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붕이는 대학교 신입생인데 오리엔테이션 때 만난 얀순이와 서로 눈이 맞아 신입생 공식 1호 커플 이 되었어.


둘은 서로 취향,취미,성격까지 잘 맞는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얀순이의 얀붕이에 대한 집착은 점점 심해졌고 얀붕이 뿐만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 에게도 영향을 끼치는 수준에 이르게됬어.

"얀순아,요즘 너 왜그러는 거야....내 친구들 에게 폭행까지 하려 했다면서."

"아니야,얀붕아.속으면 안돼.그년들은 전부 얀붕이에게
악영향만 끼치는 해충들이란 말이야!난 얀붕이를 대신해 그 해충들을 제거하려 한거 뿐인걸....얀붕이는 내마음 알지?그렇지?

결국 견디지 못한 얀붕이는 얀순이 에게 그만 헤어지자고 카톡으로 이별 통보를 하게 되었고.얀순이 에게서 10초마다 카톡이 오는걸 보고 공포를 느낀 얀붕이는 휴대폰을 아예 꺼버렸어.

5시간뒤 휴대폰을 다시키자 휴대폰에 얀순이에게서
온 카톡이 999+가 뜬 상태였고 카톡내용을 보지않고서 본 마지막 카톡에는 얀순이가 자신이 너무 흥분한거 같다며 이제 진정이 되었으니 헤어지기 전에 얀붕이 에게 줄 물건이 있다고 하면서 첫 데이트 장소인 벤치 앞 가로등으로 올때까지 계속 기다리겠다는 내용이 있었어.

이대로 얀순이를 내버려두기도 그랬던 얀붕이는 약속장소로 향했고.가로등에 도착한 얀붕이는 얀순이가 오길 기다리는데.

이때 뒤에서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났고 얀붕이는 본능적으로 몸을 옆으로 비틀었고 둔탁한 소리와 함께 얀붕이의 오른쪽 어깨에 강한 고통이 느껴졌고 몸을 주춤거리며 뒤를 봤을 때는 눈이 죽어있는 얀순이가 알루미늄 배트를 들고 있었지.

"아,피해버렸네?피하지 않는 편이 더 좋았을 텐데.괜찮아,다음엔 제대로 맞출게.잠깐만 아야 하면 행복한 생활 시작이야 얀붕아....얀붕이는 착하니까 내말 들을거지?"

눈앞의 얀순이는 누가 봐도 나 지금 맛 갔어요 라는 기운을 풍기고 있었기에 얀붕이는 아픈 어깨 통증을 참으며 생존본능의 힘으로 달리기 시작했고 얀순이는 배트를 버리고 가방에서 식칼을 꺼낸 뒤 얀붕이를 부르며 쫓아오기 시작했어.

"얀붕아,기다려~한 번만,딱 한 번이면 된다니까?지금이라도 멈춰 서면 용서해줄게. 얀붕아?얀붕아,나 참을성 많이 없는 거 알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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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붕이씨발놈잡히기만해봐팔다리전부도륙내버리고뼈는육수로우린다음에심장하고뇌는박제시켜버린다."

"하....시발 내가 죽어도 저년한테는 안 죽는다.저게 사람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가."

그렇게 쫓아오는 얀순이를 신경 쓰다가 얀붕이는 자기 바로 옆에 서 오는 버스도 못 보고 바로 정면충돌을 당하고 즉사 당하고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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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제 어떻게 죽으셨는지 기억나셨죠?"

"와,그래도 얀순이 저년 한테 안 죽었으니 정신적으로 내가 이겼네.

".....그쪽도 정상은 아닌 거 같네요."

얀붕이의 눈앞에 있는 신은 사람이 죽었을 때 그 후처리를 담당하는 신인데 얀붕이가 너무 불쌍하게 죽어서 죽기전 상태로 다른 세계로 보내 주겠다고 이야기를 해.

"그러면 저도 능력 같은 거 가지고 가는거죠?"

"미쳤습니까 휴먼? 보내 주는걸 감사히 여기세요.호이가 계속되면 둘리인 줄 안다더니,아니면 이대로 부활 시켜 드릴까요?"

"사실 전 신님을 너무나도 사랑합니다."

"어차피 갈 곳은 능력 같은 거 없어도 큰 불편함 없을 거에요.거기서도 이상하게 죽지 마시고요."

그렇게 얀붕이는 다른세계로 이동해서 제2의 삶을 살게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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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붕,빨리 치료해줘."

"얀붕아,이제 이거 먹어도 되는 거야?"

"얀붕,그래서 이거 보수가 얼마라고?"

"다른 세계로 온 지 3년.나는....용사 파티의 힐러로 일하고 있다."

이 세계의 배경은 마왕이 부활해서 용사들이 모여 마왕을 잡으러 간다.너무 흔한 그 레퍼토리.

문제는 하필이면 신에 의해 여기로 보내져서인지 아니면 운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내 적성이 힐러에 최적화 되어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용사파티의 일원이 되었다."

"묵묵하게 힐이나 달라고 하는 우리 용사님 엘리스.
먹는 거 하고 술이 1순위인 드워프 토르.
돈이야말로 삶의 원동력 이라는 어쌔신 크리스.
그리고 나까지 4명이 용사파티다."

처음 이녀석들은 만났을 때는 정말로 앞날이 캄캄했다.
용사는 답도없는 진지충에다가 농담이라는 개념조차
탑재가 안되어 있었기에 대화를 하면 할수록 나만 피곤해졌고.

