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대신해 불의의 사고에 휘말려 팔다리가 

잘려나간 얀데레가 보고싶다


그런 얀데레의 은혜를 갚기 위해, 죄책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기 위해 얀데레의 옆을

24시간 지키며 정성스럽게 돌봐주고 싶다


얀데레가 화장실에 가고싶다고 하면 화장실에

데려가 볼일을 보게한 뒤 민망한 표정으로 

얼굴을 돌린 채 뒷처리를 해주고


샤워를 하고싶다고 말하면 이번에도 어김없이

고개를 돌린 채 샤워를 하려 하는데 고개를

돌리지 말라고 명령하는 얀데레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얀데레의 몸을 억지로 훑어가며

목욕을 시켜주고 싶다


얀데레에게 옷을 입혀줄 때 여러 옷들을

돌아가면서 갈아입혀주고 싶다


팔과 다리가 없어 옷이 축 늘어져도 옷이

너무 예쁘다고 칭찬을 해주면서 하루빨리

의수를 끼면 더 예쁘겠다고 떠보려던 찰나


하루빨리 의수를 끼워서 자기한테서 독립할

속셈이라고 이해해버린 얀데레가 벽장에

머리를 찍어대며 자해를 하려는걸 

뜯어말리고 싶다



그리곤 식사시간이 되면 침대위에 앉아 보조

식탁위에 얀데레에게 입으로 음식을 먹여달라고

부탁받고 싶다


이건 선을 넘는 행동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려

해도 모든것을 포기한 눈길로 나를 조용히

압박하는 얀데레에게 기싸움에서 밀려 

입으로 음식을 넘겨주는데 


음식을 받아내고도 혀로 입속을 파고드려는

얀데레의 혓바닥을 거부하지 못한 채 음식이

담긴 그릇을 내려놓은 뒤 얀데레의 기분에 

맞춰 키스를 해주고 싶다



깊은 새벽 얀데레가 환상통에 시달린 채

괴로워하면 얀데레를 꼬옥 껴안은 채

아프지않다고 절단된 부위를 쓰다듬어

주면서 얀데레를 위로해 주고싶다


그래도 이불속에서 몸을 베베꼬아대며

괴로워하는 얀데레에게 늘 그렇듯 팔을 

갖다대자 피가 흐를 정도로 팔을 세게 

물어뜯어대며 고통을 참아가는 얀데레가 

보고싶다


한참 뒤 피와 땀으로 범벅이 된 얀데레의 몸을 

젖은 수건으로 닦아주려던 찰나 수건이 몸에 닿자 

정신을 차린 얀데레가 음흉한 미소를 보이며 

수건이 아닌 혀로 몸을 닦아달라고 명령해줬으면 

좋겠다


언제 그렇게 괴로웠다는 듯 수줍게 자신의

몸에 살며시 닿는 혓바닥에 의해 움찔거리며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평생을 병신같이 

살아야 하는거잖아? 어째 예전보다 정성껏

대해주는 것 같지않은 기분이 드는걸까?"


"이제 내가 귀찮아? 나를 이렇게 만들어

버리고 대충 돌봐주다가 버릴 속셈이야?"


"내가 병원 1인실에서 특별대우를 받으며

치료받을 수 있던 기회도 저버려 가면서

너를 택했는데 이러면 안되는거잖아? 그치?"



"할 줄 아는게 없으면 그 혓바닥이라도 

열심히 날름거려봐 열심히 안하면

재활이고 나발이고 네가 내게서 시선을

놓을 때 바로 자살 해버릴거니까..."


"아마 내가 죽으면 너도 며칠 못가서

조각 나버린 채 바다에서 물고기 밥이나

되어버릴텐데"


"기껏 붙일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마저

네가 내 사지를 멍청하게 보존해서 이렇게

날려먹은 것 아냐?"


"모두 네 잘못때문에 일어난 일이었고 네가

짊어지어야 할 책임이니까 열심히 노력하라고

이 벌레같은 새끼야"


라고 나를 매도하는 얀데레의 몸을 정성스럽게

핥아대기 시작하자 이 세상의 모든것을 가진 

것 처럼 황홀해 하며 어떻게 나를 더 괴롭힐 수

있을까 고민하는 얀데레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