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보고 본문안보는 놈들을 위해서 먼저말함.

NTR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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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으... 아..."

어두운 모텔 안, 두 명의 남녀가 알몸으로 얽혀있어.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랑을 나누는 장면하고는 조금 달랐지.


남성은 눈가리개를 제외한 모든 것이 벗겨진 채 의자에 묶여있고

여성은 알몸으로 그런 남자를 내려다보고 있어.

알몸인 상황이지만 어떠한 에로스가 없어. 

에로스를 유발하기 위해 옷을 벗은게 아니라, 고문하는 동안 피가 튀지 않도록 옷을 벗은거니까. 최소한 여성쪽은...


"하... 씹새끼가... 내가 다른 병신년들처럼 홀랑홀랑 넘어갈 줄 알았어?"

"아... 으... 이.. 이앙(미안)... 애... 애아.... 애아아몽해써.(내가 잘못했어)"

언듯보면 SM처럼 보이는 광경이지만 여성의 눈은 너무 차가웠고

남성은 심각할정도로 몸 곳곳에 상처가 나 피가 흐르고 있어.


두 명은 같은 학교의 선후배였어.

얀붕이를 짝사랑하는 얀순이를 속이고 한번 맛보기 위해서 금태양이 야부리를 털어 모텔까지 데려왔어.

얀붕이가 소속된 축구부의 선배인 금태양은 옛날부터 얀순이를 노리고 있었어.

하지만 본색을 드러내고 얀순이를 덮치려는 순간 되려 당해버리고 고문을 당해버린거야.

금태양의 단골 모텔이라 방음도 완벽하고 아침에 조금 늦게 나오더라도 주인도 크게 신경쓰지 않아.

금태양이 아무리 비명을 질러도 도와줄 사람 하나 없는거지.


"좆같이 야부리 털때부터 알아봤지만... 혹시나 해서 따라왔더니... 역시나였어."

공포로 쪼그라든 금태양의 쥬지를 걷어차며 내뱉듯이 말하는 얀순이.

급소를 공격당한 금태양은 비명하나 지르지 못했지. 너무 큰 충격은 비명조차 나오지 않아.


"야, 선택지를 하나줄게."

"헝... 헝핵지?"

"그래, 씨발놈아. 지금 여기서 뒤지든가. 얀붕이랑 내 사이를 도와주던가 하나. 골라."

"호... 호하주께여... 힝짜... 힝짜 할하께여..."

"나한텐 안통했지만 너 다른 년들은 후리고 다니지? 얀붕이 근처에서 날파리같이 엥기는 얀진이, 얀희... 다다음주까지 따먹어서 얀붕이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해버려. 못하거나, 오늘 일 얀붕이한테 이르면 넌 그날 뒤지는거야. 알았어?"


선택지는 두개지만 금태양이 선택할 수 있는건 하나밖에 없지.

학교에서는 청순하게 다녔던 얀순이의 눈동자에 비치는 광기를 보면, 금태양이 아니더라도 굴복하고 싶어질거야.

충성의 의미로 엎드려 발을 햝으려는 금태양의 머리를 얀순이가 짓밟아.

"내 몸에 손댈 수 있는건 얀붕이 하나야. 알겠어? 너는 나빼고 다른 년들이나 따먹으라고."

대답할 기력 하나 안남은 금태양은 힘없이 고개를 끄덕여.


금태양이라는 무기 하나를 손에 넣은 얀순이는 앞으로 얀붕이를 두고 겨루는 얀진, 얀희와의 삼파전에서 유리한 위치에 섰다고 생각하며 씨익 미소를 짓지.


여담이지만 얀진이와 얀희 모두 만만찮은 상대였고, 금태양은 일주일 뒤 세상에서 사라져.

남의 사랑을 방해하려는 자는 말에 치인다는 말을 알아?

세명의 사랑을 방해하려던 금태양이 세상에서 사라지는건 당연한 일일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