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이어써와봤다... 소설경험이 잘없어 어색해도 이해바란다...

설정도 약간 바꿨어. 모든 물건이 그대로 있는게 아니라 얀붕이와 강서영(전 아내)의 기억이 함께 담긴 물건(사진,일기장...등)만 옮겨온 거야.




나는 한참 유나가 떠나간 자릴 멍하니 지켜볼수밖에 없었다...

대체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든걸까...?

나는 그녀가 보여준 게시글을 한번 더 찬찬히 읽어보았다.

분명한 나에 대한 저격글. 내 기분과는 정반대로 환하게 웃고있는 나와 강서영의 사진...


잠깐, 사진?

일단 첫번째로 든 생각은 사진이 왜 있는가...?

분명히 회귀 전의 사진...그렇다면 분명 회귀 전의 물건은 모두 돌아온 것일까? 이건 집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을듯하다.


두번째...없을리가 없다.

아 있다.

분명히 이건 20년전의 사진...없을리 없다.

사진 오른쪽 아래의 빨간색 글씨...예전 디카로 뽑은 사진에는 저런 글자가 있었다.

사진이 찍힌 시간과 날짜...

이거라면 나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을것이다...

192년 6월 3일, 이 날을 유나가 기억하지 못할 리 없다.

나와 유나가 서로에게 처음을 바친 날...

이제 남은 건 하나인가?









"꺼흡...끕...나ㅃ...나쁜새끼..."


"유나야 울지마 그냥 남자 잘못꼬였다고 생각해."


"어흑...난 처음이었는데!! 걔도 내가 처음이랬는데!!! 흐윽..."


"잠깐 유나야, 이거 한번만 봐야겠는데...?"


"그새끼가 게시판에 글 올렸어!"




《안녕하세요 정얀붕입니다.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학우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우선 강서영 학우께서 쓰신 글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제시된 사진의 아래에는 분명 1992년 6월 3일이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날 전 강서영 학우와 단 한번도 접촉한 일이 없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날이 무슨 날인지는 자세히 밝힐 순 없으나 제 여자친구인 서유나 양은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강서영 학우께서 혹시 저에게 서운하거나 실망하셨던 일이 있어 글을 작성하셨다면, 만나서 대화로 해결하고 싶습니다. 혹시 제가 결례를 범한 일이 있다면 사죄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유나야 사랑해. 이 글 보는대로 나에게 연락해줬으면 좋겠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유나야...잠ㄲ"


더는 듣고있을수 없었다.

그에게로 가야만 한다.

바보같이 착한 그를 내가 의심하다니.


"그날이 대체 무슨 날인데 그래?"


"나중에 말해줄게...나중에..."


나는 떨리는 다리로, 어떻게든 뛰기 시작했다.








처음이라 좀 짧기도 하고 어색한건 미안하다...

다음편 부제: 하늘의 맷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