드워프는 자기는 자칭 드워프 왕국의 공주라고 주장하는데 하는 행동은 술하고 고기만 찾는 탱커다 보니 어째 아저씨가 자신은 사실 공주다.라고 하는 모습으로
보였기에 설득력은 전혀 없었다.

어쌔신은 인정이라곤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돈에 집착했기에,누군가 음식을 나눠줄때도 꽁짜인지 물어봤고
사람들이 도와달라고 부탁할때도 그래서 보수는 얼마지? 라고 묻는 돈미새 였다.

이렇게 답도 없는 파티원들이 모였지만 그래도 같이 여러가지 고난을 함께 겪고 극복해 나가면서 용사파티의 유대는 더욱 강해졌고 마왕의 토벌까지 앞으로 하루 남았을때 잠을 자던 현은 파티원 들의 말소리가 들리길래 가까이 다가가서 소리에 귀를 기울였어.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얀붕은 마왕 토벌 후에 나와 결혼식을 맺을 예정이니 패배자들은 다른 남성이나 찾아보는 걸 추천하지."

"아. ㅋㅋ 우리 용사님 뇌내망상이 심하신 건 알고 있었는데 혼자 소설 쓸 정도 일 줄 몰랐네.얀붕이는 드워프 공주인 나와 혼약을 할 테니 고향으로 돌아가서 농사나 짓는 게 낫지 않겠어?

"이미 얀붕과의 생활을 위한 주거공간부터 사후에 묻힐 영토까지 전부 계약했다,벌레들은 눈치껏 꺼져라."

".......그냥 마왕 토벌하고 런 해야겠다."

다음날,용사파티는 마왕과 마주하게 되고 마왕은 얀붕이 에게 제안을 했어.

"성직자여 너와 내가 힘을 합치면 이 세상 모든 걸 원하는 데로 할 수 있다.자,나와 함께하자."

얀붕이는 고민을 할만했던 게 어차피 마왕 잡으면 답도 없는 결말이 기다리는 걸 알기에 좋다고 얘기를 하려 했지만 동료의 상태가 이상했지.

"듣지 마라 얀붕,저딴 창녀의 목소리 따위들을 가치도 없다.지금 당장 저년의 모가지를 베어버린 후에 나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서 결혼을 한후 같이 사랑을 속삭이며 애정을 확인하고 미래영겁 나만을 바라보며 사는 거다.응?그렇지?내말이 맞는 거지?

"아아,얀붕이는 아무래도 이 여자 저 여자 여자만 보이면 정신을 못 차리는 구제불능인가 보네.괜찮아!이 해머로 저년의 머리를 박살 낸 후에 현의 팔다리도 박살 내면 더는 다른 년들에게 한눈팔지 못하게 될 테니까.아무것도 못 해도 괜찮아~ 내가 전부 대신해줄게. 그게 부부의 역할 아니겠어?"

"안심해라 얀붕,이미 마을의 모든 권력자와 상인들,암살자들과 연줄을 만들어 놨다.현이 원하는 모든 것을 나라면 이뤄줄 수 있다. 그래,반대로 얘기하면 현은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거다.어서 저 쓰레기를 처리하고 우리만의 나라를 만드는 거다.

마왕은 3명에게 일방적으로 잔인하게 고문당하다가 결국에는 쓰러지고 현은 앞으로 일어날 악몽에 한숨을 쉬는데 허공에서 목소리가 들려왔어.

"재미있었어.얀붕아?"

"..........뭐?"

눈앞에 있는 3명은 마치 작동을 멈춘 인형처럼 가만히 있었고.허공에선 다시한번 목소리가 들려왔어.

"재미있었냐고 묻잖아.얀.붕.아."

".......얀순이?네가 여길 어떻게?난 분명 너한테서 벗어나서 이세계로.....넌 대체....."

"아무래도 얀붕이가 무슨 일인지 잘 이해를 못 하나 보구나~얀붕아,이건 내가 만든 세계야.넌 그곳에서 재밌는 게임을 한 거고."

"......얀순,네가 신이었다는 거야?"

"반은 맞고,반은 틀려.네가 생각하는 이 세계의 신은 아니야,여긴 내가 창조해낸 무수한 심심풀이 장소들 중 하나라고 할까?"

"그러네,좀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네가 살고 있던 지구, 그것도 내관할에 있는 단순한 행성들 중 하나고 네가 알고 있던 친구,가족.이 세상의 모든것은 널 위해 만들어낸 장난감이야. 그래,얀붕이는 결국 태어난 순간부터 나의 손바닥 위에 있었던 거야.이제 나한테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지?"

얀붕이의 눈앞에 얀순이가 실체화해서 나타났어.

"그래도 난 얀붕이를 좋아하니까 나머지는 얀붕이에게 맡길게.얀붕이는 이제 뭘 해야 할까?"

얀붕이는 결국 이해했어.아,난 결국 얀순이.아니,주인님 에게서 벗어날수 없는 하찮은 존재인데도 도망이라는 멍청한 행위를 해버린 거였구나.

"......죄송합니다 주인님.제가 주인님에게서 벗어날 수 있다고 멍청한 생각을 했습니다.전 결국 주인님이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멍청한 존재인데요.제발 저를 용서하고 영원히 사랑해주세요."

"알았어~가끔은 반항기도 있을 수 있는 거지.자, 얀붕아 이제부터 계속 함께 지내자?"

"네~주인님!"

그렇게 얀붕이는 자기자신의 의지로 얀순이에게 끝없는 애정을 갈구하며 행복하게 살았다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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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순이가 초월적 존재인 경우를 써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