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간 얀붕이

그곳에서 학교도 새로 다니고 하지만 마땅히 친구가 없음

아싸마냥 혼자 집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얀순이가 익숙한듯이 집 마당 밴치에 앉는거임

그러고선 노래를 작게 하기 시작하는데 존나 잘부름 목소리도 감미롭고

그 광경에 넋이 나가 한참을 바라보던 얀순이는 갑자기 옆을 보더니 얀붕이가 있다는걸 깨닫고 호들짝 놀라 도망가듯 튐

이후 그 둘은 간간히 집 근처에서 만나다가 통성명을 하고 친해지게 됨

알고보니 얀순이는 다리에 문제가 있어서 어려서 부터 집밖을 거의 나가지 못함

걷는것도 지팡이나 목발같은걸 집어야 느릿느릿 하게 걸을 수 있는 정도

결국 남들은 5분이면 갈걸 30분이나 걸려서 가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친구도 없었음

유일하게 친해진 사람이 얀붕이였던터라 더욱 더 얀붕이를 각별하게 생각함

그러면서 얀붕이는 얀순이가 겪지못할 학교에서의 이야기나 밖에서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알려줌

얀순이는 얀붕이가 해주는 말이라 더 관심있게 들으면서 즐거워 해줌

그려다 얀붕이가 엄청 기뻐하면서 여친자랑을 막 함

사진도 보여주면서 엄청 수줍은듯이 이쁘다고 막 팔불출처럼 자랑을 함

얀순이는 얀붕이에게 호감을 품고 있었는데 여친을 보자 마음속 무언가가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음

결국 얀붕이가 여친자랑을 하는날은 나날이 늘어갔고 서로 스킨쉽하는 이야기나 야스까지 했다는 이야기를 간간히 조금씩 언급함

처음에는 속으로 슬프게 울면서 얀붕이를 축하해주는 얀순이 였지만 연심은 결국 삐뚤어진 방향으로 다시 나타남

이건 다 얀붕이가 나쁜거라고 얀붕이가 나를 왜 봐주지 않는지 곰곰히 생각해봄

그런데 서로 친구가 없다는 공통점으로 친해졌으니까

얀붕이도 나처럼 다리를 못쓰게 되면 더 친해져서 사랑까지 하게될거라는 미친 생각을 하게됨

이후 얀순이는 얀붕이가 집에 오자 얀붕이가 먹을 간식에 수면제를 탐

이후 준비한 칼을 가지고 발목 뒷부분 힘줄을 잘라냄

얀붕이는 저항했지만 완강한 얀순이의 힘때문에 결국 당하고 말았음

얀순이는 119를 불러서 얀붕이를 병원에 보냄

이후 치료는 마쳤지만 평생 다시는 걸을 수 없게된 얀붕이는 경찰조사결과 무혐의가 뜬 얀순이의 미소를 바라보며 섬뜩한 공초를 느낌

이후 얀붕이네 부모님이 어차피 불편하게 지낼거 얀순이랑 같이 지내라고 둘이 동거하게 시킴

침대에 누워 일어나지도 못하는 얀붕이에게 다정한 죽은눈으로 미소를 띄우며 감미롭게 사랑한다는 노래를 부르는 얀순이를 보며 얀붕이는 눈물을 흘리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