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장이 계속 뛰고, 손에 땀이 젖는다.


뚝뚝 시곗바늘 소리가 계속에서 신경을 건들정도로 예민해지고, 당장이라도 울것같아 눈방울이 조금 커졌다.


지금당장이라도 이 호텔방을 뛰쳐나와 집에 가고싶지만,


여기서 도망이라도 치다간 정말로 죽어버릴지도 모른다.


이런 긴장상태에 들어가고, 어느새..


뚝..뚝..뚝 하는 시곗바늘 소리가 또박 소리에 묻혀버렸다.


내 동공을 훨씬 커지고, 땀은 손에서만 나는게 아니라

몸 전체에서 나는것만 같았다.


제발 저 발소리가 이방이 아니기를 바라고 바라지만..


끼이이이...


무심한 인생은 나의 간절한 기도조차 못들어줄 정도로 너무했다.


어쩌다..어쩌다 이렇게 된걸까..

.

.

.

.

난 그저 평범한 대학생이였다.


평소에 그냥 도서관에 들려 책을 빌리고, 과제하고, 집에 들어가 공부를 하고, 할거 다끝나면 게임이나 영화를 보는 남자였다


그냥 이렇게 보내다 멀쩡한 직에 들어가고,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랑 평범하게 살아갔다면 좋았을련만..


"..승호..야..?"


이 여자를 만나곤 어째서인지 많이 꼬이기 시작했다..


"..어..어 너는.."


"예진이야..임예진.."


임예진


내가 아는 기억상 같은고를 나온걸로 안다.


키가 186은 되서 171인 나와 평범한 여성들 키보단 훨씬 큰편인데,


이런 피지컬로 육상운동,축구까지 하니 가까이서 보면 왠지모를 압박감이 느껴질정도로 피지컬이 엄청났다.


무섭게 생긴 외형과는 다르게 나처럼 엄-청나게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이라 은근 고등학생때는 같이 다니기도 했는데


대학교를 들어서고,나는 서울로 올라가 그냥 만날때마다 얘기한게 다라 연락처도 모른채 이젠 못만나나 싶었다.


"아..아..바..반가워..오랜만이지..?"


예나 지금이나 말을 더듬는건 똑같은거 같지만,


못본사이 더 커진 근육은 보는이를 하여금 감탄사를 자아낼

정도로 아름다웠다.


"어..그렇지?..그나저나 여기엔 무슨일이야?"


"아..그..그게..최근에 너무 컨디션이 안좋아서..코치님이 잠시 휴가라도 다녀오라고.."


코치라..확실히 이피지컬로 선수가 못되는것도 이상하긴 하다..


"승호는..여..여기 서울에서 사는거야..?"


"아..응 자취하면서 대학교도 가고..곧있으면 졸업할 예정이야"


"..그..그럼 집에는.. 승호 너 혼자만 있는거어..네..?"


약간 거리가 가까워지고, 목소리가 올라가 조금 무서웠지만 애써 참고, 대답했다.


"어..응, 그냥 고양이 한마리 키우면서 살아가지 뭐.."


약간입꼬리가 올라간건지 모르겠지만 조금 흥분이 된 떨린

목소리로 말을 건네는 예진이


"그..그..이..이렇게 만나는것도 오랜만인데..한번 너네집에 가봐두 돼..?"


"아...응 이제 오늘 할것도 다끝냈으니"


소심하게 기쁜표정을 지은 예진이와 함께 내가있는 자취방으로 들어갔다.


"애오옹"


들어가자마자 내가 키우는 고양이인 루비가 반겨줬다


"아- 고양이다..귀엽네..헤헤"


능숙하다는듯 고양이 엉덩이를 쓰다듬는 예진이


"우와아..우리루비 왠만해선 나말고 다른사람들한테 안다가

가는데.. 설마 나없을때 따로 만나기라도 했어?"


"아..아니..? 딱히 그런적은.."


"헤헤, 농담이야"


"야옹"


배고팠을 루비한테 밥을 주고선 예진이하고 이렇다할 잡담을 나눴다.


고등학교를 나오고 뭘했는지,


최근들어서 대학교생활은 어떤지,


가져온 술이랑 안주는 없어진채 취한 예진이는 조금씩 야릇하다 할 눈빛으로 마지막 질문을 한다.


"승호야..너어어..그..뭐냐..이이..있어..?"


"있다니..?"


"여친..그래..여친말이야..너도 없지..? 없을꺼야..그럼.."


"흐음..있는데.."


"뭐..?"


순식간에 싸해지는 분위기


방금전까진 알코올에 쩌들어 녹아내릴듯한 표정을 짓던 예진이는 어디가고 얼어붙은 표정이 되버린다.


