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출근 1일차


“안녕하십니까! 신입 얀붕입니다!”


”오오올. 드디어 신삥 왔네 신삥. 백년만인가?”


”백 이십년만이지 말입니다. 아... 드디어 막내 졸업하는구나!”


출근 30일차


”저. 이런 경우엔 보상은 어떤걸 줘야하는검까?”


”뭔데? 어차피 다음주에 출하할텐... 이야 미친. 야 출하 섹터 내에 파종용 수컷 놔둔거 있었냐?”


”에? 그럴리가요. 아, 지금 다시 확인 한다고요.”


”빨리 해봐! 막내 아니었으면 좆될뻔했네.”


출근 40일차


”그러니까. 출하품을 보자마자 임신했단걸, 그것도 처녀수태라는걸 알았단거지?”


”네.”


”막내야! 이새끼 인사기록좀 요청좀...아.”


”와 순간 스팀 확 올랐지 말임다.”


”쏴리~.”


출근 49일차


”그건은 상부에서 보존결정을 내렸다.”


”흄 귀족새끼들 또 지랄하겠네요.”


”거 길어봐야 일 이년 구매 안하겠다고 하겠지. 이번 케이스는 최초건이다보니 상부에서 기대가 커. 단순한 기형이라도 최대한 오래 살려놔야한다.”


”저, 이러면 산아팀에 넘겨야되는거 아닙니까?”


”산아팀 시설이 좀 미관상 흉흉하잖냐. 만에 하나 잘못되면 전부 날아가니까 여기서 받아내란다.”


출근 298일차


“저 말씀이십니까?”


”그래 너 말씀이십니다. 이새끼 이거 들어온지 일년도 안되서 철판 까는거 보소. 실험체 우호도가 우리중에 가장 높은게 너야. 바이탈 사인은 구라를 안치거든.”


”와아. 나같았으면 바로 뛰쳐나가서 맨손으로 받아냈다 벌써. 귀하신 케이스 혀로 싹싹 핥아주고 어?”


...


”와 저새끼 진짜 혀로 핥네? 미친새끼...”


”너는 양심이 있냐?”


출근 743일차


”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뭔데.”


”케이스 001번이 절 아빠라고 부르는데요...”


”푸핫! 거 똘똘한 새끼네. 받아주고 핥아준걸 기억하나부다. 야.“


”엘븐어로 말하던데요?”


”씨발 그걸 먼저 말해야지. 001번 분할공명촬영기록 가져와!”


출근 745일차


”걔 100프로 흄족이었잖아? 후두구조가 완전히 다른데 어떻게 엘븐어를 쓰지?”


”처녀도 임신한 마당에 그런게 중요합니까?”


”야 너 비강천공 막고 소환술 써봐라.”


“흡! 어라? 안되지말임다. 여기 방해역장 깔려있슴까?”


”아닙니다 이 무식한 낙하산 새꺄. 어우 쟤 이러다 마법도 쓰는거 아니냐? 슬슬 소름돋는데 이거...”


출근 2040일차


“어우 씨벌. 막내 생겼다고 존나 기뻤는데 하는 일은 변한게 없네.”


”죄송합니다...”


”시발 니가 잘못한게 뭐가있냐. 001번 쟤는 너 말고는 누구도 상대안한다는데.”


”...”


”아 또 왜 울어! 가서 좀 달래봐!”


”넵!”


출근 2041일차


”뭐하냐? 왜 거기 멍하니 서서는... 이거...뭐야! 이거! 네 짓이냐?”


”저도...방금 도착한겁니다.“


”보안팀 불러!”


출근 2090일차


”결과 나왔다. 범인이 없단다. 분명 어떤 힘이 작용한건 맞는데. 기록관에도 없는 계통의 마법이라니...말이 되냐?”


”선배...장례식은..”


”이사가 곧 죽어도 근무중 순직으로 처리해서 명예장으로 하쟨다.“


”그럼 며칠 못올테니 급양장치 세팅해두겠습니다.”


”...야. 001번 진짜 마법 쓴적 없는건 맞지?”


”네... 엘븐어도 단어 30개에서 더 늘지 않는 상황이고요...”


”씨발... 존나 꺼림칙한데.”


출근 3000일차


”안녕하십니깟! 오늘부터 출하관리 및 특이소체 관리팀에 배정받은 신입입니닷!”


”동대륙 출신인가?”


”그렇슴닷!”


”드디어... 보충이 왔네요...”


”배부른 소리 하지 말라고 하고싶긴 한데... 시발 일이 많긴 많았네. 인정.”


”이사 개새끼....”


”이야... 난 그거 한 200년차에나 겨우 한번 해본거같은데... 야, 야 고만하고 신입 챙겨 신입.”


“너 나 따라와.”


”네,넵. 따라갑니닷!”


출근 3713일


“선뱃님!”


”무슨일인데?”


”001의 모체가 증발했습니닷!”


”감시기록 가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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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얀데레라기보단 다른 장르가 더 많이 생각나는 중인데...일단 계속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