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첸동 어느 이자카야 가게


이미 늦은 자정 


"자 조금만 더 마셔봐."


"얀과장님 저 술이 약해서 더이상은..."


"술 못마시긴, 얀붕씨 사회생활할때 그렇게 하면 안돼, 너보다 높은 사람이 주면 "네,감사합니다" 하고 받는거야."


"말대답 했으니깐, 두 잔 마셔."


어쩔수 없이 난 두 잔을 넘겼다.


"옳치, 잘 마시네 ㅎㅎ 얀붕씨, 집에 들어가려고 일부러 못마시는척 연기하는거야?" 


"아닙니다, 과장님"


"그럼 안되지~오늘 처음부터 끝까지 쭉~같이 있을건데. 그런 각오쯤은 하고 나온거 아니야? 얀붕씨"


"네? 과장님.."


그러자 얀과장님은 네 볼을 꼬집으면서,


"으이구, 농담이야~ ㅎㅎ 남자가 쫄기는 왜케 귀여워 얀붕씨?"


하지만 오늘 난 입사 회식이라고 얀과장님한테 들었지만 얀과장님과 나 둘뿐이였다.


"근데 저 얀과장님 오늘 회식이라고 들었는데.. 왜 우리 밖에 없는거죠?"


"그냥 얀붕씨 불러내려고 거짓말한거지. 음.. 근데 너랑 나랑 회사에서 과장 신입이니깐 회식 맞잖아? 아주 거짓말은 아니지."


"얀붕씨 불만이야?"


"아닙니다. 얀과장님.."


"얀붕씨 내가 이 나이에 얀첸그룹 과장자리까지 올라온게 쉬운거 같아? 응?"


생각해보면 30살에 세계적인 얀첸그룹 그것도 회사 내에서도 가장 파워있는 인사팀 과장자리에 있는 그녀이다.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얀과장님."


"그래? 나만 의지하고 따라오면 쉽고 편하게 다닐수 있어. 얀붕씨 쫌 있으면 인사발령 기간인건 알고있지?"


"그럼 의미에서 짠~"


'어쩔수 없다 이번 인사고과 점수를 위해서 조금더 참아보자 김얀붕'


어느새 가게 손님은 우리 둘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저 과장님 많이 늦은거 같습니다. 이만 들어가.."


하지만 얀과장님은 내 생각은 중요치가 않은듯 말을 씹었다.


"근데~ 얀붕씨가 어떻게 얀첸그룹에 입사할수 있었던거 같아? 응?"


솔직히 내가 생각해봐도 아직도 의문이다. 도저히 얀첸그룹에 입사할수 있는 스펙이 아니였다.


"운이 좋았던거 같습니다."


그러자 얀과장님은 날 향해 비웃었다.


"이봐요, 얀붕씨 운이 좋았다? 운이좋았다 라는건 적어도 평균이상인 사람한테만 쓰는 말이야."


"애초에 별 볼 일 없는 밑바닥 얀붕씨는 해당 안되는 말이라고, 멍청하네"


"..."


"그저 그런 스펙에 지방대 출신 또 외모도 찐따같이 생겨서 남자답지 못하고 소심하고 니 주제에 어떻게 얀첸그룹에 붙을수 있었는지,

 원래는 니 원서는 바로 쓰레기통인데"


"능력도 안되는게 너 따위 쓰레기가 올려다 볼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그치, 어떤 놈인지 혼 좀 내주려고 얼굴 보려고 면접장 가봤는데, 

 근데 생각보다 너무 귀여운거 있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얀과장님.."


"그래 내가 물어봤을때 얼굴은 사색이 되서 하얗게 찐따처럼 어버버 거리고 ㅎㅎ 그때 생각했어. 얀붕씨 꼭 가지고 싶다고." 


갑자기 내가 술에 취해서 잘못 들은건가해서 


"네?" 


"왜? 이해가 안돼? ㅎㅎ 역시 머리도 나쁘네. 자 마셔"


"내 밑에 두고 오래도록 괴롭히고 또 괴롭혀서 울리고 싶더라고." 


"얀과장님 그건.."


"왜? 어차피 너 이런말 들어도 회사 못 그만 두잖아 ㅎㅎ 너따위는 꿈에 꾸지도 못하는 곳인데, 또 그만두면 밑바닥으로 돌아가려고?"


저 여자 말이 맞다. 돌아갈수없다. 취업준비 시절 밖에서 추운날 고생하시던 엄마 더 이상 고생시킬수는 없다.


"그래도 너무 겁먹지마 얀붕씨. 나 그렇게 무서운 사람아니야 ㅎㅎ 그저 나만 바라보고 내 말만 자~알 듣고 행동하면 돼."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래 그동안 너 만나기 전까지는 그저 무료했거든, 하지만 이젠 너 얼굴을 계속 보고 있으면 너무 흥분돼 ㅎㅎ" 


"술을 더 멕일까? 아님 호텔로 갈까? 고민중이야." 


하지만 얀과장은 이미 결혼 1년차 유부녀이다.


"그건 안됩니다. 저는 그렇게 할수 없습니다. 이미 옆에 배우자 분이 계시지 않습니..


그녀를 보고 말을 할 수없었다. 날 향해 조소를 띄우고 있었다.


"왜? 그걸로 날 협박이라도 하게? 그럼 위자료 몇 푼 쥐어주고 이혼하면 그만이야 ㅎㅎ"


"근데 넌? 나 감당할수 있겠어? 너따위는 사회적으로 매장 시킬 능력이 있는데?


난 느낄수 있었다. 이 여자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


"자~아 그 인간 이야기 꺼내서 내 기분 상했으니깐 두잔 마셔"


난 하라는대로 따를수 밖에 없었다. 난 이 여자 말대로 발버둥도 못치는 하찮은 존재이다.


"어때 이제 슬슬 취해? 아님 마음이 심란해? 괜찮아 ㅎㅎ 금방 익숙해질거야."


"넌 날 위해서 입사된거야. 나만을 위해서 ㅎㅎ"


'그래 나만 모른척 하면돼, 그럼 모두가 편해질거야.' 속으로 그녀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그러자 그녀는 내 생각을 읽었는지 갑자기 내 허벅지로 손이 향했다.


"얀붕씨 내가 허벅지 만지는거 시러? 어때? 응? 괜찮아?"


"...."


"그래 그렇게 하면 돼. 이번에 나 인사부장 발령나는거 알지? 넌 여기에 입사한 이상 나한테 이쁨 받기위해서 봉사만 하면돼 ㅎㅎ"


"아 참, 얀붕씨, 이제 내 승진 비결 알려줄까? 어떻게 벌써 인사부장까지 갔는지 말이야?"


"...."


"지금 승진 비결 알려줄께. 호텔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