"여친..여친이..있다고...?"


'어, 오랜만에 만난 친구라 이렇게 초대한거니 혹시 걔랑 만나면 비밀이야"


나도 조금은 취해서 이런반응을 해도 그러려니 하겠구나 했는데..


"어..언제 만난거야? 그런건 들은적 없어..분명 혼자 사는거일텐데..?..누구야..?"


알수없는 표정으로 내 어깨를 붙잡으며 지켜본다


얘..원래 이런성격이였나.. 조용한 성격은 아니였네..


"그으으으..아..! 이제 막 반년차가 되간다..이름은 한승아.."


"한승아..? 그 고등학교 동창?"


분명 내가 알 예림이는 말더듬는걸로 유명한데 이렇게나  유창하게 할줄은 몰랐다.


"후우우..나도 걔랑 사귀게 될줄은 몰랐어..진짜 오래전부터 짝사랑하긴 했거덩..대학가서도 만나니 이게 딱! 기회라..

생각하고- 그렇게..어..헤헤.."


슬슬 잠도 오기 시작해 말도 잘안나오고, 정신이 몽롱해진다


이젠 너무 졸려서 아무런 소리도 안들리기 시작했다.


"....하..내가 먼저..아아아..내가 먼저..좋아..좋아했는데..싫어..싫어..아아아.."

.

.

.

.

그렇게 그날이 지나고 어째서인지 예진이하고 만나는날이 부쩍이나 는거 같았다


술기운에 제대로 기억은 안났다곤 하지만 확실히 여친이 있다고 했는데..


"승호야아.."


"아아읏.."


"안녀엉..- 히히..목소리 엄청 귀여워..♡"


어째선지 내게 접근하는게 하나같이 노골적이였다


"이..이..이렇게 뒤에서 안지마.."


"왜애..?"


"나..여친 있다고..말했는데..이러면..아아.."


이말을 항상 한다고 해도..


"설마..내가 여친있는 남자한테 작업거는 사람으로 보여어..?"


이렇게 능글맞은 대답을 하곤 더 안긴다..승하한테 들키면 어쩔려고..


힘차이도 분명하게 나서 어떻게든 떼어내고 싶어도 어째서인지  더좋다고 안겨든다..


고등학생때에도 같이 있을때도 거리감이 없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아무리 그래도 임자있는 몸한테 이러는건 너무하잖아..


그렇지만 또 강하게 나오면 상처받을까봐도 두렵다


예진이는 고등학생 시절 친구도 별로 없어 도서실에나 틀어박혀 있던 내게 처음으로 다가와준 친구였다


내가 아는 예진이는 사소한거에도 크게 기뻐하지만,


사소한거에도 바로 우울해지고, 눈물을 흘리는 아이였다.


여기서 강하게 나오면 분명 상처를 받겠지.. 


하지만 이것도 결국 자기위로일뿐..


"아아..! 그..그만해..너무 붙었어!"


"조금만 이러자아..~ 어차피 너도 여친이 있으니이..나한테

이상한짓 같은걸 하진 않겠지이..? 히히.."


솔직히 난 너무 겁쟁이였다.


뭘 하든 남 눈치를 보고 이런말을 하면 상대방이 날 싫어하진

않을까 하면서 함부로 말도 못하는 겁쟁이


처음으로 용기내어 승아한테 고백했을땐 내가 정말 용감해졌다 생각했는데


역시 난 아직도 겁쟁이였던거다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보자..


이번 한번만이라도 


딱 한번이면 되는거니..


선을 그어보자..

.

.

.

.

"....."


일주일전


용기를 내어 예진이한테 더이상 노골적으로 붙으라 하지말라곤 했다


비록 30초도 안되는 짧은 통화였지만 말을 분명히 전했고,


더이상 만나는 일도 없어지고, 톡으로도 오지않아 이젠 정말

성공한줄 알았지만..


그리고 오늘아침 예진이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예..예림아..? 갑자기 무슨일로.."


"하아..읏..!♡..하아..하아.."


하마터면 폰을 떨어뜨릴뻔 했다


"승호야아..윽..! 나..나..! 이상해..몸이..너무 뜨거워..제발..

제발좀 와서 도와줘..흑..아아아..!힉..! 죽을거같아!!.."


이러곤 뚝 끊기고 말았다


아니..애초에 죽을거 같으면 내가아니라 의사를 불러야 하는거 아닌가..? 


우선은 내도움으로 할수 있는거일까 싶어 예진이의 집까지

도착은 했다만..


"설마..나한테 무슨짓 하겠어..진정하자.."


