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잇! 왜 자꾸 들러 붙어"

"그야 니가 좋으니까 그렇지! 헤에~"


시크한 얀붕이와 상큼 깨발랄 얀순이.

얀붕이는 적당한 핑계가 있지 않고서야

먼저 남에게 다가가지 않았고,

얀순이는 사람을 좋아하여 먼저 다가기를

주저 않았다. 그러나 그녀가 온리원으로

정한 사람은 그녀의 더욱 큰 애정공세를 받았다.

진짜 강아지였다면 귀여울 집착이었지만,

사람이 하게 되면 많이 소름끼칠 정도의.


그녀는 고개를 들어 그 오밀조밀하고 오똑한

코를 킁킁대며 얀붕이의 몸과 가슴을 오가며

킁킁댔다. 얀붕이가 인상을 찡그리면서

그녀를 밀어내며 말했다.


"징그럽다니까, 왜 이래 얘? 니가 무슨 개야?"


그러자 얀순이가 말했다.


"개? 맞아! 나 니 애완견 할게, 히히!

나 잘 키워주고, 예뻐해 줘야해~?"


얀붕이가 징그럽다는 표정으로 그녀의

이마를 손끝으로 밀었다.


"말 같잖은 소릴... 너 안 키워"


그러자 그녀가 개구쟁이같은 표정으로

말했다.


"우씨... 자꾸 나 거부하면, 니 옷에다

영역표시한다?"


화들짝 놀란 얀붕이가 대꾸했다.


"얘가 미쳤나, 진짜?! 다 큰 숙녀가

할 말, 못 할 말을 못 가리냐?"


누구든 첫눈에 사랑에 빠질 미모의

얀순이가 다시 기분 좋다는듯 엉겨붙으며

말했다.


"나는~ 그냥 너랑 이렇게 있음, 돼.

니가 가끔 머리 쓰다주면 너무 편하고, 행복해.

그리고 너랑 같이 먹으면, 뭘 먹어도 맛있구. 헤헤~"


얀붕이도 썩 싫지는 않은 표정이었다.

"어이구 그래" 하면서도 그녀가 그의 어깨에

기댐을 거부치는 않았다.

그때

한 여인이 그 둘의 앞을 지나갔다.

키도 크고, 외모도 우아하여 누구라도

시선을 떼지 못할 여자였다. 우연하게

지나간 그 여자를 본 얀붕이가 엉겹결에

말했다.


"와... 저 여자 모델인가?"


그때 얀순이가 기대고 있던 머리를 일으키며

그 여리고, 고운 손으로 그의 멱살을 쥐어 잡으며

매섭게 말했다.


"하...나 이 씨발 새끼가.

야, 너 다른 여자 쳐다보면 진짜

눈알 파버린다고 그랬지?

너 진짜 우리집 지하실에 가둬줘?"


반려동물 유튜브 보면서 써봤습니노.

이 소재 아무나 들고가서 써줘. 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