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스 크리스(크리스탈-유리)

나이: 25  키:154cm 몸무게:54kg

츤데레-얀데레 노선 탈거

입이 험한듯 아닌듯 황철기사님이라는 칭호는 자신의 자랑거리(왜 네가 좋아하냐)

주인공의 과거는 술주정으로 이미 안다



"오늘도 의뢰는 이것인가?"


이번 의뢰도 영주의 딸 "블러드 루바이"의 호위 인무이다. 딸을 얼마나 사랑하길래 돈이 많이 드는 우리 용병 단에게 의뢰를 계속 맡기는 거지? 물론 난 좋지만 말이다. 


"저기 황철 기사님?"


"응 왜 그러지?" 


"블러드 루바이의 호위 임무 많이 생기네?" 


"그러게 말이다."


지금 나와 이야기하는 아름다운 그녀는 우리 용병 단의 간판 접수원이자 용병단장의 딸 "그라스 크리스"이다. 그녀도 처음에는 용병하는 나를 보고 비웃고 조롱하며 잡초 뽑기나 지붕 청소 같은 허드렛일만 있는 의뢰만 맡겼다. 하지만 나는 굴하지 않고 묵묵히 의뢰를 맡았다. 그렇게 잡일만 하면서 1년을 보내니 그녀는 나에게 이상한 사람이라고 말하고는 새로운 의뢰를 주었다. 그러면서 얼굴을 돌린 채로 


"일하다 죽지나 마요. 당신 죽으면 꿈자리 사나워지니깐"


라는 말을 덧붙였다. 나는 드디어 용병다운 일을 하게 되어 기뻐 웃으면서 알겠다고 대답하였다. 그 뒤로 그녀는 조용한 목소리로


"정말 이상한 사람" 


라면서 중얼거렸다. 그 뒤로 그녀가 주는 의뢰를 열심히 하면서 돈만 준다면 무슨 일이라도 하는 황철 기사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졌을 때 모두가 날 축하해주는 가운데 조용히 눈물을 훔치는 걸 보고 그녀가 운다고 놀렸는데 눈에 먼지가 들어가서 운 거라고 설마 너 따위가 잘돼서 기쁘겠냐며 화를 내서 뻘쭘할 때도 있었다. 


그 후에는 그녀의 가짜 남자친구 행세라든지 쇼핑에 어울려주라는 부탁도 있었지만, 그녀에게 항상 고마운 나는 흔쾌히 수락하였다. 물론 그녀가 날 좋아하는 건 아닐까? 라고 생각하지만, 나의 생각을 맞춘 것처럼 나를 보고 착각하지 말라고 경고를 한다. 나는 그때마다 그녀 정도면 나보다 멋진 남자를 만날 수 있겠지 하면서 이해하면서 자괴감에 빠지지만 그럴때면 그녀 또한 말이 너무 심했다면서 달래주기 때문에 괜찮다. 


"그건 그렇고 황철 기사님 의뢰 끝나고 저녁에 시간 있어?" 


"응? 있기는 하겠지." 


"그래? 그러면 저녁 식사라도 같이 할래? 물론 딱히 너랑 먹지는 않아도 되지만" 


"난 좋지!" 


"그래?"


갑자기 더운지 얼굴이 빨개진 그녀는 빨리 의뢰나 하러 가라고 재촉하여 날 쫓아냈다. 그 후 그녀는 아무도 없는 카운터에 엎드려 기쁨의 세레모니를 할 뿐이다.


"꺅♡ 어뜨케 어뜨케 뭐 입고 나가지?"




새벽에 올리기에는 귀찮다 재밌게 봐주시고 전 치킨머구러 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