띵동


띵동


벨을 눌러도 반응이 없다


집에 없는건가?


그러곤 문을 두드리러 하자..


끼이이이..


집문이 열려있었다.


우선은 문은 닫은채 집안에 들어갔는데..


"흐으으앗..!! 아흑..♡헤에..헤에..흐우..흐우..히익..♡"


거친숨소리가 점점더 커지게 들려왔다


"예진아..?"


예진이를 보는순간 하마트면 놀라 자빠질뻔 했다.


심하게 수축된 눈,


걸레마냥 땀으로 젖어버린 옷과 식은땀,


새빨갛게 달아오른 피부,


당장이라도 만지면 펑 하고 터져버릴것만 같은 풍성처럼

예진이는 달아올라 있었다


그런 모습을 한채 계속..양 허벅지를 서로 비비며..오른손으론 사타구니를...


도저히 보기가 힘들지경이였지만..어서 괜찮냐고 물어봤다


"죽을거같아..나 어지럽고..흐아..몸이 이대로 터져버릴거

같아..서울오기전엔..이정도로 심하진 않았는데..아앙...!읏"


"더는 못버티겠어..널 보고나서 계속 심해지는데..너가 여친까지 있단 소리까지 하니..이상한 감정까지 들고..미칠거 같아..살려줘..제바알..제발.. 딱한번이면 돼..."


"딱..한번..?"


"한번만..너랑 하게해줘..♡그러면 좋아질거 같아..너도..

나..좋지..? 그러니 지금껏 유혹해도..가만히 당해준거지..?

그런거지..?! 그럼 당장하자..한번..아니.. 세번정도면.."


"난..난..."


이내 엉금엉금 기어오더니..


할짝..


"뭐..뭐하는거야?!"


"헤에..읍..♡승호다..승호야아..헤헤..♡더 맛보고 싶어.."


이건..제정신이 아니야..


도망ㅊ..!


덮썩!


"예..예진아?!"


이미 예진이의 이성은 한계에 다다르고 오직 본능만이 남아

욕망에 절인 끈적한 시선으로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승호야아..♡승호..좋아아..♡나..승호가 좋아아.."


"진정해..나 여자친구 있는.."


"승호는 나 좋아..?"


"어..어..?"


"나 좋아하지이..?"


노골적으로 내 손가락을 핡기 시작한 예림이


"그..그건.."


이내 손을 약하게 물더니..


"시허..?(싫어..?)"


술에 취했을땐 못본 시커먼 눈으로 날 지켜본다 금방이라도

뚫릴것만같은 깊고 부정적인 무언가로 가득찬 눈..


"그건..아닌데.."


"베에에..그럼..하자..?"


"자..잠깐.."


"옷..너무 걸리적거려..어서 승호몸 보고싶어.."


찌지직..!


마치 당장이라도 선물포장지를 찢고 선물을가지고 싶어 

안달난 아이처럼


내옷을 진짜 포장지마냥 찢어버린 예진이..


순간적인 잔머리를 이용해 이상황을 벗어날 생각을 한다


"잠..잠깐!!"


"싫어..?"


"나..이렇게 벗겨지는거..부끄러운데..먼저 방에 들어가 정리하고 올께..그러니 조금만 기다려줄수 있어..?"


"당장하고 싶은데..?그냥 입은채로 해도 좋은데.."


"그..그래도..이왕이면..하하.."


"정리하고오면..해줄꺼야..?"


"그..그럼.."


"그럼어서 들어가..빨리 정리하고 오는거야?"


당연히 방에 들어가고 재빨리 방문을 잠궜다


그리고 어서 경찰을 부르고,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야했다.


30초가 지났다


"승호야..이제 다갈아입었지이..? 난 벌써 준비했는데에.."


1분이 지났다


"나 슬슬..못참겠는데에..들어가도 돼..?"


3분이 지났다


"어째서..? 왜 문을 잠군거야..?왜?? 해준다고 했잖아..??"


5분이 지났다


"어서 문열어줘..나 다시 미칠것만 같아..장난이 너무 짖꿏어.."


10분이 지났다


"열어..열라고..!! 제발!! 애태우지 말게 해줘!! 좀 열어줘!!"


거의 절규에 가까울정도로 문을 열어달린 하는 예림이


문이 거의 부숴질정도로 방문을 세게 걷어차고 몸통을

날려보았지만


나또한 최대한 버티기위해 방문을 붙잡은채 버티고 버텼다


다행히 경찰이 늦지않게 와서 제압을 하긴 했다만,


얼마나 집착이 심했는지 경찰이 왔을때 도망가긴 커녕,


오히려 더 세게 문을 열려고 몸을 부딫치면서도 경찰들한테

반항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사건이 일단락되나 싶었지만..

