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공기에 조금씩 눈이 떠졌다.


"윽.."


깨질거같은 두통이 날 덮쳐왔다.


난 반쯤 감은눈으로 주위를 둘러봤다.


"여긴..어디지?"


언뜻보면 창고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이곳은 창고라고 불리기엔 너무 휑했다.


방 안에 있는건 묶여있는 나와 작은 나무의자 하나 뿐이었다.


방의 차가운 공기와 앞 쪽에 보이는 계단으로 추측하건대 이곳은 어딘가의 지하라고 생각한다.


정신을 차리고 조금씩 몸을 움직였다.


철컹 철컹


철이 맞부딫혀 나는 둔탁한 소리가 방안에 울렸다.


내 손과 발은 사슬로 묶여있었다.


난 어제의 기억을 더듬어 날 가둔게 누군지 천천히 떠올렸다.


"모나.."


분명 특제 칵테일을 마시고 기절한 나를 부축하고 어딘가로 끌고 왔겠지.


모나가 약효 어쩌고 했던 걸 보면 뭔가 이상한 약을 탄거같다.


지금은 모나가 오기전에 여기서 어떻게 탈출할지 생각해 봐야한다.


난 최대한 지금 상황을 타파할 방법을 모색했다.


하지만 그런 나의 노력을 비웃음치듯 계단쪽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 질때 마다 난 조금씩 초조해졌다.


익숙한 얼굴의 여자애가 계단을 내려와 나와 눈을 마주쳤다.


손에 든 봉투를 보니 상점가에 갔다온 모양이다.


"꽤 빨리 일어났네. 여행자"


난 모나의 말을 무시하고 시선을 돌렸다.


"꽤나 침착하네."


"공교롭게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 아니라서 말이지"


모나는 바닥에 봉투를 내려놓고 나에게 다가왔다.


모나는 양손으로 나의 볼을 잡고 그녀쪽으로 내 얼굴을 돌렸다.


"여행자. 지금 물어보고 싶은게 잔뜩있는거 알아. 천천히 설명해 줄테니 시선은 돌리지 말아줘. 나도 여자애니까 너가 그러면 상처받아."


난 모나를 있는 힘껏 째려봤다.


"보통의 여자애는 사람을 납치해서 감금하진 않지."


모나는 싱긋 웃으며 의자에 앉았다.


"노엘은 보통의 여자애가 아닌가보네."


"어디까지 알고있는거야 모나."


"어머. 내가 점성술을 사용하는건 잊었나봐?"


"어디까지 알고있냐고 물었어."


"다 알고있는건 아니야. 아는것만."


점성술, 그것은 운명을 보는 능력이다. 


점성술사는 사람들이 직면하게 될 운명을 정확하게 알려준다.


난 점성술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알지못한다. 


확실한건 모나는 내가 지금까지 한일들을 모두 알고있다는 거겠지.


"나 말야 나에게 항상 진지하게 대해주는 너가 좋았어"


"이 상황에 고백이냐, 로맨틱하네"


"어머, 고마워라. 그럼 끝까지 내 고백을 들어줄래?"


난 한숨을 내쉬었다.


"사람들은 점성술에 대해 잘 몰라. 그래서 그런지 모두 내가 점성술사라고 소개하면 누군가는 한심하게 쳐다보고, 누군가는 날 무시하고, 누군가는 나를 이용하려 들었어. 


너뿐이야 나의 운명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주고 이해해준 사람은. 그런 너에게 반한거야."


"언제부턴가 너만을 찾는 내가 있었어. 1초라도 더 너를 내 눈에 새기고 싶고 너의 좋은 점을 잔뜩 찾고싶고. 그래서 난 운명만을 바라보는 점성술로 널 지금까지 계속 봐왔어."


"점성술은 개인의 욕심으로 쓰지 않는다고 하지않았어?"


"욕심이 아니야. 운명이야. 난 너에게 운명을 느꼈기에 이 힘을 쓴거야."


모나는 웃으며 허공에 손을 저었다.


그러자 물로 된 시계가 내 앞에 나타났다.


시계속 긴바늘과 짧은바늘이 동시에 정각을 가리키자 시계가 형태를 잃고 거울이 되어 무언가를 비추기 시작했다.


"여행자 보여?"


거울속에 비친건 옷을 갈아입고 있는 피슬의 모습이었다.


"마음만 먹으면 그 누구든 모두 감시할 수 있는거냐."


"점성술은 위대하지?"


