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첼시 선생님 일단 진정하시고...."


"네? 무슨 말이신가요? 저는 지금 무지무지 평온하답니다" 


라고 말하시면서 양손에 칼을 들어 갈고 있는 것을 보면 절대 그녀의 말을 믿을 수 없다. 


"그러면 일단 들고 계시는 칼 먼저" 


나의 말에 첼시가 고개를 숙여 칼을 확인했다.


"아, 이거 별거 아니에요 암컷 도륙용 칼이랍니다" 


"선생님 지금 오해의 소지가 있는거 같은데 저는 이 교생 선생님과 그렇고 그런 사이가 아닙니다 오히려 싫어하는 사이라 말할 수 있죠"


"그렇다면 더더욱 선생님을 위해서 도륙을 내야겠네요? "


말이 통하지가 않았다. 온갖 변명을 늘어놓았지만 자기만의 해석으로 풀어나가며 내 뒤에 있는 신을 도륙을 내려고 하였다. 


그런데 하필이면 신 또한 나의 뒤에서 나에게 계속해서 질문 공세를 했다. 


" 저년은 누구냐? 내가 있는데 다른 여자가 생긴것이냐? "


"아 너는 좀 조용히 해"


점점 상황이 고조되어 가고 있던 그 순간


[띠리링~] 


마침내 수업종이 울렸다. 


" 아! 수업시간이 돼 버렸네요"


라고 말하며 재빠르게 첼시의 손목을 잡고 밖으로 달렸다. 


신과 거리가 어느정도 생긴 것으로 판단한 나는 첼시의 손목을 놓고 말했다. 


"선생님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와 교생 선생과의 관계는 친구관계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러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나의 빠른 해명에 잠시 나를 의심하며 보고 있었지만 나의 믿어달라는 표정에 살짝 웃더니 나의 어깨릉 톡톡 치며 말했다. 


"하하하 제가 너무 과민반응을 한 거였네요 그럼 수업 들어가야 하니 이만 떨어지죠"


오늘일을 겪으니 아직 신보다는 첼시를 더 챙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첼시와 나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로 지냈다. 평범한 친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첼시 또한 전생에 나처럼 다른 이들에게 버려지고 배신당했다. 


사랑했던 연인에게 배신당했고, 믿고 있던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풍비박살이 날 뻔한 적도 있었다. 


점점 첼시도 다른 사람들을 믿지 않았고 나와 거리를 두었지만 옛 생각이 났던 나는 나를 거부하는 첼시에게 막무가내로 다가갔다.


하지만 막무가내로 다가가봤자 위로를 할 수는 없었고 오히려 힘들어하는 여자한테 다가가 먹버할려고 하는 쓰레기로 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다. 


다행히 미운정이라도 들었는지 첼시또한 나를 받아주기 시작했고 나만이 그녀의 유일한 친구가 되어주었다.


하지만 유일하다는 것은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녀 입장에서는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 밖에 없다라고 볼 수도 있었고 점점 나에 대한 집착이 심해져 갔다. 


처음엔 그것 때문에 골머리도 썩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를 통제하는 법을 알았고 겉으로 보기에는 썸으로 보일만한 관계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