.

.

.

.

"..누구시죠?"


"아..저는 예진양 선수 소속되어있는 팀 감독되는 사람인데..여기 명함입니다"


정진호 감독


꽤나 스포츠업계에서 유명한 분이시라 일반인인 나도 알정도로 대단하신 분이신데


그가 맡은 선수들은 한국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영향이

갈정도로 대단한 선수들뿐이였다.


예진이 대단한건 알았지만..이정도일줄이야..


"최근..임예진양하고 사고가 있었던거 아시죠? 그거에 대해

이렇게 말씀드리러 왔는데..여기"


예진이의 증상을 진단한 결과였다


"집착성..상사병..? 이게 진짜 있는거에요..?"


"저도 놀랐습니다..처음엔 단순 몸살이라 생각해 잠시 휴가를

가게 해준건데 증상을 보아하니 꽤나 심각하더군요"


집착성 상사병


일반적인 상사병이야 그냥 누군가를 좋아한다 로 정의하겠지만..


집착성이란 단어가 들어가면 말그대로 심각한 병이 된다


초기증상이야 단순 몸살정도겠지만..


일정기간 내에 환자가 상사병에 걸리게 한 대상자한테서 

충분한 애정같은걸 받지 못한다면,


성격이 매우 포악해질 뿐더러, 어지러움,발작 심하면 심장마비나 다른 정신병까지 이어질수도 있다고 한다.


내가 대상자가 됐다는건가..


아니..애초에 이미 여친이 있는 사람한테 이런감정을 푸는것

자체가 이상하잖아..


왜 나한테만 이런일이..


감독은 얕게 한숨을 쉬며 예진이가 격리되어 있는시설을 

알려주었다.


"예진양은..정말 제가 지금까지 봐온 선수들중 가장 재능이

월등한 선수입니다..비록 약물치료로 어느정도 버틸수 있다곤 해도..지금 걸린 상태가 너무 심각해 신승호씨가 아니면

도저히 저 질환을 치료할순 없을걸로 보입니다.."


"그..그렇다는건.."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부디 예진양이 다시 선수생활을 할수

있도록..도와주셨으면 합니다"


"하..하하.."

.

.

.

.

"저..임예진양 만나러 왔는데요.."


"아..오셨군요..임예진양 격리를 담당한 차은혁입니다"


격리 겸 치료도 담당했던 의사분은 꽤나 심각한 표정으로 내게 패드를 건냈다.


"제가 꽤나 이직업에 오랫동안 있었다지만, 이렇게나 증상이 심한 환자분은 처음입니다.."


패드속에는 미친황소처럼 격리실의 철문을 부수려 하는 예진이가 있었고,


"이..이게..뭐야.."


미친듯이 내이름을 부르며 그행위를.. 정말 눈쌀이 찌푸려질

만큼 천박하게 하고 있는 예진이도 있었다.


"얼마나 난폭한지 실제로 문을 부수고 도망칠뻔한적도 있었습니다"


"이런사람을 제가 어떻게.."


"그래도 어떻게든 진정을 시켰고 다행히 현재는 수면중입니다"


"이건..제가 어떻게 할수가 없는정도잖아요..연인도 있는데

할수있는 애정표현이란것도.."


"..환자분을 완전 흥분시키지 않는이상 그럴일은 없을거랍니다 혹시라도 위험해질거 같으면 연락주시죠"


"환자분께서는..대상자인 당신하고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걸 믿을리가.."


"오늘밤에 둘이서 있으실 호텔은 예약해두었습니다, 위험해지시면 곧장 가드릴테니 연락해주시죠"


거절을 하고 싶었지만 감독부터 담당의사까지 전부 반강제적인 느낌으로 호텔에 갈것을 권유했다.


그렇게..

.

.

.

.

끼이이이..


".........."


"......승호야..?"


당장이라도 울것만 같았다


지금쯤이면 승아랑 같이 게임이나 연락을 할텐데


지금이라도 연락을 할까..


이런생각이 계속 드는찰나


"승호야..그때는 미안했어.."


바로 내옆에 앉아 말하는 예진이


"나 정말 최악이였지..? 정말로 여친도 있는 너를 멋대로 범하려 하고.."


큰일은 안나는건가..?


"아..아아 괜찮아..하하"


"이번엔 안해도 되니깐..딱 한번만 안아주게 해줘.."


"안아..달라고..?"


소심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예진이


정말로 진정된거 같아 조금은 안심하고 안겼더니..


"잡았다"


"?!"


