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의 기록

2일차의 기록(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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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지럽다. 목이 마르다. 배고프다. 가슴에 난 상처가 쓰라린다. 상처가 곪아 고름이 내 가슴 위를 흐르는 것이 느껴진다.


 당연하지... 시발 상처가 나고 치료도 소독도 뭣도 없었는데...


 발소리가 들린다. 그녀다. 정신을 차려야한다. 이렇게 죽을 수는 없다.


 "얀붕씨, 어젯밤에는 안녕히 주무셨어요?"


 또 저 인삿말. 그녀의 인삿말은 바뀌지 않는다. 순간 분노가 올라와 말을 꺼내려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젠장... 목소리마저 나오지 않다니... 진짜 곧 죽는거냐....


 입을 열어서 아무 소리라도 내보려고 했지만... 폐에서 공기가 빠져나가는 소리 이외의 그 어떤 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나를 보고는 놀라면서 말했다. 


"얀붕씨... 왜그래요.... 어디 아파요?"


그녀가 다가온다. 그녀가 내 이마에 그녀의 이마를 가져다 댄다. 


 그녀의 얼굴이 내 눈앞에 있다. 나는 처음으로 그녀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어둠속이지만 그녀의 얼굴은 잘 보였다.


 예쁘다. 얼굴을 보자마자 나는 다른 것보다 그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이런 일을 벌일 필요가 없는, 그런 외모의 그녀였다. 그녀만큼 아름다운 여자를 나는 살면서 본적이 없다.


 "어머 얀붕씨.... 열이 엄청나요... 어떻게하죠....."


 그녀가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당연하지. 삼일 내내 굶고 상처들은 곪아가는데... 몸이 멀쩡할리가 있겠냐.....'


 젠장... 의식이 희미해진다. 젠장 젠장 젠장


 그녀는 내 가슴 부분을 다시 만지더니 놀라며 말했다.


"얀붕씨! 이 상처들은 다 뭐에요!! 다 곪았잖아요... 누가 그런거에요?"


 니가 씨발년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큰일나겠어요... 어서 치료할게요"


병주고 약주냐 시발


그녀가 무언가 말하는 소리가 들리고, 그녀가 방에서 나간다. 


아... 이젠 진짜 아무것도 모르겠다. 이따구로 죽다니....


 그리고 나는 눈을 감는다. 





























 입안으로 따뜻한 무언가가 들어오는게 느껴지고 희미해졌던 의식이 다시 살아난다. 무슨 일이지? 나는 감았던 눈을 다시 뜬다. 


그녀가 지금 나와 키스하고 있다. 그녀의 입에서 무언가 따뜻한 것 들이 들어왔고 그녀의 혀는 지금 나의 혀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나는 숨을 쉬기 위해 그녀가 내 입 안에 넣은 것들을 삼켰다.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나와 키스하던 그녀가 입을 떼어냈다. 그녀의 입에서 거친숨이 빠져나왔다. 


 그녀와 내 입을 서로의 타액이 섞인 번들번들한 실들이 연결하고 있었고 그녀의 호흡은 뜨거웠다.


 그녀는 양손을 볼에 가져다 대고는 중얼거렸다.


"괜찮아 이건 지금 많이 아픈 얀붕씨를 위한 간호행위야.... 어쩔 수 없는 거라구...."


 그리고 그녀는 다시 음식(죽인것 같다)을 입에 넣고는 다시 나에게 키스했다. 


 나는 손끝하나 움직일 힘이 없었기에 그저 그 행위를 보고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내가 계속 정신을 잃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아니 사실 정신이 있었다고 해도 안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녀의 키스는 처음에는 부끄러워하는지 음식만 넣고 바로 끝냈지만 점점 익숙해지는지 마지막에는 키스를 즐기는 듯 내가 음식을 모두 삼킨 다음에도 계속, 그녀의 혀를 타액을 나의 것과 섞었다. 


 그녀의 호흡은 점점 뜨거워지더니 그녀의 손은 점점 아래로 아래로 내려갔고, 결국 나의 것에 도달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순간 나의 몸과 입에서 자신의 몸을 떼어내었다.


"아니야, 아니야. 이건.... 이건 그 아이를 위한 것이야..."


 그러고는 뺨을 두번 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방의 불을 켰다. 3일만에 보는 빛에 눈이 적응을 하지 못해 엄청난 고통이 밀려왔다. 나는 신음을 내뱉었다. 


 "얀붕씨 깨어나셨어요? 몸 상태가 이렇게 될 때까지 어째서 저한테 아무 말도 하지 않으신거에요..."


그녀는 울먹이면서 나에게 말했다. 아니 시발 니가 그랬잖아;;


슬슬 눈이 적응되어서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 눈 앞에는 눈물을 흘리면서 내 가슴팍을 하얀 물수건으로 닦고 있는 그녀가 보였다.


 그녀를 빛 아래에서 제대로 보았고, 그녀는 아까 어둠속에서 보았던 것과는 비교가 안될만큼, 아름다웠다. 


 그녀는 내 얼굴을 보더니 얼굴을 붉히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자신의 아름다운 긴 흑발의 머리카락을 양손에 잡고 자신의 얼굴을 가리면서 말했다.


 "이쪽 보지 말아주세요..... 부끄러우니까"


 다 들려;; 그리고 지금 나는 속옷만 입고 팔다리가 묶여있는데 누가 더 부끄럽냐....


그녀는 그 와중에도 내 가슴팍의 상처를 소독하면서 약을 발라주었다. 


 그 와중에도 계속 머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간호행위였어"를 반복하기는 했지만


 그녀는 치료가 다 끝났는지 일어나려했다. 그러다 무언가 생각이 났는지 나에게 다시 다가왔다.


 그녀는 내 손을 잡고 말했다.


 "얀붕씨... 저는 얀붕씨가 너무 좋아요... 정말... 세상에서 제일...


저는 당신의 사랑을 받는 것보다 당신이 행복한게 더 소중해요"


그리고 눈물까지 흘리는 그녀였다. 그녀의 말에서는 진심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어제와 그저께 그녀가 나를 폭행한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오늘의 그녀는 그때의 그녀와 너무 달랐다. 모든 면에서...


그녀는 곧 불을 끄고는 방을 나섰다.


"잘 있어요 얀붕씨, 꼭 다시 뵈요...."























그녀가 문 앞에서 통곡하면서 우는 것이 들린다. 그녀는 나가자마자 계속 지금까지 울고있따. 마치 어린아이가 떼를 쓰는 것처럼


그리고 마침내 그녀의 울음소리가 잦아들었다.











"병신같은 년이......" 그녀가 떠나면서 한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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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내가 봐도 진짜 글 더럽게 못쓴다.... 죄송합니다 눈 버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