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라


전편 대천사와 맺어진 인간 - 얀데레 채널 (arca.live)









"미카엘라님... 이게 무슨 짓이죠?"


나는 지금 감금되어 있었다.


"뭐긴 뭐야, 기정사실을 만들기 위한 선행이지."


이 곳이 과연 지상일까 지하일까... 어딘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 칙칙한 방 속에 묶여있었다.


"미카엘라님... 무언가 오해가 있는 모양입니다만... 아까 그 여자분은 기생이였습니다..."


솔직히 이제 무슨 짓을 당할까 두려워,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었지만 이를 악물며 참아낸다.


"오히려 당신보다 못한 여자라며 비아냥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제발..."


"저를 풀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미카엘라님을 어떻게든 설득하려고도했지만...


"상관 없어... 너가 나 말고 다른 여자와 만났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하니까."


그녀는 이미 답을 정해놓은듯 어떤 말을해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솔직히... 이제 참는 것도 한계야."


"따지고보면 드높은 천상인인 내가 이만하면 오래 인내한거지."


그녀의 텅빈 눈동자 안에는 지나친 집착만이 채워져 있었다.


사사로운 감정 따윈 집어치우고


오로지 나를 탐하겠다는 본능적이고 원색적인 욕망 하나만이 서려있었다.


"미카엘라님 그래도 ㅡ"


턱 ㅡ!


"조용."


마치 심판을 선고하듯 진중하고 근엄한 목소리가 귓가를 파고든다.


"....!"


그 순간 무의식적으로 몸이 긴장감이 돌게 된다.


궁지에 물린 피식자가 포식자 앞에 떠는 것 처럼,


저항의 의지를 보인다면 현현 할 수 없는 공포가 나를 덮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거나 먹어."


"?!"


머리가 아득해져버릴 만큼 극한의 공포를 느끼던와중, 미카엘라님께서 내 입에 무언가를 꽂아 넣었다.


벌컥 ㅡ 벌컥 ㅡ!


뱉지 못하도록 목 깊숙한 곳까지 찔러넣자, 기도 넘어로 무언가 흘러들어온다.



".....?!"


무슨 액체...?! 조금 끈적하고 느낌이 썩 좋지 않은 물질이 억지로 비집으며 때려 부어진다.



"으?! 콜록 ㅡ! 콜록 ㅡ!"


겨우겨우 트이는 숨통에 마셔버린 액체를 뱉어내려고 안간 힘을 썼지만... 소용 없는 짓이었다.


땡그랑 ㅡ


그리고 이내 정체를 알 수 없는 분홍병이 바닥에 내팽겨쳐진다.


"미카엘라님? 대체 무엇을..."


두근 ㅡ!


"어...?"


내게 먹인 액체의 정체를 묻기도 전에 몸에 찾아온 변화로 깨닫게 된다.



"으으... 하아...."


신체가 불타오르듯 열이 달아오르며 스며든 열기를 내뱉고자 숨을 거칠게 내몰아쉰다.



설마 이건 미약....?



"으음...♡"


그렇다면 지금 난 발정 상태인거 ㅡ


"....!"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그녀의 혀가 내 입술을 비집고 들어와 탐해버린다.


츄릅 ♡ 츄 ♡ 으음 ♡ 헤에에...♡


음란한 물결 소리가 방안을 진동시키고 정신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두루뭉실해진다.


"부에...♡ 기분 좋았어?"


미카엘라님은 짖궃은 미소를 생긋 짓더니 내 허벅지부근을 어루만진다.


"엄청 건강하네? 후훗♡"


아마... 아랫부위를 말하는거겠지...


"자, 이제 너와 나는 아기를 만들거야.♡"


"대천사님.... 지금 이라도 그만둬주세요...."


앞으로 한걸음, 정말로 모든걸 돌이켜버리기 직전의 상황에 마지막으로 용기를 짜내자...


"뭐...?"


아마 이 선택을 두고두고 후회해버릴만큼 무서운 표정을 지어버린다.


"하... 하핫...!"


눈가를 찌푸리며 잠시 불쾌한 얼굴을 했으나 이네 허탈하게 웃어버리며 고개를 가로젖는다.


"아담... 상황 파악이 안돼나봐?"



그리곤 내 가슴부근을 손 끝으로 찌르시더니...


