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그… 있잖아…”


“응? 왜 그래 얀붕아?”


“가족끼리 이래도 되는거 맞아 누나?”


“그게 무슨 소리야 얀붕아? 그럼 우리가 어렸을 때는 가족이 아니었다는 거야?”


“아니… 그건 아니고...”


“너 요즘에 무슨일 있어? 너 예전에는 그런말 안했잖아.”


그렇다. 부모님이 자영업을 하시는 우리집은 그 특성상 어쩔수 없이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실 수 밖에 없었고, 자연히 부모님은 집에 있는 시간이 적었다.


거기에 경기가 안좋아 지거나해서 장사가 잘 안되기라도 하면 집에 더더욱 못 들어오셨기에 누나랑 내가 단 둘이서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부모님은 누나한테 내 양육을 맡길 수 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나는 어렸을 적부터 누나한테 자라다시피 했다.


이것이 내가 누나를 잘 따르고, 누나한테 많은 것을 의존하면서 자라게 했다.


이러한 생활이 습관이 된것일까?


시간이 지나 내가 나이를 먹어도, 나를 무슨 어린애처럼 여기고 있는것 같다.


가령 나를 애들 돌보는 것 마냥 이것 저것 참견 할려고 하거나, 어렸을 적처럼 애정표현(뽀뽀, 포옹 등)을 한다든가, 아니면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할려고 하거나, 뭐 이런것들 말이다.


물론 이러한 행동의 경위를 알고 있는 나로써는 누나의 이러한 행동을 이해할수 있었고,


나 또한 이에 익숙해 졌는지 별로 싫거나 그런 느낌은 없었기에 그냥 넘어가나 했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다른 남매들을 접하고, 또한 학교에서 ‘평범한’ 남매들에 대해 배우면서


우리 남매의 거리감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때문에 나는 누나로부터 서서히 거리를 두려고 했다.


그럴려고 했는데…


“안그래? 너어, 초등학교 때까진 그런 말한적 없었잖아.”


근데 중학교 들어가서부터 갑자기 왜 그래? 왜 그러냐고! 왜 누나한테 말을 못해 얀붕아?”


“내가. 아니 누나가 너한테 뭐 잘못한거라도 있어?


어? 누나가 지금 화 내려는게 아니라 진짜 궁금해서 그래.


맘에. 네 맘에 안드는게 있으면 말해도 되니까 뭐라도 말해주지 않을래?


너가 무슨 말을 해줘야 내가 달라질거 아니니. 응?”


“아니… 그런게 아니라…”


“그런게 아니면 왜 뭐 때문에 그러는건데? 무슨 말이라도 해봐. 어?”


“누…누나ㅏ… 잠깐…잠깐만 진정해봐.”


“미안. 미안해. 많이…많이 무서웠어? 진짜…진짜로 누나 화난거 아니니까… 말좀 해줄래?”


“그게… 학교에서 그 도덕 시간에 가족에 대해서 배우는데…‘평범한’ 남매들은 이러지 


않는다고 배워서…”


“고작 그런걸로 그런거야?”


“고…작 그런거라니?”


“얀붕아, 너가 아직 전부 몰라서 그런건데, 사실 학교에서는 모든걸 알려주지 않아.”


“어? 그게 무슨 소리야?”


“얀붕아. 너 학교에서 수학 배웠지? 거기서 숫자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잖아. ”


“그렇…지?”


“그것도 그런거야. 나중에는 또 다르게 배울거라니까?”


“하...하지만 다른 애들한테 물어봐도, 다른 누나들은 누나처럼 그러지 않는다고…”


“그야 우리는 ‘평범한’ 남매가 아닌걸? 그러니깐 다른 사람들 일은 우리랑은 상관 없는 


일이야.”


“평범한 남매가 아니라고…”


“다른 남매들은 우리들처럼 누나가 동생에게 밥을 해주거나, 동생이랑 같이 자주거나, 


동생에게 포옹을 해주거나 동생을 씻겨주지 않는다며? 맞지?”


“그…그건 그렇지, 그러니까 하면 안되는게…”


“얀.붕.아. 누나가 방금 뭐라고 했지?”


“우리….우리들은… 특별하다고 했지.”


“그러니까 우리는 그런 ‘평범한’것에 매여 있을 필요가 없어. 안그래?


가령 남매가 사귀는건 안된다던지, 근친혼은 금지라던지하는 것들도 말이야…


“하지만… 그러면 주위에서 이상하게 보는거 아니야?”


“괜찮아 괜찮아, 그런 것들은 전~부 누나가 혼내줄게.”


“내가 문제가 아니라… 누나가 이상하게 보이면 안되니까…”


“하아… 누나는 신경 안써도 괜찮아 얀붕아, 누나는 그런 것들보다 우리 얀붕이가 더 


중요하니까.하아 진짜 ㅈㄴ 사랑스럽네 바로 들어서….


“누나? 갑자기 얼굴이 빨개졌는데?”


“응? 아…아무것도 아니야. 그것보다 이제 시간도 늦었는데 저녁 먹자? 얀붕이도 배고프지?”


“그래! 마침 배고프기 시작하던 참이었어.”


.


.


.


(대충 저녁 식사후)


“얀붕아? 다 먹었으면 이제 같이 씻어야지?”


“좀…부끄러운데…”


“빨리 안오고 뭐해 얀붕아?”


“지…지금 가고있어”


“뭐해 얀붕아? 옷은 다 벗고 들어와야지.”


“응…어? 그래야지…”


“왜 그래 얀붕아~ 누나가 벗겨줄까? 하…진짜 개꼴리네, 이정도면 여기서 덮쳐도 무죄 아냐?” 





일단 여기까지 써봤는데 필력이 ㅈ구려서 더는 못쓰겠다.


나머지 뒷내용은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일단 내가 생각한 뒷내용은 바로 덮치는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