곧바로 내게서 폰을 뺏는 예진이


콰직!!


폰이 부숴졌다..그것도 맨손으로..


"예..예진아..?"


이내 평소엔 다른 섬뜻한 미소로 다가오는 예진이


"도망갈려해도 소용없어..이미 문은 잠군지 오래고..그때처럼 쉽게 속지도 않을꺼야.."


"아..아아.."


순식간에 몸이 얼어붙어 공포가 채워졌다


"그동안 좋았어?

나없는동안 한승아 그년이랑 실컷 떡쳤어?

내가 격리실에서 씨발 너가없어 미쳐가는동안 그 

여우같은년이랑 꽁냥대서 좋았어?"


옛날에 예진이가 진심으로 화냈을때를 본적이 있었다


예진이는 진심으로 화낼때면 고개를 약간 기울이는 버릇이 있었다


그리고 그걸 나한테 하는날이 올줄 몰랐다..


"그..그만해 지금 이게 뭐하는짓인지는 알아..?"


"알아, 근데..여친있는게 무슨 상관이야..?"


"뭐..?"


"난 너를 초등학생부터 지금까지 쭈욱 좋아해왔고, 그딴

걸레년과 다르게 너를 누구보다 좋아하는데?"


"애초에..내가 그년보다 못난게 뭐야? 끽해봐야 사귄지 한달밖에 안된년을 계속 보면서 나보다 예쁜구석이 있었어?"


지금껏 봐온 소심했던 예진이가 이런인간일줄은 정말 몰랐다


"넌 내꺼야..머리카락 하나부터 발가락 하나하나 저언부..

그딴 걸레년은 이제 잊고 나만보고 살아 알았어..?"


"..."


"하..계속 그렇게 안절부절 못하는것부터 겁먹은 표정까지

너도 솔직히 즐기는거잖아..? 너도 나 유혹하는거지?

대놓고 자기를 맛있게 먹어달라하는데..이젠 못참겠어.."


"그만..해..나..더이상.."


"닥쳐 입이나 벌려 창남새끼야"


"우웁..?!"


순식간에 내입안에 예진이의 혀가 들어와 유린한다


계속 밀어내는 내손을 자신의 가슴에 갖다대면서 내가 못움직이도록 아에 꼬옥 안이버렸다.


예진이가 오기전까지만 해도 빠르게만 가는줄 알았던 시곗바늘이 


이렇게 혀를 유린당하는 동안에는 정말 1초가 1시간인것만 같았다.


"푸에에..하아..하아..♡ 진짜 좋았어..너무좋아아아..♡"


굴욕적인 키스가 끝난후 예진이의 표정은 쾌락과 황홀함에 절여진지 오래였다.


"허억..허억..이제 됐지..그만하고..어서 보내줘.."


"이제시작인데 무슨소리야..?"


"어어..?"


"오늘은 마침 벗기기도 좋은 옷을 입었네?"


화악!


호텔에서 준 흰가운만 입은지라 한순간에 옷이 벗겨졌다.


"이게..승호의 몸이구나..?"


마치 신기한 물건이라도 보는듯 내몸을 구석구석 살피기 시작하더니


츄릅..


"..윽..!"


"헤읍..헤에..♡하압..우움..♡할짝..히읍.."


마치 음미라도 하는는것냥  내몸을 계속 핡아버린다


"헤에..♡ 언젠가 하게되면 꼭 해보고 싶었어..이제 본론으로

가야겠지..?"


"......"


"나..이제라도 말할께..너 좋아해, 아니 사랑해 엄청..그러니

나랑 사귀고 마지막엔 결혼하고, 아기도 낳자? 나도 너만

보고 너를위해 살테니..너도 나만봐줘.."


"....."


점점씩 예진이의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날..버리지말아줘..그때처럼 또 두고가버리면 나 

버틸수가 없어 알았지..?"


"......."


"더이상 할말도 없으니 조금은 거칠어도 참아줘..?♡"


"..예진아.."


"진짜로 사랑해..쭉 함께하자.."


조금씩 눈물인 고인 예진이를 보니


나또한 할말이 없어졌다


말을 해봐야 소용이 없을거란 것도 알았고, 그녀의 사랑이 감당할수 없을만큼 컸기에


그저 처음부터 선을 긋지 못했던 나의 업보라 생각했다.


내가 마지막으로 정신을 잃기전 보였던건


헐떡거리지만, 진심으로 행복하게 활짝 웃으며 

나를 바라보는 예진이였다.















키차이는 나는데 나이차가 없으니 오네쇼타 대회는 못나가겠네 허허..그냥 재미로만 봐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