화악...!


"으윽?!"


이내 가슴에서 유독 따가운 감촉과 함께 무언가 새겨지는 것을 느껴버렸다.


"저에게 무슨 짓을 하신거죠?!"


도저히 속을 들여다볼 수 없는 수상함과 광기 섞인 웃는 표정에 이성이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아아~ 그냥 별거아니야, 너가 계속 현실을 부정하길래 솔직해지도록 도와주는 마법을 건거 뿐이지."


솔직해지는 마법? 무슨 자백 효과가 있는 정신 계열 마법인가...?


미지의 대한 공포 때문에 이렇게 유추라도 하지 못한다면 두려워서 버틸 수가 없었다.


"그게 대체 무엇인데요?! 빨리 말씀해주세요!!"


결국 공포를 견디지 못하고 되리어 목소리를 높여 그녀를 독촉했지만...


"곧 알게 될 거야."


그녀는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듯 내 옷을 벗기고 관계를 강제로 맺어버린다.


"우웃! ♡ 하아?! ♡ 이거야...! 줄곧 이런걸 원했어...♡"


나의 것이 그녀의 안쪽을 찌를 때마다 환희에 찬 목소리를 내뱉는다.


찌걱 찌걱 찌걱


이내 방 안에는 추잡하면서도 본능에 충실한 소리만이 들려왔다.


팡 ㅡ 팡 ㅡ 팡...!


"으윽...!"


그녀 질 안을 깊숙히 찌를 때 마다 뇌가 녹아버릴 만큼 강한 전류가 터져나왔다.


미약 탓인지... 단순 이런 것만으로도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쾌락의 파도가 나를 집어삼켰다.


"안돼... 벌써 싸버려...."


사정의 신호는 그리 멀지 않아 찾아왔다.


이내 정자들이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안에서 폭주하기 시작했다.


"간다...."


결국 한계에 다다를 것 같아 희미한 목소리를 내뱉었지만...


"하읏...! ♡"


"아...?"


밀고들어왔던 파도는 무언가에 막혀 요동치기만 할 뿐 더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어째서....?"


분명 성고문을 하는 것도 아니고 계속해서 행위가 진행되는데... 어째서 사정 할 수 가 없는거지?


"후훗... 표정을 보아하니, 드디어 이상함을 느낀거 같네?"


그러자 마치 이 현상을 알고 있다는 것 마냥 미카엘라님의 사악함은 한층 깊어져갔다.


"네...?"


"너는 이제 사정 할 수 없어, 그야 그런 마법을 걸었으니까."


"다른 여자와 접촉한 것과 그럼에도 떳떳하지 못한 태도를 취한 벌이지...♡"


"나는 계속 즐기고 있지만 아담은 그러지 못하고, 조금만 지나도 괴로워질걸?"


그러자 소름이 돋을정도로 충격적인 진실을 꺼내버리는 미카엘라님...


"뭐라고요?!"


"헤헤~ 그러니까 잘 못을 했으면 순순히 따르기라도 했어야지, 괜히 투정부리려한 너 잘 못이야."


찌걱찌걱찌걱...!


"으윽!!"


"하앗...♡ 기분 좋아...♡"


성관계는 계속 진행되지만 그녀는 계속 쾌감에 넝실거리지만 나는 숨통이 턱 막히듯 괴로워 할 수 밖에 없었다.




"으읏♡ 간다...♡"


그렇게 나는 욕망의 권리를 빼앗긴체 그녀만이 절정을 한지 1회.



"하아.. 으으윽...! 하으악....!!"


"괴로워? 아쉽지만 아직 안돼.♡"



"또 간닷...♡"


3회... 7회... 10회...




"제발... 부탁입니다...."


'사정하고 싶어... 사정하고 싶어... 사정하고 싶어....'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냈고 자존심이든 이성이든 모든것을 내팽친지 오래가 되어서야 드디어 굴복 선언을 해버렸다.


"제가 잘 못했습니다.... 남편된 사람으로서 올바른 태도를 갖추지 못한 저의 잘 못입니다...."


"미카엘라님... 정말 힘들어요... 가게해주세요...."


너무나 비참하고 추한 말을 서슴 없이 해버리며 이제 그만 해방을 애원했다.



