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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10샤워를 마친 얀붕이는 평소랑 다르게 7:3 가르마까지 넘기며 치장에 공을 들였다.



적당히 드라이기를 틀어넣고 빗을 넘기다가 나가는 모습과는 너무 달랐기에 얀순이는 의아함을 느껴 물었다.



얀붕아웬일로 그렇게 공들이는 거야?”



지난번에 내가 사립재단이랑 미팅하고 왔다고 했지거기서 담당자가 괜찮았다면서 한 번 구체적으로 논의해보자고 하더라.”



거짓말,



“....그 담당자 남자야 여쟈야.”



당연히 남자지걱정할 필요 없어.”



또 거짓말.



믿어도 되는 거야나 너무 불안해...”



그럼괜찮아.”



또 다시 거짓말.



결과론적으로는 얀순이를 위한 일이라지만 과정은 전혀 그녀가 받아들일 수 있을 것들이 아니기에 거짓말로 점철된 포대기에 그녀를 꽁꽁 싸매는 얀붕이는 양심이 자신을 꾸짖음에 괴로워했다.



어린 아이처럼 엉겨 붙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그녀는 불안감이 가셨는지 배시시 웃더니 입술을 쭉 내밀었다.



가기 전에 도장 찍어줘야지?”



연인 관계라기보다는 영락없는 부녀관계였다그녀의 모습에서 딸의 모습을 겹쳐본 얀붕이는 얀순이와 자신 사이에 자녀가 있으면 지금 같지 않을까 잠깐 생각하며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겹쳤다.



히힛



다녀올게.”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그는 사랑하지 않는 그녀를 만나러 사랑하는 그녀를 두고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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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해.”



얀붕이가 나가자얀순이는 얼굴에 잔뜩 내놓았던 헤실거리는 미소를 싹 거두었다아무리 그녀가 고등학교 자퇴 이후 히키코모리 생활을 오래했다고 해도담당자가 한 명을 불러서 두 번씩이나 보자고 하는 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얀붕이가 가르마를 넘기는 것도 오랜만에 보는데매일 후드집업으로 다니다가 오늘은 코트를 찾아서 입고 가는 것도 뭔가 석연찮아.



분명 누굴 만나는 거야분명....”



그가 누굴 만나는 장면 위에 여러 인물들이 겹쳐졌다 사라진다.



대학 교수학과 친구부모님여자



여자



여자



여자



“...아니야.”



여자



다른 년



바람



아니라고!”



외도



버려지겠지



또 혼자가 되겠지



닥쳐닥치라고 제기랄!”



지우고 싶으나 너무 선명하게 떠오르는 얀붕이과 다른 년의 데이트 모습에 이어 또 다시 버림받아 혼자가 되는 자신의 모습이 보이자 얀순이는 강하게 부정했다.



하지만 그녀의 머리는 그녀의 의지와 다르게 계속해서 불길한 미래를 보여줬다.



그 때처럼 모두가 그녀를 싫어한다유일하게 그녀를 구해준 얀붕이마저 그녀를 버린다또 다시 혼자가 되어방 안에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고 모두에게 없는 사람취급 당한다.



모두가 자신을 싫어한다자신은 없어져도 되는 존재다자신이 사라져도 아무도 슬퍼하지 않을 거다그러니 죽자죽어죽어버려죽어버리라고.



으아아아아아!!!!!”



사고를 뒤덮는 죽음의 목소리에 시야가 까맣게 물들며 아득해져갔다숨이 막혔고팔 다리가 마비되어 그 자리에 쓰러졌다.



움직이는 것도호흡하는 것도 불가능한 채로 어둠 속에 떨어진 그녀는 죽음이 자신의 목을 조르는 걸 느끼며 두서없이 쏟아지는 말을 뱉으려고 했다그러나 그 말들은 입술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혀끝에서 맴돌았다.


살려줘



죽고싶지 않아



누가 나 좀 구해줘



얀붕아



순간그녀의 정신이 조금 맑아졌다얀붕이라는 이름을 되뇌이자 글자 위로 그의 얼굴이 떠올랐다항상 그녀를 보며 웃어주는 자상한 얼굴이그녀를 쓰다듬어주는 따뜻한 손이그녀를 안아주는 넓은 품이 차례차례 나타났다.



얀붕아....’



그가 다가와 그녀를 안아주었다따뜻한 온기가 그의 몸에서 그녀의 몸으로 옮겨왔고차차 어둠이 걷히며 숨이 잦아들었다.



허억.... 허억....”



공황발작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그녀는 몸을 일으켜 소파에 기대었다가쁜 숨을 고르느라 몸은 성해보이지 않았으나그녀의 눈빛만큼은 차돌처럼 단단한 결의에 차있었다.



절대 뺏기지 않을 거야아무한테도 못 줘.”



결심을 확인한 그녀는 힘이 돌아오자 휴대폰을 켜고 커플앱을 확인했다지난번에 얀붕이가 나갔다 온 이후 얀붕이 몰래 그의 휴대폰에도 깔아놓길 잘했다고 생각하며그녀는 지도 위에 표시된 그의 위치를 살폈다.



여기는...? 분명...”



그가 있는 장소를 확인한 그녀는 더 이상 지체할 틈이 없다고 판단하고 밖으로 나갈 채비를 했다그녀의 커플앱은 그의 위치를 명확히 가리키고 있었다.



집착 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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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업로드해보네. 뒷 내용을 써놓긴 했는데, 비틱 논란이 있을까봐 검토 끝에 갈아엎고 새로 쓰기로 했어. 엔딩은 해피 엔딩과 배드 엔딩 2개일 예정이야.


부족한 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