모나는 웃으며 봉투속을 뒤적였다.


"언제부터 날 감시한거야"


"감시라니 말이 심하네."


"대답해"


"하아.. 지금 넌 너의 처지를 너무 모르는거 같아 여행자.. 그래도 그런 너가 너무 사랑스러우니까 말해줄게"


"리월에서 돌아왔을 때 부터야."


"그럼 노엘에 대한건 어떻게.."


"너와 피슬이 집에서 대화하는걸 들었어."


"그럼 내가 피슬과 한것도 본거야?"


모나의 표정이 변했다.


모나는 내 앞에 쪼그려 앉아 나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짜악


"윽.."


모나는 나의 뺨을 때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고말았어"


모나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그렇게 많은 여자들이랑 알콩달콩하니 좋았어?"


"나도 내가 쓰레기란거 알아."


짜악


모나는 방금보다 강하게 나의 뺨을 때렸다.


"너 자신을 욕하지마. 넌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너가 너 자신을 비하 하는것도 용서 안해."


난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피슬과 함께 한건 좋았어?"


"어..? 뭐라고?"


"피슬이랑 보낸 하룻밤, 좋았냐고 물었어"


모나에게 거짓말은 통하지 않는다.


"좋았어."


모나는 일어나서 뒤를 돌았다.


모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울고있는 거겠지.. 난 정말 쓰레기같은 녀석이다.


"하아..하아..."


모나가 거친숨을 내쉬었다.


그 정도로 슬픈걸까...


난 모나가 진정될 때 까지 고개를 돌리고 침묵을 유지했다.


"하아..하아..하아.."


어디선가 찔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난 고개를 돌려 모나를 쳐다봤다.


"모나..?"


모나는 손으로 자신의 음부를 만지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모나는 음부를 손으로 계속 문지르며 내쪽으로 몸을 돌렸다.


"여행자.. 나 있지.. 그 때 너와 피슬이 하는 걸 보면서.. 처음에는 너무 슬펐어."


"그러다 갑자기 아래가 조금씩 젖으면서... 피슬과 관계를 가지는 널 보면서 흥분해버렸어"


"그게 무슨.."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다른 여자에게 빼앗기는 걸 보고 흥분해 버렸어.."


"나도 내가 왜 이런지 모르겠어.. 널 이렇게나 사랑하는데.. 다른 여자랑 하고있는 널 보면.. 흐읏.."


모나의 몸이 움찔거렸다. 모나는 자신의 손가락을 핥으며 나에게 다가왔다.


"나.. 내가 이상한거 알아. 근데.. 근데도 흥분을 멈출 수가 없어"


모나는 나의 옷을 천천히 벗겼다.


"모나 지금 그만둔다면 없었던 일로 할게 그러니.."


모나가 내 입에 키스했다.


"으읍.. 후읍.."


여태까지 했던 키스중에 가장 격렬한 키스였다.


내가 피해도 모나는 끝까지 나의 혀를 자신의 혀로 감쌌다.


"하아..하아.."


"조용히 해 여행자. 난 지금 내가 하는 일에 후회는 없어. 오히려 지금이라도 널 내걸로 만들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모나는 키스를 계속했다.


난 키스를 하면서도 부들거리는 손에 최대한 힘을 주고 집중했다. 


이대로 가다간 나와 모나가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만다.


난 모나와의 관계가 이대로 깨지길 원하지 않는다.


내 오른손에 바람의 원소가 조금씩 모이기 시작했다.


이제 조금만 더 모으면...


퍼엉


"으아아아아악!!!"


물 튀기는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팔에서 엄청난 격통이 느껴졌다.


팔에 감각이 없다. 팔에 감각이 없다. 팔에 감각이 없다. 


아까까지만 해도 느껴지던 바람의 원소가 거짓말 같이 느껴지지 않는다.


죽을거 같은 고통이 온몸을 덮쳤다.


"여행자? 방금 뭐하려고 했던거야?"


모나는 바닥에 떨어진 나의 오른팔을 주우며 웃었다.


"나에게서 도망치려 하는거네.. 그러면 안돼잖아?"


"으아아악!!"


모나는 절단되어 단면이 훤히 보이는 나의 오른쪽 팔 부분을 응축한 물로 지혈했다.


"흐윽..흐아.."


"여행자.. 한번만 더 나에게서 도망치려 하면 왼쪽도 똑같이 될거야."


난 점차 줄어드는 고통에 조금씩 정신을 차렸다.


