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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하하하핫!"


교복을 벗지 않은 채 침대에서 미친듯이 웃는 얀순이.


'어쩜 내 예상을 벗어나지 않을까...


하아아... 미칠 것 같아아아...'


눈이 풀린 상태로 행복회로가 작동한다.


...얀붕이 우산...


학교에서 몰래 챙겨온 얀붕이의 우산을 꺼낸다.


"하아... 하아..."


사랑하는 사람의 물건을 보고 있자니 참을 수 없는 욕망이 몰려왔다.


동시에 아랫도리가 아려왔다.


그렇게 나쁜 생각을 갖게 된 얀순이.


'...조금만... 정말 조금만...'


천천히,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가져갔다.


"아..."


촉촉하게 젖어있는 꽃잎과 같이 흐르는 꿀.


"읏... 아앙!♡"


뇌를 하얗게 만들어버리는 쾌감에 허리가 튀어올랐다.


거기서 잊지않는 한 사람.


"얀붕아... 얀붕아... 얀붕아아아아앗!!!♡♡♡"


얀붕이를 상상하자 빠르게 절정을 맞이했다.


동시에 얀붕이를 향한 마음은 불에 기름붓듯 미친듯이 타오르며,


은밀하게 자기의 방에서 스스로 위로하며 밤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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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뒤엎었던 먹구름이 서서히 걷어지고 사이로 새어나오던 햇빛이 얀붕이의 눈을 찔렀고,



...가다~♪ 한 번쯤 우연히 만날 것 같아~♬...


알람과 함께 얀붕이를 깨웠다.


얀붕이는 지겨웠다. 고등학교 발표만 남았기에 학교에 가서도 수업을 하는둥 마는둥일 뿐이었다. 늘 의미없는 하루하루의 낙은 그저 겨울방학을 기다리는 것 뿐.


머리를 쓸어넘기며 일어나는 얀붕이. 자신의 방을 한 번 훑어보고는 물흐르듯 화장실로 향했다.


얀붕이의 부모님은 아침일찍부터 일하러 가기에 혼자 일어나고, 혼자 있는 반찬으로 아침밥을 해결하고, 혼자 학교로 가는 얀붕이. 더구나 외동이라 이런 일상에 얀붕이는 외로웠다.


쓸쓸한 마음에 모든 준비를 끝마치고 문 밖을 나서는데,


"안녕, 얀붕아!"


얀순이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


얀붕이는 놀랐다. 얀순이가 자기를 바로 집 앞에서 기다릴 뿐만 아니라 이렇게 일찍오다니.

얀붕이도 나름 일찍 집을 나서는 편인데 얀순이는 그보다 더 일찍 준비해서 얀붕이를 기다린 것이었다.


"아... 얀순아."


"자! 학교 같이 가자!"


"어... 그래."


'...근데 내 집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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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흐흠~♩"


오늘도 얀붕이를 볼 마음에 설레며 하루를 준비하는 얀순이. 어제 얀붕이를 반찬삼아 밤을 보냈기에 기분좋게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비단같은 머릿결, 그에 빛을 받아 밝게 빛나 어등까지 내려오는 하얀 머리카락, 화장을 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천연 미인 그 자체.


얀순이는 어느새 학교갈 준비를 끝마쳤다. 그렇게 큰 대문을 열고 밖을 나간다.


"아가씨, 타십시오."


아, 깜빡했다.


얀붕이를 만난다는 생각 하나만 가지고 나왔기에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마주쳤다.


얀순이의 집안은 대체로 평민들을 깔보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 얀순이도 그정도는 아니지만 어릴 적 당했던 괴롭힘으로 인해 없지 않아 가지고 있었다.


얀붕이는 예외였다. 그도 그럴게 그런 괴롭힘에서 해방시켜준 단 한명, 얀붕이였기에 그런 마음을 가질 수도, 가질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우선, 자가용을 타고, 얀붕이와의 집과 멀지 않은 지점에서 걸어가겠다고 결정했다.


