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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떨어져, 더워."

"지금 날씨 거의 겨울인데."

"어쨌든 떨어져."

한 남자에게 여자가 들러붙는다.

그리고, 그 남자는 여자를 떼어내려 시도하지만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남자의 이름은 김얀붕.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그것 뿐만 아니라 본인 또한 들러붙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고, 이유(핑계)가 있어야 먼저 다가가는 사람.

그리고 여자 쪽은 이얀순.

사람과 친해지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그녀는 먼저 다가가는 행동에 익숙하다.

그리고, 그녀가 마음에 담은 단 한 사람인 얀붕이에겐 더욱 달라붙는다.

몇 번을 떨어지더라도, 미움받지 않는 한 계속 달라붙는 것이 그녀의 사랑이고 행복이다.

"슬슬 떨어질만도 하지 않냐?"

"난 얀붕이랑 가능한 최대로 가까이 있고 싶은데?"

"제발..."

"흠... 그러면!"

얀순이는 얀붕이의 목에 얼굴을 대고, 냄새를 맡기 시작한다.

"야, 니가 개도 아니고 냄새를 맡냐?"

"음... 나 얀붕이 개 할래! 키워줘!"

"진짜... 하지 좀 마..."

"그래도 안 달라붙으면 폰만 보잖아."

더욱 달라붙는 얀순이를 손으로 떼어내던 얀붕이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히히, 그냥 이렇게 해주면 좋을텐데."

"그러냐..."

"응! 난 얀붕이랑 같이 있는 게 좋아. 같이 가는 곳은 어디든 좋고, 같이 먹는 것도 뭐든 좋아. 근데 초콜릿은 별로."

"푸흡, 뭐야 그게."

얀순이를 무릎 위에 앉힌 얀붕이가 그녀의 어깨 쪽으로 머리를 빼 TV를 본다.

그 상태로 10분 정도가 지났을까.

"오, 저 사람 (옷) 예쁘네."

"뭐...?"

"저기 저 사람 (옷) 예쁘다고."

"지금... 다른 여자 보는거야?"

"응? 으읍...!"

갑자기 들어온 딥키스에 당황해 얀붕이는 저항하지 못하고 두 사람은 30초동안 그 상태로 키스하고 있었다.

"푸흐... 다른 여자 보면 안된다고, 했지?"

"그.. 으..."

"씨발 변명하지 말고, 죄송하다고 하기라도 하던가. 나는 이렇게 사랑하주는데 너는 한눈을 팔아? 어디 도망 못치게 다리부터 자를까?"

얀붕이가 거의 울기 직전이 되자 얀순이가 그를 눕히고 그 위에 올라타서는 얀붕이의 뺨을 쓰다듬었다.

"항상, 나보고 강아지 같다고 하면서. 틱틱대다가도 금세 이렇게 굳어버리는 얀붕이 네가 고양이같아서 귀여운 건 왜 모를까?"

진짜 개가 그러듯이.

냄새를 맡던 그녀가 얀붕이의 목덜미를 햝기 시작했다.

"눈물 때문에 좀 짜네... 이건 한눈판 벌이야."

얀순이는 그의 어깨를 강하게 깨물었다.

"너무 굳어있지 마, 너도 움직여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