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https://arca.live/b/yandere/7228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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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는 순간부터 나라의 모든것이 그녀의 삼촌을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더이상 그녀의 자리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고 그렇게 삼촌에게 모든것을 빼앗겼다.

앙족,귀족, 심지어 하인들까지 여왕을 무시했고 그녀는 밤마다 침대에서

자신의 부모를 그리워 하며 우는 날이 점점더 늘어만 갔다.

어린 그녀에게 이 모든것이 가혹하기만 했다. 


그래서 그녀는 결정했다, 이 성을 나가기로. 

삼촌과 그의 부하들 그리고 왕족들이 사냥을 하러 나간 날 그녀는 다른 마족들 몰래 성을 빠져 나왔다.


비앙카는 성을 빠져나와 무작정 달렸다. 그렇게 정신 없이 달리기를 계속, 어느샌가 남쪽 숲까지 도달하였던 것이다. 

해는 이미 저물었고 그녀는 숲속에서 길을 잃어버린것이다. 어쩌면 당연한것이었고 그녀 또한 이 상황을 원했던것일지도 모른다.

아무도 자신을 원하지 않는데 무엇하러 돌아간단 말인가? 그렇게 숲을 해메는데 멀리서 불빛이 보였다. 

비앙카는 불빛을 보고 그곳을 향해 홀린듯 걸어갔다 이내 도착한 곳은 인간의 마을이 었다.

아직 어린그녀는 그 모습 그대로 마을에 들어갔다. 


이내 그녀를 본 인간들은 비명을 질렀다.


"마족이다아아아아아!! 마족이야!!!"


"가까이 오지마!! 이 더러운 것"


자신에게 들려오는 경멸과 혐오의 목소리를 견디기에 너무나 어린 아이였고 너무놀란 그녀는 다시 도망쳤다.

마족의 등장은 바로 그리고 마을 근처의 지방 주둔군에게 알려졌고 군인 들은 바로 마족을 잡으러 왔다.

군인들은 숲속을 이잡듯이 뒤졌고 이 짓을 몇시간이나 했을까,

어느새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고 날이 밝아지자 비앙카는 얼마안가 군인들에게 들키게 된 것이다.


군인들에게 둘러쌓인 비앙카, 


"그래, 이 마족 꼬마애를 어떻게 할까...?"


"이 빌어먹을 마족년놈들 때문에 우린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데.."


"노예시장에 가져다 팔아버리자고, 비싸게 받을 거야!" 


무서운 말들을 말하는 군인들 사이에 비앙카는 어쩔줄 몰라했고 

그녀는 모든것을 포기해야하나 싶었다. 그런데 그 순간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렸다.


"멈춰라!! 지금 뭐하는 짓들이야!!"


그녀는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그 순간 그녀는 놀랄수 밖에 없었다.

그때 그 회담에서 봤던 인간 남성이었다.... 

이제 곧 앞으로 죽을지도 모르는 자신에게 그 남성은 옛날 동화속에서나 나올법한 왕자님과 같은 모습으로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 남성은 그녀의 앞에 서서 자신을 위협하던 군인들을 막아섰다.


"아직 어린아이다, 아무리 너희들이 마족에게 원한이 깊다 한들 어린아이까지 해치는건 우리의 명예를 더럽히는 일이야!"


"그치만...윌리엄님....그래도 말입니다.."


"어서 물러나지 못해!!"


윌리엄, 그의 이름이 그녀의 머릿속에서 메아리쳤다. 그리고 비앙카의 손을 잡고 그녀를 일으켜주는 윌리엄,

심장이 고동쳤다. 그녀는 윌리엄이라는 남자가 마치 어둠과도 같은 자신의 인생의 한 줄기 빛과도 같이 느껴졌다.

윌리엄은 어린 그녀에게 먹을걸 쥐어주고 머리를 쓰다듬었다.

비앙카는 얼굴이 빨개졌다. 순간에 부끄러움에 그가 준 빵만을 삼키키만 했다.

그냥 단순히 머리를 쓰다듬어 준것뿐인데 왜이리 기쁜것일까? 그녀는 생각했다.


윌리엄이라는 사내는 그녀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신의 부하를 시켜 그녀를 마족의 땅으로 돌려보내게 했다. 

그렇게 그와 원치않는 이별을 하고 죽도록 싫었던 이 땅을 다시 밟게 되었다.







그로부터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비앙카는 18살이 되었다. 그리고 모든 권력은 자신의 삼촌에게 완전히 돌아갔고 

과거 나라를 버리고 떠난 왕녀라는 이유로 모함을 받으며 하루하루 지옥같이 살았다.

자신은 그 무엇도 아닌 존재가 되어버린 허울 뿐인 왕녀가 되었다.

