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https://arca.live/b/yandere/21546602


"얀붕아...?"

"왜?"

"너... 혹시 그때 콘돔 확실히 꼈지?"

"그럼! 당연히 콘돔은 확실히 꼈지!"

정나미 뚝 떨어질 행동을 한 얀순이인데도
결국 얀순이를 더 좋아하는 얀붕이가
용서해줬어.

"그리고... 너 다신 그런 얘기 꺼내지 마."

"...알겠어."

**************

'뭐지? 뭐가 어떻게 된 걸까?
분명히 얀붕이는 나한테 콘돔을 꼈다고 했는데...'

'얀진 그년이 나한테 거짓말을 하고있는 건 아닐까?'

얀순이는 따로 얀진이를 불러내서 이야기를 하기로 했어.

'근데? 근데 만약에 진짜면? 나는 어떡해야 하지?'

****************

얀순이가 카페에 들어와서 자리에 앉자마자 얀진이가 말했어.

"헤어져 주세요."

"뭐?"

"얀붕이 아기 뱄으니까... 헤어져 달라고."

'거짓말...거짓말이야...'

"그게 무슨 소리에요? 분명히 콘돔 꼈다고 했잖아요!"

얀순이는 기가 차다는 투로 말했어.
하지만 목소리와 표정엔 숨길 수 없는 당혹감이 자리하고 있었지.

"푸흡... 응... 콘돔은 꼈지...
끼기만 하면 되는 거잖아?

아니, 그것보다 어떻게 소중한 우리 얀붕이를 돌릴 생각을 해? 내가 아니었음 또 딴년한테 안겼을 거잖아?

솔직히... 좀 고마웠어?"

그러고는 얀진이가 가방에서 무언갈 꺼냈어.

그러고는 책상 위에 올려뒀지.

"들어볼래? 우리 얀붕이 맹세 녹음해둔건데...?"

(저느은... 얀진님의... 흣! 평생... 남편입니다아앗...!)

"후훗... 우리 귀여운 얀붕이...
조금 만져주니까 너무 좋아하던데?"

"...발"

"응? 뭐라고?"

"씨발련이!"

얀순이는 얀진이의 멱살을 잡고선 책상에 박았어.
하지만 직원의 도움으로 제지됐지.

"아악! 이거 놔!"

"아야... 아파라...
맞다... 그리고 얀붕이 부모님께는 일러 뒀어.
곧 손주 보겠다고 좋아하시던데?"

얀붕이의 소꿉친구인 만큼 얀붕이의 부모님과 친했던 얀진이.

"결혼식은 되도록이면 빨리 할거야.
청첩장은 보내 둘게.
우리의 사랑의 메신저잖아?"

**************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온 얀붕이.

"아이고 얀붕아~ 왔니?"

오늘따라 살갑게 대해 주시는 엄마에
의문을 품기도 잠시.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식탁에 앉았지.

"그래서 얀붕아? 식은 언제 올릴 거니?"

"푸흡?! ... 어? 무슨 식?"

"어휴... 얀진이하고 결혼식 말이야!
얀진이 배 더 부르기 전에 결혼하는 게 낫지 않겠니?"

그때 얀붕이의 아빠도 거들었어.

"얀진이라면 난 좋은데? 얼굴도 예뻐, 성격도 좋아, 심지어 xx기업 다니잖아?"

"어? 그게 무슨 소리야?"

얀붕이가 당황하던 찰나,
얀붕이의 엄마가 말했어.

"너가 얀진이 임신시켰잖니?
남자라면 책임을 져야지!"

*************

"김얀진! 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자기야... 화내지 마앙♥..."

"뭐...? 자기...?"

그러고는 얀진이는 임신 테스트를 꺼내 얀붕이한테 보여줬어.

그리고 꺼내드는 종이 한장.

"이거언...두줄 뜬 임신 테스트기고, 이건 혼인 신고서야 얀붕아!"

안붕이는 좆됐음을 체감했어.

"얀진아...? 우리 그깨 콘돔 꼈잖아...?"

"응... 히히♥... 끼기만 했지..."

"어?"

"얀붕이는 쓴 콘돔 확인 안하는구나!
콘돔에 구멍 뚫어놨다는 소리야!"

"..."

"그래서... 얀붕아, 식은 언제 치룰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