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https://arca.live/b/yandere/6154706?mode=best&p=3



얀순이에게 납치당한지 며칠이 지났을까 나는 아직 이 철창에서 못나가고있다. 

하지만 못나가는건 상관없다. 

이것이 얀순이의 애정표현이라면 나는 그것을 모두 받아들일것이다. 

나는 얀순이에게 부탁해서 노트와 팬을 받았다. 

노트에 글을 쓰면서 얀순이가 없을때 심심함을 달랜다. 

얀순이는 요즘 외출을 자주 한다. 

알바를 늘렸다고 한거같다. 

얀순이를 보는 시간이 줄어든것은 좀 아쉽지만 얀순이가 나를위해서 알바를 늘렸다고 하니 이정도는 참을수 있다. 


덜컹 


"얀붕아... 저녁밥 가져왔어..." 

"왔군아 얀순아! 오늘 알바는 별일 없었지?" 

"..." 

그런데 요즘 얀순이가 조금 이상하다.

내가 말을 걸어도 무시하고, 뭔가 나를 피하는것같다. 

어째서... 날 피하는 걸까... 


철창앞에 밥을 두고 얀순이는 뒤돌아서 나갈려고 한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물어봐야겠어. 


"얀순아"

"..." 

"...이얀순!" 

"..." 


내가 얀순이를 불러도 얀순이는 반응없이 문으로 걸어간다. 


"...왜 내가 하는말을 다 무시하는거야" 

"..." 


얀순이가 멈춰선다. 


"니가.. 계속 거짓말을 하니까."


 ...뭐? 


"얀순아 그게 무ㅅ..."

"나를 좋아한다고..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을 하잖아!" 

"... 너를 좋아한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야" 

"..." 

"니가 원한다면 나는 이곳에서 평생 있어줄수도 있어" 

"..." 


얀순이가 철장 앞까지 걸어왔다. 

얀순이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다시는 그런 거짓말로 나한테 희망을 주지마" 


얀순이가 방에서 뛰쳐나갔다. 


얀순이는... 나를 믿지 못하는걸까... 혹시... 얀순이에게 미움받고있는건 아니겠지?...

... 얀순이가 날 좋아해서 가뒀다고 하는게 거짓말은 아니겠지?


-지잉 


? 이게 무슨소리지? 


-지잉 


철창앞에 핸드폰이 떨어져있다. 

얀순이가 나가면서 떨어뜨린것같다. 

지금 팔을뻗으면 핸드폰을 집을수 있을것만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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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붕이를 납치하고 1주일이 지났다. 

혼자살다가 얀붕이도 같이 살게되어서 지출이 늘어났으니 알바를 늘려서 얀붕이를 볼 시간이 줄어들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얀붕이의 행동이 이상하다. 

분명 나를 싫어할 텐데... 내가 밥을 주러 갈때마다 친근하게 말을걸고... 

내가 알바때문에 늦게 갔을때는 무슨일이 있었냐고 걱정하듯이 말하기도 했다. 

어째서 나에게 거짓말을 하는걸까... 나에게 잘보이면 혹시 철창에서 풀어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걸까? 


나는 절대 얀붕이에게 속지 않을것이다. 


"얀붕이에게 이세상은... 너무 위험하니까..."


 아 그러고 보니 슬슬 내일 일정을 확인해봐야겠... 


"어...?" 


핸드폰이... 어디갔지...? 분명... 얀붕이에게 밥을 주러 가기 전까지는... 

... 

....아 

큰일이다 만약 얀붕이가 있는 방에서 핸드폰을 떨어뜨렸다면..? 

만약.... 얀붕이가 핸드폰을 주웠다면..? 

...경찰에 신고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얀붕이가 있는 지하실까지 달려갔다. 


벌컥 


핸드폰.. 핸드폰은 어딨지?


 얀붕이가 웃으면서 말했다. 


"얀순아, 핸드폰 찾으러 왔어?" 


... 설마...? 


"...내 핸드폰 어딨어..." 

"거기 철창앞에" 


핸드폰이 철창앞에 떨어져있다. 


"..." 


나는 핸드폰을 주워서 통화내역, 문자내역을 확인했다.

... 얀붕이가 어디에 전화하거나 문자를 보내지는 않았나보다. 


"뭐했어..."

"응..?"

"내 핸드폰으로 뭐했어..."

"아무것도 안했어~" 


... 어째서? 내 핸드폰은 잠금이 안걸려있다. 

얀붕이가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마음만 먹었다면 이미 신고를 했을것이다. 


"...어째서...?" 

"좋아하는 사람의 핸드폰을 뒤져보는건 매너가 아니잖아~" 

"..." 


진짜로 핸드폰을 안쓴건가..? 아니야 통화내역 같은건 지울수도 있어... 


나는 지하실을 나와서 내방으로 올라갔다. 

지하실에 달아놓은 CCTV에 녹화된것을 보면 알수 있겠지.

녹화된 부분을 되돌려봤지만 얀붕이는 핸드폰을 사용하기는 커녕 만지지도 않았다. 

...왜? 얀붕이에게는 절호의 기회였을 텐데.... 

혹시.... 

만약에.... 

얀붕이가 했던말이 전부 사실이었다면...?


"...얀붕이가 진짜로 나를 좋아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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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쓰게될줄은 몰랐는데 쓰게됨

아마 3편도 쓸건대 다른채널에 쓰고있는것도 있어서 2일에 한편정도 주기로 올라올듯

오타같은거 있으면 지적해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