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론과 퐁퐁남으로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자


여기선 꿈도 희망도 없다고 생각하고 못 살겠다고 짐을 부랴부랴 챙기는데


침대에 누워있던 대한민국이

"떠날 수 있으면 떠나봐. 근데 너 약 없으면 못 사는 걸로 아는데... 괜찮겠냐?"


맞아, 얀붕이는 지독한 비염쟁이라 약이 없으면 살 수가 없을 지경이었어


거기다 외국에선 약 한 봉지가 몇 십만원,

한달에 한 번씩 가도 집안이 풍비박산 나는 건 시간 문제였지


그래서 얀붕이의 발목을 잡으면서

자기를 진심으로 사랑해주길 바라는 대한민국한테

억지로 감정없는 사랑을 주면서 어쩔 수 없이 곁에 머무는 불쌍한 얀붕이 이야기

'써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