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곳에서나 흔히 볼법한 글을 쓰지만 그럼에도 그것은 제 인생의 철칙이 담긴 것이라며 위안하곤, 좆도 재미 없는 활자 혼합물을 생성하는 얀붕이.


 그러나 어느날 5700자 쪽지에서 쓰면서 재밌으시길 바라겠습니다를 맞은 얀붕이. 그동안의 그를 움직이게 하였던 글에 대한 욕구와 열망이 순식간에 꺼지더니 스스로에 대한 자학이 차금 자라나기 시작함.


 그동안 잠도 줄여가며 적어오던 글이었는데 이리 대차게 까이니 존나 슬픈거임.


 순간 멘탈이 완전히 깨져나간 얀붕이는 비축분 하나를 푼 뒤 그 동안 모아온 쪽잠을 자려고 함.




 그러나 거기서 괜찮다며 등장한 붉은 날개를 단 얀순이가 마치 천사처럼 보듬아 주다가, 가슴에서 나오는 레드불을 먹이는거임.


 그리고 그로부터 다시 글 적을 열망이 생긴 얀붕이가 집필하기 시작하고, 그런 얀붕이를 얀순이가 흐뭇하게 바라보다. 다음날 갑자기 궁금해져 누구냐고 물은 얀붕이에게 자길 잊었냐고 서운해하며 기억날 때까지 가슴에서 나오는 레드불을 계속 먹이는 얀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