그럼에도 그녀가 이 지옥같은 시간을 견딜수 있는것은 윌리엄이라는 그남자 때문이었다.

그 남자를 생각하는 것으로 그녀는 현실을 벗어날수 있었다. 그리고 그를 생각할수록 

그의 대한 연정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이제, 그녀가 18살이 되었기에 정식으로 친정을 해야되는 상황, 그걸 두고 볼수 없던 그녀의 삼촌은 결국에 혁명이란 이름으로

그녀에게 반란을 일으켰다. 갑작으런 반란, 그러나 그녀의 곁에는 그녀를 지켜주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반란이라고 부르기도 허무할 정도로 너무나 쉽게 왕좌를 빼앗긴 비앙카, 그녀는 더이상 그녀의 것이 아닌 성에서 쫒겨났다.

그러나 그녀의 존재는 그녀의 삼촌에게 있어서 걸림돌, 그녀를 죽이기 위해 사람을 보냈다.


그렇게 왕의 군사와 쫒겨난 공주의 추격전이 시작되고 그 과정에서 군사들에게 자신의 뿔이 부러졌다.

계속되던 추격에 못이기고 그녀는 군사을 피해 벼랑에 자신의 몸을 던졌다.

그녀가 죽은 줄 알고 돌아가는왕의 군사들, 그러나 그녀는 가까스로 몸숨을 부지했다.

거세게 흐르는 물살에서 겨우 기어나온 비앙카는 이디에도 갈때가 없었다.

그런데 그녀의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무언가, 예전에 도망쳐 나올때 윌리엄을 봤던 남쪽 숲,

혹여나 다시 그를 만날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그녀는 남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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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남쪽 숲 작은 오두막-


비앙카는 놀랄수 밖에 없었다. 그토록 보고싶어 했던 그 사람을 다시 보게되었던 것이다.

그녀의 몸이 자동적으로 윌의 몸을 안았다. 

너무나 당황한 그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5년전 자신이 살려줬던 그녀를 다시 만나니 당황할수 밖에,


일단 윌을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녀를 내려다 보았다.

그녀는 틀림없는 마족이었고 옷은 다 망가져 있었고 더러웠으니 꼴이 말이 아니었다.

먼저 윌은 자신을 소개하고 그녀를 자신과 떨어뜨려 놓았다. 그녀를 떨어뜨리는것 도 일이었다.

 

비앙카는 자신을 소개하는 윌에게 그녀가 왕족이라는 것을 숨기고 그저 마족나라의 작은 마을 소녀라고 소개했다.

현재 왕의 반란으로 자신이 살던 마을이 불타 없어졌다는 거짓말로 갈곳이 없다고 그를 속이고 

마족이라는 이유로 이 곳에서 살기는 힘들다고 말하여 그의 동정심을 유발했다.

마음이 모질지 못한 윌은 비앙카와 당분간은 이 오두막에서 같이 지내기로 하고 마족 소녀를 받아들였다.


그날 밤, 

소녀라해도 18살인 몸, 동침은 그에게 있어서 불가능 했다. 그렇기에 오두막에 있는 하나 뿐인 방을 그녀에게 내주고

자신은 거실에서 자기로 했다.  대충 청소를 끝낸 거실에서 낡은 소파에 누운 그는 생각했다.

윌리엄은 앞으로 저 마족소녀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가 걱정이었다. 

아무리 전쟁에 지쳤다 하더라도 과거 자신의 가족과 마을이 마족에게 불탔던 기억은 그의 마음속 깊이 트라우마로 남았기에

마족은 아무래도 꺼려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윌리엄은 그런 걱정과 불안의 지쳐 낡은 소파에서 눈을 감았다.


-오두막 내부, 작은 방-

그녀는 침대에 누워 몸을 떨었다. 그것은 두려움과 걱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환희와 기쁨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두근거리는 심장, 달아오른는 몸, 저 문 건너편에는 그녀가 그토록 보고파하던 그가 있다.

보고싶었다, 지난 5년간 지옥같던, 암흑과 같던 나의 삶의 유일한 희망이 저 건너편에 있던것이다. 그런 그를 무척이나 보고싶었다.

이제 나를 억압하던 왕관은 없다, 나를 공허하게 한 왕좌 또한 없으며 무엇보다 나를 무시하던 자들 또한 이 곳에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이 작은 오두막에는 자신과 자신이 사랑하는 그이 밖에 없다.


"하아.......드디어...드디어 드디어 그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어"


그렇게 비앙카는 황홀한 감정과 두근거림, 그리고 앞으로 자신과 그 남자랑 살아갈 날을 기대하고 꿈꾸며

침대에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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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짧게 쓰려고 했는데 점점더 내용이 길어질것만 같넹...;

이제 빌드업은 거의 다 끝났고 그녀를 각성 시킬 결정적인 한 방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