"차라리 이대로 왼쪽팔도 없애고 나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나만의 여행자로 만들까?"


난 온힘을 다해 고개를 저었다.


"그만.. 그만해줘 모나.. 내가 미안해... 더 이상 도망치지 않을게.. 다른 여자랑 놀아나지 않을테니.. 왼쪽팔은... 그만.."


"여행자.. 고통의 지배당한 너의 얼굴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나 돌아버릴거 같아"


모나는 웃으며 나의 바지까지 모두 벗겼다. 


스타킹의 음부부분을 찢은 모나는 그대로 바닥에 앉아있던 나의 위에 올라탔다.


나의 음경 끝부분을 그녀의 질입구에 문대기 시작했다.


"이제 참을수없어.."


나의 음경이 모나의 음부에 들어갔다.


뜨겁고 끈적거리는 그녀의 질안이 정액을 쥐어짜듯 미친듯이 조였다.


이정도로 기분좋은 건.. 처음이다.


모나는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하아..하윽.. 여행자 어때..? 기분 좋아?"


모나는 쾌락에 헐떡이는 나의 얼굴을 보며 만족한듯이 미소를 지었다.


"모나! 빨리 떨어져.. 이러다 질안에 나온다고!"


모나는 나의 말을 듣고 나를 더욱 꽉 안았다.


"윽..!"


난 모나의 질안에 사정했다.


"하아..하아.. 여행자거.. 내 안에서 흐르고있어."


모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녀의 음부에서 조금씩 정액이 흘러나왔다.


"아까워라.."


모나는 흘러내리는 정액을 손으로 모아 한입에 털어 넣었다.


그리고 나에게 다가와 입을 벌렸다.


모나는 입을 닫고 음미하듯 우물거리다 꿀꺽하고 삼켰다.


그리고 다시 입을 벌렸다.


"하아..하아.. 다 먹었다..♥"


나의 아랫도리가 다시 힘을 되찾았다.


이런걸 보고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후후.. 다시 딱딱해졌어..♥"


모나는 봉투에서 무언가를 꺼내 바닥에 두었다.


모나가 꺼낸 물체가 뭔가 이상한 향기를 뿜어냈다.


몸이 이완되는 느낌과 함께 아까보다 더한 흥분을 느끼기 시작했다.


모나는 자신의 몸에 묻은 피를 닦아내며 웃었다.


"여행자~ 이제부터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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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사정.


정신이 혼미해진다.


아랫배가 아파온다.


하지만 이 정체불명의 향기때문에 나의 음경은 계속해서 크기를 유지했다.


흥분도 가라앉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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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째 사정


모르겠다. 기분이 좋다.


모나의 질안이 너무 기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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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번째 사정


모나.. 기분좋아..


머릿속이 하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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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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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윽..하아.."


"사랑해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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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똑


"하아..하아.. 누구일까? 행복한 시간을 방해하는게"


소리.. 들린다..


탈출... 아프다..


머리가...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아니.. 그냥 좀 더 모나랑 하고싶다..


"반가운 손님이네..!"


모나.. 가지마.


"여행자. 이걸로 잘 보고 있어. 얼른 다녀올게."


거..울속.. 에서 모나..가 보인다...


"모나 있으면 대답해 줘! 지금 긴급사태야"


이 목소리.. 진단장..?


"여행자가.. 여행자가 어딘가로 사라졌어!"


이건.. 피슬의 목소리다.


피슬..피슬.....


정신을.. 차려야 한다..!


"쓰읍.. 후우!"


난 심호흡을 하고 정신을 붙잡았다.


모나가 소환한 거울 속엔 모나의 집이 보였다.


"그런가 여긴 모나의 집 지하였나"


모나가 문을 열고 진과 피슬을 집안에 들였다.


"피슬! 나 여기있어! 구해줘! 진단장 저 좀 구해줘요!"


난 있는 힘껏 소리쳤다.


하지만 거울속 진단장과 피슬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모나가 또 뭔가를 한건가..


그렇다면 지금은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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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가.. 실종이요?"


"지금 이틀 째 안보이고 있어. 너라면 뭐라도 알 거 같아서 찾아왔어 모나"


"일단 밖에서 얘기하는것도 뭐하니 빨리 들어오세요."


진단장과 피슬이 식탁의자에 앉았다.


모나는 주방으로 걸어갔다.


"모나 여행자의 행방에 대해 아는게 있어?"


"여행자라면 저희 집에는 찾아온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 저런 거짓말을 표정변화도 없이 하는건가.