"그래, 좋아."


"넷...?"


그런데 순순히 받아들여주시는 미카엘라님...


"얼굴을 보아하니 진심으로 반성한거 같네, 지금 당장 풀어줄테니 이제 마음껏 싸버리렴♡"


잠깐... 이건 그래도 너무 순전히 들어주신거 아니야?


잠시만.... 아직 마음의 준비가 ㅡ


"아악?!"



ㅡㅡㅡ!


"하응♡ 잔뜩 나오고있어♡"


갑작스럽게 급습해오는 쾌락.


하지만 그렇기에 의식이 날아갈 것만 같이 기분이 좋았다.



"하아...♡ 하아...♡ 아담의 아기씨...♡ 내 아기방을 가득 채우고 있어....♡"


마치 부랄에 있는 모든 것이 빨려나가는 것 처럼 많은 양의 정자들이 그녀의 안으로 털어넣어진다.



"이런 미친..."


나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어버릴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쾌락에 온 몸이 전율한다.


이미 한껏 짜내어졌지만 신체는 아직 여운이 남았는지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으윽... 정신이.....'


그리고 이후에 몰려오는 졸음에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염원을 이루고 체력을 있는대로 빼앗겨버렸으니 이제 그만 쉬고싶었다.


하지만...


"?!"


"기절하면 안돼...♡ 아직 한참 멀었으니까♡"


미카엘라님은 나를 내버려두시지 않았다...


"나만 계속 절정했지 아담은 계속 참았었잖아?"


"그니까 이제는 내가 가버린 횟수 만큼 계속 사정을 해줘야하니까... 아직 연회는 끝나지 않았어...!"



그리고 이어지는 사형선고와도 같은 한 마디...


"뭐... 네에...?!"


그 순간 정신이 아득해짐과 동시에...


"꼭 임신해서, 건강한 아이를 낳을게♡"


마치 심연 속으록 잠기듯... 그저 모든 것을 흐름에 맡겨버리기로 했다.
















◆◆◆








드높은 천계



세상을 다스리고 심판하며, 나아가서는 보살펴주는 천상인들이 모여 있는 곳.






그리고 그 중심에는



"카엘루님? 전능하신 당신께선 이미 아실거라 생각되오나... 전해드리고자하는 소식이 있습니다."



여신 카엘루가 만물을 지켜보고 있었다.


지상에서는 절대 신으로 알려지며 모든 천상인들의 주군.


"으음... 그래."


신화 속에서는 매우 엄숙하시고 그 어떤 초월체도 따라 할 수 없는 전능함을 가지고 있다고 묘사되고.


또 그에 걸맞는 분위기를 풍기신다고 하셨지만...



"나도 알고있어! 그리고 충성하는 마음은 알겠는데, 말은 짧게해도 상관 없어."


현실은 늘 그렇듯... 몇몇 종교인들의 관점에선 잔혹 할 정도로 가벼운 분이셨다.


"네... 일단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ㅡ"


"알고있어, 미카엘라에 관한거지? 나는 그런 말을 한적도 없는데, 내 뜻이라 내세우며 한 남자를 강간한거."


"그리고 순결하다곤 할 순 없지만 무고한 사람을 살해한거에 대해서 말하는거지?"


불량한 자세로 옥좌에 앉으며, 가장 위대한 대천사가 즉위에 걸맞지 않는 만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말한다.



"네.... 그래서 말인데요..."


"어떤 처벌을 내리실건가요? 이건 명백한 천계의 법도를 어긴 행위입니다."


그녀의 하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미카엘라의 대한 심판을 여쭈었지만...


"딱히? 그럴 생각은 없는데?"


그녀는 되리어 미련 없는 미소를 지어버린다.


"네...? 그래도 감히 카엘루님의 신원을 멋대로 도용했는데요...."


"에이, 괜찮아~ 미카엘라가 나를 위해서 그동안 수 많은 고생을 해줬는데 작은 허물 정도는 괜찮잖아?"


"아니..."


절대 신의 말에 하수인은 어이를 상실한 기분을 어떻게든 감추며 반발하려했지만.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그렇데도? 사람이 융통성이 있어야지, 그녀도 이젠 행복할 자격이 있어."


그녀는 가볍게 넘겨 지으려하며 손을 휙휙 저어버린다.