이미 얀붕이의 집은 사전에 조사했었다. 부모님이 어떤 직업인지, 그들간의 친척관계가 어떻고 주변인이 키우는 개이름까지, 대기업의 딸 정도면 그정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싹다 알아낼 수 있었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나고 목적지에 도착했다.


"아저씨, 여기서부터는 걸어갈게요."


"네, 아가씨. 조심히 다녀오십시오."


탁-


자동차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고 얀붕이의 집으로 향했다.


아직 새벽시간이라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도, 자동차도 얼마 없었다.


'성인이 되면 얀붕이랑 사귀고 맛있는것 먹고 밤에 모텔에서 뜨거운 밤까지...♡'


단지 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감정을 늘 억눌러왔던 얀순이는 상상으로 자신의 욕망을 표출하고 겉으로는 청순하고 성숙한, 대기업의 후계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어느덧 얀붕이가 사는 아파트에 도착했다.


'101동... 101동... 604호...'


604호.


얀붕이의 거주지.


심장이 터질듯이 뛴다.


이 철문 안에 얀붕이가 있다.


...


...스읍


어느새 침까지 흘리고 있었다.


'...안 돼... 얀붕이가 싫어할거야.'


얀붕이가 싫어하지 않도록 다시 옷차림을 확인하고 침을 닦았다.


띠리릭-


역시, 시간이 딱 맞았다.


늘 얀붕이의 등교시간을 체크하고, 늘 일정한 시간에 등교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니 한시의 오차도 없었다.


서서히 문 사이로 얀붕이의 얼굴이 보였다.


살짝 본 것만으로도 다리가 오들오들 떨렸지만 정신을 차리고,


"안녕, 얀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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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우리 커플패딩이네...♡"


"어... 응 그러네."


사실 얀붕이는 잘 모른다. 패딩이 뭐 다 같은 패딩이지 라는 마인드를 가진 얀붕이가 커플패딩이란게 존재하는 것을 알리가 없었다.


"정말 오랜만이다... 이렇게 걷는거... 아니, 처음인가?"


"응... 처음이지... 이렇게 있는거 너무 좋다..."


살며시 손을 잡는 얀순이.


얀붕이도 살며시 손을 뺄려했던 찰나,


"놓지 마."


순식간에 싸늘해졌디.


원래 추운 날씨지만 더 날카로워진 기분이 얀붕이를 덮쳤다.


"어...어어?"


"놓지마라고."


눈에 생기를 잃어버린 채 무표정으로 얀붕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정말 싸늘했다. 얀붕이의 몸은 순간 공포에 휩싸였다.


얀붕이의 손을 낚아채며 다시 놓치지 않겠다는 듯 깍지끼며 잡았다.


"아 아파파파파파!"


평범한 학생이라고는 상상못할 악력이 얀붕이 손을 부술듯이 눌러왔지만 서서히 약해졌다.


"얀붕아 놓지마?"


얀순이는 다시 표정이 풀어지며 부드럽게 말했다.


"알...겠어..."


"계속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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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학교에 도착했다.


등교하는 아이들이 족족 보였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당연히 얀붕이와 얀순이었다.


거플패딩에 손까지 잡으면서 알콩달콩하게 걸어가다니.


얀붕이와 얀순이를 본래부터 알던 학우들은 당연하다는 눈빛이었지만 잘 모르는 애들은 뭐야뭐야 하면서 지켜봤다.


얀붕이는 이러한 시선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어릴 때도 그랬는데 사춘기를 겪어서는 그게 더 크게 다가왔다.


다만 아까전에 있었던 일때문에 부끄럽더라도 그저 묵묵히 갈 뿐이었다.


"얀붕아, 너는 고등학교 어디 지원했어?"


"나는... 얀챈고. 너는?"


"나도 너랑 같이 얀챈고 지원했어~"


"너... 더 높은 학교에 지원할 수 있지 않았어?"


"아~ 뭐... 그냥 내신 잘 따려고~"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는 얀순이.


그런 웃음의 의미는 얀순이만 알았다.


커플은 아니지만 거의 공식커플이 된 얀붕이와 얀순이의 시간은 차차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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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짬짬히 쓰고있어서 늦게 올린거 미안하고 필력이 구진 수준이라 잘 봐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