"그럼.. 너의 점성술로 어딨는지 봐 줄수 있을까? 여행자가 없어지면.. 난.."


모나는 컵에 녹차를 따르고 진과 피슬에게 대접했다.


"저에게 맡겨주세요. 점성술로 여행자를 찾을테니까요."


"고마워 모나."


진단장이 차를 홀짝이며 마셨다.


피슬도 컵을 들어 조금씩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별말씀을요..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죠..♥"


"응? 뭐라고?"


"아무것도 아니예요! 잠시만 집중할 수 있게 조금만 조용히 해주세요"


모나는 허공에 손을 저어 물로 이루어진 시계를 만들었다.


"으음.. 여행자의 운명의자리가 보이지 않네요... 죄송해요. 아무 도움도 못드려서"


"아니야 모나. 너에게도 적지않은 충격이었을텐데.. 노력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워"


진단장과 피슬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린 슬슬 가볼게. 고마웠어 모나."


진과 피슬이 문쪽으로 걸어나가자 모나의 표정이 돌변했다.


"진단장, 바바라를 위해 여행자를 양보하는 삶은 만족스러운가요?"


순간 진단장이 멈칫했다.


"뭐..라고?"


"바바라를 위해 여행자를 포기하는게 만족스러운지 물었는데요?"


"뜬금없이 무슨소리야 모나."


"진..단장.. 저..머리가.."


피슬이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피슬, 괜찮아?! 정신차려!"


"우와.. 역시 훈련된 군인이라 약효가 듣는게 느리군요."


"크윽.. 머리가 이상해.. 무슨짓을 한거야.. 모나"


"더 버티지 않아도 된다구요? 진단장"


진단장님은 허리춤에서 검을 뽑아 모나에게 돌진했다.


모나는 마치 수영을 하듯 지면속으로 들어가 진단장의 찌르기를 피했다.


"무작정 돌격이라니 진단장답지 않네요. 약효가 먹히고 있는걸까요?"


"크윽..."


보통이라면 진 단장은 모나와 호각이거나 그 이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을터이다.


거리만 좁혀진다면 무조건 진 단장이 제압할 수 있을텐데..


"스으읍..후우.."


진단장이 길게 심호흡을 했다.


그 순간 눈에 보이지 않을 빠른 스피드로 돌진 해 모나의 가슴을 찔렀다.


"방심은 하면 안되지 모나."


"그러게요 방심은 하면 안되는데 말이죠."


모나가 지면에서 튀어올라 진 단장을 물보라로 공격했다.


물보라의 충격을 미처 막지못한 진 단장은 날려져 벽에 머리를 부딫혔다.


진단장이 평소의 컨디션으로 싸웠다면 저런 디코이에 속을리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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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는 진단장과 피슬을 부축해 계단으로 향했다.


펑하는 소리와 함께 거울이 사라졌다.


"이제 희망이 없는건가.."


점점 가까워지는 발소리와 함께 모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끄응... 나같은 점술사는 이런 육체노동은 안맞는다니까.."


모나가 진단장과 피슬을 벽쪽바닥에 앉혔다.


모나가 날 의식하고 내 쪽으로 다가왔다.


"저기! 여행자 봐줬어? 나 강하지?"


난 아무말 없이 시선을 돌렸다.


".. 아직 조교가 부족했나보네"


모나는 날 보며 미소를 지었다.


"지금은 편히 쉬어. 나중에 때가 되면 깨울게."


그 말을 듣자마자 난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다.


몸의 긴장이 풀림과 동시에 격렬한 피로감이 몰려왔다.


시야가 점점 희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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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일어나!"


누군가 나를 부른다.


일어나고 싶지 않다. 모든게 다 꿈이었으면 좋겠다.


난 그저 모두와 함께 여행을 떠나며 여동생을 찾고싶었던것 뿐인데..


왜.. 이렇게 되버린거야..


"아아.. 어리광부리는 여행자도 사랑스러워.. 그치만 지금은 일어나 줬으면 좋겠는데."


물이 끓는듯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파앗


"푸학! 콜록.. 콜록"


"정신이 좀 들어?"


모나가 얼굴에 물을 끼얹었다.


"덕분에 잘 일어났다.. 망할년아"


짜악


모나가 내 뺨을 때렸다.


짜악


아까보다 더 강하게 때렸다


짜악


짜악


짜악


짜악


짜악


"그만해 모나! 그만.. 여행자를 때리지 마.."


피슬의 목소리다.


