기서 며칠 있다 가는거 어때?" 


"여기서요?" 갑작스러운 제안에 당황스럽다.


"보상은 가는 길에 줄께. 이왕김에 관광 좀하고가" 


확실히 여기가 나쁘지는 않다. 그리고 다시 한참을 버스타고 갈 생각하니 엉덩이가 아프다. 하루이틀은 쉬고 가야겠다. 


"그럼 며칠 만..."


"그치? 며칠 만 있다가. 따라와 숙소 안내해줄께" 그녀는 다 계휙이 있다는 듯이 나를 잡아챈다. 


"잠깐 기다려..."


나는 반강제로 끌려간다.





개인적으로 얀챈에서 즐겁게 봤던거다.

몇달전에 올라왔던 거라 그런지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 같아서 가져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