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얀데레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얀순이에게는 소꿉친구이자 상사로 나르시스트에 소시오패스인 얀붕이가 있었음


대학 졸업후 구직을 하던 얀순이에게 얀붕이는 일자리를 알선해준 은인이자 고등학교때까지 커플로 오해받을만큼 친한 사이였음


분명 연심을 품고 있었지만 부끄러워서 얀붕이 스케줄이나 좋아하는 것 정도만 체크해두는, 평범한 짝사랑이었음


물론 얀붕이는 다 알고 있었고, 얀순이를 완전히 자기한테 빠지게 위해 일부러 일자리도 자기 회사쪽으로 알선해주고, 자기 개인정보까지 순순히 흘려준 거였음


그리고 계획의 마지막 단계로 얀붕이는 얀순이가 완전히 자기만 바라보기 하려고 다른 여자한테 마음이 있는 것처럼 행동함


평소에 일을 잘 못하고 덜렁거리지만 귀여운 분위기 메이커 후배에게 대시하는데, 평소엔 좀 화낼 일도 최대한 상냥하게 타이르고, 일 있으면 후배 편부터 들어주는 등 정말 연심이 있다는 듯이 행동하면서 서로 가까워지니 얀순이는 엄청나게 초조해짐


처음에는 그냥 좋아서 하던 것들이 집착으로 변해버리면서 폰 잠금해제 패턴부터 집주소에 집 비번까지 전부 캐낼 정도로 스토킹이 심해짐 인스타나 페북에 사진까지 다 긁어모아서 인화해서 집 벽에 붙여놓을만큼 얀데레로 흑화하기 시작함


일부러 과격하게 대쉬하면서 사내 분위기 씹창나는것까지 감수하면서 염장을 지르고 얀붕이에게 연심이 있는 후배를 대놓고 꼽주는가 하면 담탐에 당당히 데이트 신청을 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지만 얀붕이는 태연하게 다 받아주고 데이트까지 하면서 어느정도 얀순이를 안심시키면서 뒤로는 후배랑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있었음


그러다가 어느날 회식 술자리에서 1차가 끝나자 얀붕이는 후배한테 단둘이서 2차를 가자고 하자함


취한 후배는 콜을 날렸고 얀순이는 이성의 끈이 반쯤 끊어지다시피하면서 죽은 눈으로 2차를 가려는 얀붕이를 스토킹함


그렇게 얀붕이를 쫓아가던 얀순이는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문에 귀를 댔다가 정말 듣고 싶지 않았던 소리를 듣게됨


후배와 얀붕이가 결국 눈맞아서 원나잇까지 하는 소리가 집문에 조용히 울리고 있었던거임


거기에서 이성의 끈이 완전히 끊어진 얀순이는 순식간에 도어락커 비번을 풀고 집문을 열어제낀뒤 신발도 벗어던지다시피하면서 순식간에 들어와 부엌에서 식칼을 챙긴 뒤 바로 안방으로 들어옴


네가 올거라고 생각했다, 콘돔은 제대로 끼고 있다면서 태연하게 구는 얀붕이에게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냐며 얀순이는 절규하며 오열함


그러자 어리둥절해하는 후배를 뒤로한채 얀붕이는 나만 바라봐주는 네가 좋았다며, 솔직히 너에겐 나뿐만이라는 보장이 없었기에 내가 더 불안했고 그 불안함을 후배가 달래줬다며, 너도 날 좋아한다면 이 불안함을 달래달라면서 흐느끼는 얀순이의 옷을 벗기고는


피곤하다 일단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