피슬도 깨어난건가.


"... 너가 뭔데 우리 시간을 방해 해?"


짜악


짜악


짜악


짜악


뺨을 때리는 걸 멈춘 모나는 잔뜩 부어오른 내얼굴을 손으로 문지르다 갑자기 날 안았다.


"이제 다시는 안그럴거지? 서로 사랑하니까.. 예쁜말이 오가야지?"


모나가 내 입에 살짝 입맞춤했다.


피슬이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모나는 그 소리를 듣고 표정이 돌변해 피슬쪽으로 다가갔다.


"피슬..? 어째서 우는거야?"


"흐윽..흑.."


"너가 사랑하는 여행자를 뺏기니까 슬퍼?"


"흐윽..대체..왜이러는거야.. 모나"


피슬이 훌쩍거리며 모나를 째려봤다.


"그 눈빛 마음에 들어.."


"나도 너가 여행자를 뺏었을 때 똑같은 느낌이었어."


피슬이 놀란 얼굴로 피슬을 쳐다봤다.


"점성술로 너희 둘이 하는 모든걸 지켜봤어."


"서로 사랑을 속삭이며 키스 하고 몸을 섞고."


"그건 나랑 여행자가 서로 사랑하니까.."


"협박이잖아? 여행자는 하고 싶지 않았을꺼야"


"그래도 여행자는 날 사랑한다고 말해줬는데.."


"협박했잖아."


피슬은 고개를 숙였다.


옆에서 이 얘기를 듣고있던 진단장이 놀란 얼굴로 피슬을 쳐다봤다.


모나가 진단장에게 다가갔다.


"진단장님은 순수한 소녀같아요."


"모나 지금이라도 우릴 풀어주면 이일은 불문에 부치겠어."


"제 얘기를 끊지 말아주실래요?"


"너의 얘기는 들을 가치가 없어보이는 걸."


"전 진단장님에게 기회를 드리는 거예요."


"여행자를 너무나 좋아하는 여동생을 위해 계속해서 자신의 마음을 무시한 채 언제나 괴롭게 살아가는 당신이 너무 불쌍해요."


"순수하게 여행자를 좋아하는데.. 포기할 수 밖에 없는 당신은 평생을 가도 여행자랑 맺어일 일은 없어요."


"제 말이 틀렸나요..?"


진단장은 침묵을 유지했다.


진 단장의 머리위에 물로 된 시계가 나타났다.


시계속 바늘들은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모나는 진단장의 귀에 대고 무언가를 속삭였다.


진단장의 표정이 시시각각 바뀌었다.


놀란표정, 화난표정, 무표정.


시계바늘이 모두 정각을 가르키자 모나는 그제서야 진단장에게서 떨어졌다.


그리고 진단장은





싱긋 미소를 지었다.





모나가 물보라를 일으켜 진단장의 손발을 묶고있던 사슬을 풀었다.


"하아..하아.."


손발이 자유로워진 진단장은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진단장의 상태가 이상하다.


얼굴에 홍조를 띄운 채 나에게 조금씩 다가왔다.


"모나! 진단장한테 무슨짓을 한거야!"


모나는 의자를 들어 피슬의 옆에 갖다놓고 그위에 앉았다.


"제가 말했잖아요. 기회를 드렸다고요."


진단장은 천천히 나에게 다가왔다.


평소의 진단장에게선 볼 수없는.. 위험한 표정을 지으며 다가왔다.


그 표정은 어딘가 위태로워 보였다.


"여행자.. 나로는 안되는거야?"


진단장에게서 엄청난 위압을 느꼈다.


"으윽..."


"나말이야 여태까지 숨겨왔는데.. 이젠 못참을거같아. 널 좋아해 세상에서 제일. 널 생각하면 머리가 이상해져 가슴이 두근거려. 너와 얘기하다 보면 마음이 편해져.. 너의 상냥한 마음이 날 흥분시켜."


"이제 누구한테도 양보하지 않을래.. 난 착하기만한 호구가 아니야."


"여행자.. 사랑해. 이제 평생 함께하자."


"그만해요! 진단장은 모나에게 세뇌당한거 뿐이예요."


"세뇌라니..? 너무하네 난 감정을 조금 부추긴거 뿐이야"


"그럼 진단장은.. 나를 정말 좋아했었다고?"


"여행자 진단장의 진심을 피하지 말하줘"


진단장은 나에게 천천히 다가와... 입맞춤했다. 


부드러운 입술.. 좋은향기가 풍겼다. 


