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삶은 어느 서큐버스를 도와준 뒤 끝장나버렸다.


아직 어린, 그리고 말하지 않아도 온갖 고생을 다 했을 거란 사실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피폐해지고 망가진 서큐버스 소녀를 주운 뒤 끝장나버렸다.


처음에, 서큐버스는 그를 오빠처럼 따랐다. 

그 역시 서큐버스를 친동생처럼 아꼈고, 두 사람은 나름 행복한 삶을 보냈다.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 지나지 않아, 서큐버스가 성인이 됐을 무렵 끝장나버렸다.

그는 괴물들의, 서큐버스의 특성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단지 성장이 좀 빠르고 예쁜, 인간을 닮은 괴물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서큐버스의 특성은 오로지 '최대한 많이, 빠르게 번식하는 것'에 있었다.

외모가 아름다운 이유는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서, 성장이 빠른 이유는 조금이라도 더 빨리

성장하여 아이를 가질 수 있기 위해서, 남자에게 특히 호의적인 성격 또한 같은 이유에서였다.


처음에, 서큐버스는 자신의 본성에 저항하려고 했다.

어떻게 자신의 오빠나 다름없는, 은인인 그를 덮칠 수 있겠냐고.

하지만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끓어오르는 성욕과 지배욕이 그녀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당장 덮쳐서 네 것으로 만들라고, 어서 빨리 아이를 만들라고.


끈질기게 버티던 그녀였지만, 결국 본성에 거스르는 건 불가능했다.

어느 날, 그녀는 자상하게 자신을 껴안고 (가족으로서) 사랑한다고 말해준 그를 덮치고 말았다.

갑자기 동생에게 덮쳐진 그는 최대한 저항했지만, 서큐버스의 신체 능력은 성인 남성보다 우월했다.


결국 그 날 밤이 지나도록 그를 강간해버린 그녀에게 더 이상 거칠 것은 없었다.


그렇게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서큐버스는 그를 강간하고 또 강간했다.

당연하게도 서큐버스는 금세 임신했다. 인간 여자와 달리, 서큐버스는 항상 발정기+가임기이기

때문에 생리조차 하지 않았다. 더해, 번식에 특화된 종족답게 서큐버스는 거의 항상 두, 세쌍둥이를 출산한다.


그는 이 모든 게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도망치려고 했다.

그러자 서큐버스는 남자를 집에 가두고 구속해버렸다. 


다시 시간이 흘러...몇 년이란 시간이 지났을 무렵엔 이미 대가족이 생기고 말았다.

서큐버스는 임신 기간이 고작 5~6개월 남짓이고, 태어난 서큐버스들은 다시 몇 년이면

아이를 임신할 정도로 성장한다. 


그 중 몇몇은 집을 나가 다른 남자를 찾으러 갔지만, 대다수의 아이들은 언제든지

따먹고 자길 임신시킬 수 있는 남자, 아버지가 있는 집을 떠나지 않았다.


어릴 적에는 순수하고 착했던 아이들이, 몇 년만 지나면 아버지를 '남자'로 인식하여 덮친다. 

그는 자기 자식에게 차마 손을 댈 수 없어 끝까지 거부하려 했지만, 당연히 부질없는 노력이었다.


거기에 딸들마다 성격이 다 달라서, 어떤 아이는 그를 상냥하게 대해줬지만 어떤 아이는

그를 정액 짜내는 젖소 취급을 하기도 했고, 또 어느 위험한 아이들은 그에게 심각할 정도로

집착하며 오로지 자신만을 사랑해달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이대로 가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무서운 일이 생기고 말 것이다.

몇 명 있는 딸들조차 이렇게나 자신에게 집착하는데, 그 애들이 또 아이를 낳고, 또 아이를 낳으면...

앞으로 있을 일을 상상한 그는 형언할 수 없는 공포에 사로잡힌다.

이 상태로 몇 년이 더 지나면...? 그는 어느 시점에서 복상사하고 말 터였다.


그러나 탈출하기란 쉽지 않았다. 보는 눈이 너무 많았고, 지금은 집 안에서만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지만 집 밖으로 나갈 때는 항상 한 명이 따라붙었기 때문이었다.


단, 한 명...그의 처지를 불쌍하게 여기는 딸이 있었다.

그 아이는 다른 서큐버스들과 달리 성욕도 비교적 약했고, 아직은 그를 아버지라 여기며

그를 가엾게 여기고 있었다. 만약 그녀를 설득할 수 있다면, 탈출하는 것도 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도망친 뒤에 달아날 방법, 달아난 뒤에 숨을 방법도 생각해야만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걸 절대로 들키지 않고 해내야만 한다.


이리하여 번식 노예가 된 그의 탈출기가 시작되는데...









같은 느낌의 스릴러 하렘 얀데레 야설도 나쁘지 않겠단 생각을 해봄

예전에 어느 챈에 비슷한 소설이 연재된 적 있었는데 얀데레 버전으로도 보고 싶었다...

근데 오늘 욕쟁이 성녀 써야 하니까 패스...

무엇보다 나는 야설에 재능이 없는데스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