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녀를 도와주어선 안됐었다.

나는 나쁜 예로 평범한 학교생활을 보냈었다.

공부 하기 싫어하고. 게임 하기 좋아하고
비슷한 애들끼리 뭉쳐지내고
발표,대표를 죽어도 하기 싫어하는
튀지 않는 학교생활을 3년을 보내며
무난하게 졸업을 맞이하고 있었다

우리 학교는 남녀공학이지만.
남학교와 여학교의 단점만 섞인
이른바 유튜브 렉카 탑30에 들어가는 유명한 학교다.

그래서 나는 무색무취를 지향했었다.

좋은면이 눈에띄거나 나쁜면이 눈에띄면
유명해지기 때문이다.

남자는 돈들어있는 샌드백
여자는 모든물건을 잃어버릴 각오를 했어야했다.

그 중 여자쪽의 대표 셀럽은
딸정은라는 여자애가 있었다.

진짜 이름은 이정은 이지만
그녀의 외모는
안경은 뿔테에 머리는 뒤로묶은
판에박힌 모범생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몸은 평범을 살짝넘은 중도비만이었다.

비만이고 정갈하지 않은 행색은

그녀가 나쁠만한 이유가 충분히 됐다.
원하지 않더라도.

그래서 김정은의 딸이 되버렸고.

사건은 어제 일어났다.

우리학교의 급식소는 엄청 크고 높았다
학교인원을 모두 담을만한 크기였다.

심지어 선생들은 다른 건물에 따로 먹었기에
일부 당직 남선생을 제외한 선생들은
전부 피신해 있었다.
급식줄을 관리하는 선생만 지나면

급식소는 정글이었다

딸정은은 주위에 동행도 많았다.
김정은 만들어 주겠다고 밥을 추가해주는 관리사들이 있었기에.

나는 내 옆자리에 온 관리사들이아닌
김정은을 증오하고 있었다. 비겁하게.

나는 급식을 죽을 먹듯이 삼키며 빠져나갔다
하지만 곧이어
울상을하는 김정은과 여자애 무리도 같이나왔다 아마도 밥을 더 못먹어서
뛰쳐 나온거왔다

김정은이 넘어지자 여자아이들은 지진을 느끼듯 놀랐고 운이 안좋은 한 여자는
그녀가 차마 버리지 못한 찌꺼기가 살짝 뭍었다

넘어진 정은이는 그상태로 일어나지도 않고
화가 난 여자애들에게 욕을 먹고있었다.
지켜보던 나는 뒤의 일진의 빨리 가라는 외침에 급하게 반대편의 잔반통으로 갔지만

무슨 마가 끼었는지.

사건위치에 넘어졌다. 그것도 김정은 위로 넘어져 그녀들이 붓는 국을 대신 맞은채로.

그순간 나는 깔린 애는 신경쓰지 않았다.
눈을뜨고 주의를 둘러봤다
얼굴이 터질듯 웃는 내 뒤의 일진
똥씹은 얼굴을 한 여자애하나와 
사진을찍는 나머지 관리사들

나는 사색으로 급식실을 뛰쳐나가면서
친구들이 부르는것도 신경쓰지못한채
교실로가서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선생님에게 체육복으로 갈아입어야 하는 이유를 말했다.

선생들은 만만한 애들에게 엄격했으니.
선생이 급식실 소동에 나도 있었냐고 했지만

나는 손사래를 아니라고 부인했다.
국이 내 옷에 부어지고 사진을 찍혀도.

화도. 무엇도 내지르지 못한채로
사건의 중심 바깥으로 탈출하고 싶을 뿐이었다.

교무실 문밖으로 나가자

그녀가 있었다
그녀 조끼에서는 된장국 찌꺼기와 물이 섞여서
늘어진채로 있었다.

아마도 스스로 빨려고 했던건같다

근데 머리도 축축했던걸 보면.
혼자서 한건 아닌모양 이었다.

눈이 마주쳤다.

그 김정은? 이정은은 입을 열려했었다.
나는 " 미안해. "한마디 하고 도망쳤다.

뭐가 미안한지도 몰랐다.
그저. 그저 입밖으로 나와버린 말이었다.

반으로 가면서 뒤를 돌아봤지만.
정은이는 나를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