진단장은 나의 입안에서 어색하게 혀를 움직였다.


"진단장.. 설마 처음이예요?"


"나..여태까지 일이 바빠서... 경험이 없는걸.."


평소 완벽한 모습만 보여줬던 진단장이.. 처음이라니.


난 이성의 끈이 끊어지는 걸 느꼈다.


난 최대한 얼굴을 움직여 직접 진단장의 입술에 입맞춤했다.


서로의 입술이 포개진다.


내 혀가 진단장의 입안에 들어가 진단장의 혀를 조금씩 감쌌다.


"음읍.. 여행자.."


난 능숙하게 혀를 움직이며 진단장의 혀를 빨고... 진단장을 리드했다.


그리고 숨이 조금씩 멎을때 쯤 입술을 뗐다.


멀리서 피슬의 울음소리가 다시 들렸다.


"하아..하아... 행복해..!"


진단장은 옷을 벗기 시작했다.


멀리서 찌걱하는 소리가 들려 시선을 돌려보니 모나는 흥분한듯이 자위를 하고있었다.


"하아..으읏.. 여행자가.. 나의 여행자가 행복한듯이.. 다른여자랑 놀아나고 있어..! 하으으.. 마음이 아픈데.. 흥분은 계속돼..!


“피슬..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너가 날 이렇게 만들었어..!”


진단장이 갑자기 손으로 나의 얼굴을 돌려 자신에게 향하게 했다.


"나만을 봐줘.."


진단장은 알몸이 되어있었다.


진단장의 아름다운 자태가 보였다.


여태까지 보지못했던.. 어른의 몸매.


난 멍하니 진단장의 몸을 바라봤다.


"날 보고 흥분해준거야..? 기뻐라.."


진단장은 잔뜩 흥분한 나의 음경을 보며 음부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진단장은 나의 위에 올라타 음부를 벌리고... 나의 음경을 입구에 갖다댔다.


"하아..! 하아..! 사랑해 여행자..♥"


그리고.. 들어갔다.


"나.. 여행자랑 하나가됐어! 평생 꿈꿔왔던게.. 현실이됐어.. 행복해, 여행자.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진단장은 짐승같이 허리를 흔들었다.


평소의 진단장과는 전혀다른.. 쾌락만을 위해 허리를 흔드는..


난 그 모습에 미친듯이 흥분했다.


하지만 역시 경험이 없었던 진단장은 허리를 흔드는것 조차 어색했다.


난 조금 답답하면서도 흥분되는 마음에 내쪽에서 허리를 좀더 흔들었다.


"아..! 흐윽.. 갑자기 움직이면..!"


"읏..!"


진단장의 몸이 조금 움찔거렸다.


난 더 격렬하게 움직였다.


피슬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이젠 나도 모르겠다.


"피슬 보여? 너와 사랑을 속삭였던 여행자가 저렇게 짐승처럼... 행복한 얼굴로 다른 여자랑 놀아나고 있어..!"


"그만...그마안..."


"아아..! 이제 제 마음이 이해가 돼?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여자랑 행복한듯이 놀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는게.. 어떤 기분인지? 아하하하하하하하!"


난 진단장의 질속에 미친듯이 사정했다.


쾌락에 먹혀 짐승같이 허리를 흔들었다.


진단장은 멈출줄 몰랐다.


마치 처음겪는 엄청난 쾌락에 정신을 잃은듯 좀더 강한 쾌락을 위해 몸을 흔들었다.


흥분해서 미친듯이 자위하는 모나와 계속해서 울어대는 피슬, 그리고 끝없는 쾌락에 헐떡거리는 나와 진단장의 신음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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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이상한 향기가 풍겨온다.


하지만 이 방에 있는 전원은 아랑곳않고 각자의 감정을 내비쳤다.


그저 그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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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점점 혼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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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웠던 방안이.. 조용해졌다.


"드디어 다들 기절한건가요"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청량하게 퍼지는 밝은 목소리.


"... 여행자 오른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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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저 구도를 글로 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앞으로 3편안에 완결이 나겠군요.


지금까지 계속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p.s 감우, 응광, 북두 같은 리월 인물들을 등장시키려고 했지만 역시 스토리의 흐름에 어울리지 못해서 못 넣겠습니다.. 죄송합니다.

p.s ts를 요청했던 댓글도 있었는데 나중에 다른 시리즈로 도전해 보겠습니다..!

p.s 마지막에 여행자를 구출하러온 소녀는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