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pixiv.net/artworks/103503655



내가 처음 바래왔던 사랑은 그저 하나의 순정만화나 드라마처럼,


아니면 풋풋함이 묻어나는 소심하고 달달한 연인관계.


사랑에 빠졌다고 하면 어떤느낌이 들까에 대해서는 어떻게

형용할수가 없다.


그저 그사람을 생각하는것 만으로도 가슴이 설레고,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한번 생각하기만 해도 온통 내머릿속에 그와 함께 하는 상상으로 채워진다면,


그건 아마 내가 사랑에 빠졌다는거 아닐까?


아마 맞을것이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그사람,


항상 차별없이 미소를 보여주는 따뜻한 그사람,


내게 처음으로 그러한 것들을 보여준 그사람.


고백을 할까,


아니면 하지말까.


나같은 사람이 너에게 고백을 해도 되는걸까?


그사람이 나를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만약


정말 그가 나를 받아준다면,


그땐 얼마나 행복할까?


아아 당연히 행복할것이다 .


떨리고, 쿵쾅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면서 너에게 고백을

전한다.


달아올라 마치 홍당무처럼 되었을 붉게 된 내얼굴을 애써

감추며,


조용히 귀를 기울이며 너의 소리에 집중한다.


"잘부탁해."


마치 그순간이 드라마의 한장면처럼 멈춘거 같다.


산들바람에 휘날리는 벚꽃잎 속 생긋하게 웃는 너의 얼굴.


내가 지금껏 원해왔던 것이였다.


어쩔줄 몰라 방황을 하던 나를 한순간에 사로잡는 것이였다.


앞으로는 행복할것이다.


하지만, 행복할것이라 생각했던것도 오래가지 않았다.


나는 너를 좋아하는게 아닌, 사랑하는것이였다.


엄청, 엄청 많이


항상 외로움이 가득한 내인생의 한줄기 빛,


그것이 아무리 작더라도 끝까지 지켜내고, 아껴줄것이다


이세상에 있는 그 어떠한 것들보다도.


하지만, 나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봐야 연인이 된지 몇주 밖에 안된 우리였다,


거기에서 나는 내가 사랑하는 만큼, 너도 나를 사랑할거라 믿었다,


하지만 부족했다.


너에게 받을 사랑이 너무나도 부족했다.


항상 원해왔던것인데,


막상 연인이 되고, 같이 지내다보니 더 많은걸 바라기 시작했다.


너의 얼굴이 좋다, 항상 그 얼굴을 나만이 봤으면 좋겠다.


너의 몸이 좋다, 항상 그 큰 몸에 기대어 살아갔으면 좋겠다.


너의 냄새가 좋다, 항상 너의 몸에 붙어 맡았으면 좋겠다.


너의 소리가 좋다, 항상 그 목소리를 나만이 평생 들었으면 좋겠다.


너가 하는것이 좋다, 항상 니가 하는것에 함께 동참했으면 좋겠다.


이 모든걸 갖고 싶다. 


하지만, 이러한 사랑을 받기에는 너무나 이르다


그가 아직 나를 전부 받아들이지 않았기에


부족하더라도 지금 그가 내게 주는 수줍은 사랑만으로

너에 대한 욕망를 달래어야만 한다.


하지만 욕구는 나날히 커져가기만 한다.


갈수록 그에 대한 나의 사랑은 커져만 가는데,


너란 사람이 나한테 주는 사랑은 너무나도 소소하고, 작은거

같다.


처음 바래왔던 순정만화나 드라마 속 소소한 사랑은 더이상

눈에도 들어오지가 않는다


사랑에 대한 욕심이 나날이 나를 미치게 만들어 버렸다.


그가 잠시라도 내곁에 있지 않는다면 불안하다,


그가 다른 사람들과 있는걸 보면 답답해진다,


그가 다른 사람들에게 미소를 지으면 화가난다,


그가 다른 여자에게 미소를 지으면 혐오감이 든다,


너에 대한 관심이 점점 집착이 되어버린다.


어디를 그렇게 돌아다닌걸까?


그곳에서 다른사람들과 만난걸까?


누군가 너에게 선을 넘으려 했을까?


상상만해도 너무 끔찍하고, 슬프다.


그냥 그가 나의 개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나 없이는 살수가 없고, 나만을 위해 살아갈수 있으니깐.


이런 추한 생각마저 할만큼 날이갈수록 늘어져만 간다.


고작 가벼운 키스나, 포옹 따위로는 더이상 만족을 할수가 

없다


계속 허기가 느껴지는것처럼 사랑이 고프고 갈망하고 있다.


가벼운 키스가 아닌 더 깊이 들어간 키스를 하고 싶다,


여러가지 페팅을 하면서, 서로를 느끼는 허그를 하고 싶다,


너를 뼛속까지 느끼고 가지고 싶다.


그렇게 계속 사랑을 이어가고 "싶었다"


"저..기..요새.."


평소와 다르게 시무룩한 표정을 한 그가 입을 열었다


밝은모습만 보이던 그가 저런얼굴을 하니 강아지같아 귀여웠다


이 이후 그의 입에서 나올 말을 듣기 전까진.


"너가..나를 좋아한다는건..잘 알고있어..근데..그게..뭐랄까..

요즘들어서 너무 부담스럽고..아아..그..노골적이라고..해야 할까.."


뭐..라고..?


"그러니..아무래도...거리를..둬야할거 같아..다른 애들한테도 너무 공격적으로 대하는데..약간 시간을 두고.."


거리를..둬..?


떨어져..?


헤어지는거야..?


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


어째서..?


내..


내가 뭔 잘못을 했는데..?


싫어진거야..?


싫어..버리지마..사랑해줘..


시야가 흐릿해지고 이성이 사라진다,


감정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들리지가 않는다,


가슴속에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은것 마냥 답답해진다,


내가 뭐가 부족했지..?


최대한 이성적인 머리를 쥐어짜내어 생각을 해보아도 도저히 납득이 안간다


얼굴이 추했던가?


그사람과 만나기전에도 얼굴은 화사하여 항상 눈길을 받았다,


몸매가 별로인가?


그가 즐겨보던 아이돌중 나보다 몸매가 좋은여자는 없었다,


돈이 부족한가?


지금까지 그에게 부족함 없이 사랑만큼이나 준것도 돈이였다,


수많은 이유를 생각해내었지만 도저히 납득이 안갔다.


그러다 드디어 결론이 났다.


다른여자와 눈이 맞았구나?


쥐새끼 한마리가 나한테서 그이를 뺏어간거야


반드시 찾아내서 죽여야해..


그가 나만 볼수 있도록..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를 두고 다른 여자에게 넘아간 귀엽고 어리석은 남자에게

교육을 해야겠지?


괜찮아..잠깐 아프겠지만 그후부턴 기분좋을꺼야?..♡


겁에 질린 표정으로 나를 보는 그이


정말 사랑스럽고 귀여워 더더욱 미칠것만 같다


당장 저 예쁘게 포장된 포장지처럼 덮여진 옷을 찢고 그를 탐하고 싶다,


그동안 순수했던 얼굴은 기억 못한채 쾌락에 못이겨 

헐떡거리는 얼굴로 만들어주고 싶다,


더이상 참을  필요도 없고, 데려온 이곳엔 보는이도 없다.


이제부턴...


그동안 참아왔던 욕망을 마음껏 발산할 시간이다.


















회로 하나 생각났는데 도중에 나는 회로로 써본 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