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엄청난 조직들이 많은 세계관에서 얀붕이는 간부야.

근데 얀붕이는 실력도 쩔어서 암살업무를 나갔어.

목표물을 죽이고 보니까 노예가 하나 있어.

분명 나이는 얀붕이보다 서너살 어려 보이는데 뭘 못먹었는지 너무 작아.

그래서 얀붕이는 얀순이를 조직 아지트?

대충 어디 지역으로 데려가서 키워.

그랬더니 얀순이는 얀붕이를 오빠라고 부르면서 쫒아다녀.

동료들은 놀리다가도 얀순이의 엄청난 재능을 썩혀둘 수는 없다고 얘기를 해.

근데 얀붕이는 얀순이를 그런 세상에 떨어뜨리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얀붕이는 자기 지위를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며 간부 친구들의 도움을 받고도 결국 실패해.

그리고 얀순이는 요원?이 되고 얀붕이는 조직에서 나와.

몇년 후에 얀붕이는 술을 마시려고 바에 갔어.

근데 뒤에 있는 애들이 뭔가 수상해.

바텐더한테 돈을 주며 심부름을 보내버린 얀붕이가 뒤를 돌아보니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들이 일제히 자기한테 총을 겨눠.

그리고 그 사이로 한 사람이, 얀붕이보다 5cm정도 작은 여자가 나오는거지.

"아, 시발."

"나한테 그런 말 쓰지 말라고 가르친 게 누구더라?"

"나같은 놈들처럼 되지 말라고 욕하지 말랬지, 그냥 무작정 쓰지 말라는 건 아니거든."

"흐응~"

이미 다른 애들은 다 나가고 둘만 남았어.

그리고 얀순이는 얀붕이를 기절시키고 데려가.

조직으로 돌아온 얀붕이는 친구들에게 환영받지만...

"야, 오랜만이ㄷ... 우왁! 놀랐잖아."

얀순이는 다가오는 모든 사람을 못 오게 하면서 자신의 방으로 얀붕이를 안내해.

"그래서, 왜 이러는데?"

"버리고 떠난 벌도 줘야 하는데, 지켜준 빚은 갚아야 한다니... 너무 어지러워서."

얀순이는 얀붕이를 방에 가둬.

"지켜준다고 방에 두고는, 일 다닌다고 자주 와주지도 않았잖아. 뭐, 나는 자주 와줄게."

그리고 얀순이가 올 때마다 얀붕이는 역으로 지가 얀순이를 지킨다고 한 짓이 문제였다고 생각해.

[정말 미안했다, 그래도 가르친 적도 없는 것들을 훌륭하게 배운 것 같아서 좋구나.]

대충 이런 느낌으로 편지를 남겨놓고, 얀붕이는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탈출해.

그리고 빡친 얀순이는 얀붕이의 마음을 완전히 꺾어놓기 위해 얀붕이와 친했던 사람들을 동원해.

그리고 다시 잡히고는 얀순이의 뜻을 알아챈 얀붕이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