"흐음~"


또한 무언가를 봐라보듯 허공을 응시하더니.


"꼴리니까 용서해주는거지 뭐!"


"죽은 여자도 살아생전 딱히 악한 사람도 아니였으니, 그 보상의 의미로 연옥에서 천국으로 보내면 되니까, 좋게좋게 넘어가자고!"


누군가를 이해와 함께 기특함과 비슷한 눈빛으로 변질되었다.


"그리고... 면죄해주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ㅡ"


하지만 그런 눈빛도 잠시... 털털한 분위기가 걷히고 살짝 여운이 담기기 시작한다.


"내가 미래를 조금 내다봤는데... 저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조금 흥미로워서 말이지."












◆◆◆







5년 후





"아버지~"



오늘도 귀엽기만한 내 딸이 품 속으로 달려들었다.


"왜 그래?"


"헤헤~ 그냥 아버지가 좋아서요!"


사랑스러운 말만을 하며 이렇게 애교부리는게 어찌나 천사 같은지.


뭐, 따지고보면 반쯤은 진짜 천사가 맞지만 말이야.


아무튼 ㅡ


"어머 우리 딸, 아빠를 너무 좋아하는거 아니야?"


언제부터 와계셨는지 내 옆에 꼭 붙으며 자상하게 미소짓는 대천사씨.


옛날과 비교하면 너무나 상냥해진 얼굴로 나와 본인 사이에서 태어난 딸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이 어미가 질투가 날정도인걸?"


"...!"


하지만... 분위기와는 걸맞지 않는 무서운 말을 갑자기 내뱉어버린다...


그냥 겉보기엔 딸의 장단에 맞춰주는듯 보였지만...


"헤헤~"


"후훗, 우리 딸....."


진짜 성격을 알고 있는 나로선 가슴이 멎을 것만 같은 위험한 발언이었다.





"하하~ 여보, 말이 조금 지나친거 같아요."


결국 나와 미카엘라님은 이어지게 되었다.



처음엔 강제적이었지만... 그 때의 힘겨움과 짜릿함이 공존하는 기억이 새겨진 이후에는 나는 순종적으로 될 수 밖에 없었다.


지금도 낮엔 정말 포근한 분위기이지만... 밤에는 옛날 성격이 튀어나오려고하니까...


"그래도 저는 아버지를 사랑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물론 어머님 역시 사랑합니다!"


그 날의 관계 이후, 당연하겠지만 미카엘라님께선 제 아이를 가지셨기에 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처음에는 반발심이 남아있기도했지만...


"두 분 모두 정말로 사랑합니다!"


내 딸을 보고나서는 자연스레 사그라지고, 정말 일말의 미련도 없는 순수함으로 사랑하겠다고 다짐하며 지금까지 유지하였다.


"네팔리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


참고로 우리 딸의 이름은 네팔리로 미카엘라님께서 지어주셨다.


일단 지금 당장은 계획에 없긴하지만... 만약 아들이 생기게 된다면 남자 이름은 네팔렘으로 짓기로 하였다.




"저는 강한 사람이 되어서 나쁜 것들로부터 세상을 지키고 싶어요!"


일단 현재로 넘어와서, 우리 딸은 정말로 강인하고 착한 아이였다.


가끔 짓궂을 정도로 나를 너무 좋아하긴했지만, 저런 말을 할 정도로 마음씨가 좋은 소녀였다.



"우리 딸은 꿈도 야무지네~ 어미는 네팔리가 자랑스러워요~"


"헤헤~ 감사합니다!"



이렇게 모녀를 한 시야에 두니... 미묘한 행복감이 기분을 고양시켰다.



중간 과정은 조금 뒤틀렸어도 결과만 좋으면 전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세삼 들게 된다.




"그나저나 어머니, 한 가지 소원이있는데 말씀드려도 괜찮습니까?"


"으응? 뭔데 그러니?"



"저... 동생을 가지고 싶습니다! 되도록이면 남동생으로요!"


"헤에~ 그래? 들었어요, 여보~?"


물론 위기가 찾아오기도 하지만 말이야...









전편에서 다음화를 예고했지만 그냥 특별한건 없고

전개가 개같아도 해피 순애 엔딩으로 끝나는걸 보여주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