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간추려서 써왔습니당.

얀순이의 소유욕+얀데레화 를 잘 못 나타내겠네요;;


***

너희들 홍연이란 거 아니?

홍연이 뭐야,붉은 실이잖아?

서로간의 인연을 상징하는 붉은 실.


얀순이는 이 붉은 실을 볼 수 있었어.

자기 반 남자애랑,저기 지나가는 언니랑.

술취한 직장인과,그 후배같아 보이는 사람이랑.

여러 사람들이 여러 사람들과 얽히고 얽힌,

그런 운명을,얀순이는 볼 수 있던 거지.


얀순이에게도 붉은 실이 있었어.

이 실은 소꿉친구 얀붕이에게 있었지.

얀순이는 그게 좋았어.

얀붕이 정도면 자신에게 맞는 사람 같았거든?

...

근데 얀순이가 욕심이 과해지고 만 거지.


———


얀순이는 공부를 잘 했어.

얀붕이는? 솔직히 못하는 건 아니였어.

다만...얀순이 눈에는 모자랐던 거지.

자신의 신랑이,저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얀순이에겐 치욕이였어.


그래서 얀붕이를 한계까지 몰아붙였지.

욕도 하고,성적이 떨어지면 왕따시키고...

어짜피 자신에게 푹 빠질 운명인데,

지금 좀 괴롭혀도 괜찮겠지,

덤으로 얀붕이 성적도 올리고!

하는 생각으로 말이야.


하지만 얀붕이는 그걸 견딜 수가 없었어.


———


소꿉친구에겐 미안하지만,

사실 얀붕이도 붉은 실을 볼 수 있었어.

덤으로 실을 자르거나 붙이는 능력까지.


얀붕이는 처음에 자신의 실을 보고 기뻤어.

얀순이는 자신과 평생을 알고 지낸 사이니깐,

근데 지금은 아니야.

자신의 실이 끊어져버렸으면 좋겠어.

저 여자를 안 보고 살았으면 좋겠어.


그렇게 얀붕이는 그날,선택을 했어.

얀순이는 이 사실을 다음날까지 몰랐지.


———


얀붕이가 갑작스럽게 떠나고,

덤으로 자신의 실도 이상한 사람에게 붙어있어.

얀순이는 무슨 일인가 싶지.


얀붕이가 자신에게서 도망친거야.

나는 너를 위해서 그런 건데,

너는 날 버린 거니?

하는 생각이 막 들지.


얀순이는 몇날며칠을 죽지못해 살지.

그렇게 수십년이 지났어.


———


얀순이는 30대가 되었고,

슬슬 결혼을 해야 했지.


얀순이는 고민에 빠졌어.

얀붕이를 찾으려 노력한지도 수십년인데,

얀붕이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아.

어디에 가 버린건지,평생을 걱정하며 살았지.


그런데,저 앞에 얀붕이가 있었어.

그 옆에서 행복하게 웃는 여자랑.


그걸 본 얀순이는,

진정한 얀데레가 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