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사람들 모두에게 착하고 이쁘다고 사랑받는 얀순이는 소꿉친구 얀붕이를 좋아하고 있어.
약간 소심하고 어째서인지 친구는 얀순이 뿐인 얀붕이지만...글쎄, 어릴적부터 얀붕이에게 빠져 있던 얀순이 눈에는 동화속 왕자님보다 훨 멋진 존재였지.
아무튼 지금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야.
얀붕이와 얀순이가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얀붕이에게 큰일이 생긴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지.
무슨 큰일이 생겼다고 그러냐고?
사람들이 많은 복도에서 얀붕이가 실수로 좀 노는 애들의 발을 밟아버린거지.
당연히 소심한 몬붕이가 자기 발을 밟았는데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다못해 우주까지 날라간 그새끼들이 가만히 얀붕이의 사과를 받고 '아, 그래.'하고 넘어가겠어?
바로 강냉이 몇개 날리는 펀치를 날려버리고 몬붕이를 걸레짝으로 만들어버렸지.
그새끼들의 부모들도 문제야.
그 자식 새끼에 그 부모 새끼답게 그새끼들이 몬붕이에게 하는 짓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며 적반하장으로 몬붕이가 먼저 잘못한 일이라면서 지랄을 떨었다니까?
우리 얀붕이는 나쁘지 않는데.
우리 얀붕이는 아주 상냥한 사람인데.
나쁜 것은 다 그새끼들 때문인데.
참 이상하지?
그렇게 그 개자식들에게 찍힌 얀붕이는 하루하루 지옥과 같은 삶을 살게 되었어.
얀순이가 눈치채지 않았더라면 몬붕이가 밧줄에 목을 걸든, 손목을 긋든, 방 안에서 연탄불을 피우든 해서 죽을 뻔한 일이 한 두번이 아니야.
....개같은 놈들.
얀순이는 얀붕이가 제게 의지하는 것을 좋아하면서 동시에 마음이 아팠지.
얀순이는 얀붕이의 모든 모습을 좋아했지만 이렇게 괴로워하는 모습 따위 보고싶지 않았거든.
얀순이는 얀붕이를 사랑하니까.
그래서 얀순이는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을 하다가...... 제 무릎을 탁! 칠 아주 기가막히고 코가막히는 방법을 생각해낼 수 있었지.
책이란 정말 대단해.
역시 괜히 지혜의 보따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니까?
*
아들이 실종되었다.
하늘로 솟았는지, 땅으로 꺼졌는지 여자는 아들의 흔적 그 조금도 발견할 수 없었다.
아이고, 불쌍한 내새끼.... 얼마나 무서울까... 얼마나 괴로울까....
그러던 어느날,
띵동-.
누군가 벨을 누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여자는 헐레벌떡 몸을 꾸밀 생각도 하지 못하고 벨을 누른 사람이 혹시 자기의 금쪽같은 자식일까, 하는 생각을 하며 문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그곳에는 얀순이라는 소녀가 서 있었다.
저저저저 가증스러운 얼굴을 보아라, 전에 우리 아들을 모함하고서 도대체 무슨 낯짝으로 자신의 집에 온단말인가! 하여간 못배운 놈년들은 예의라는 것을 모르는 녀석이었다.
"아드님에 대해서는 정말 유감스러운 일이었어요. 그렇게 인사 하나 남기지 못하고 떠나버리다니...."
얀순이는 입가를 가리며 흐느꼈다.
그런 얀순이의 모습을 보며 여자는 매섭게 얀순이의 뺨을 후려갈기고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소리쳤다.
네가 뭔데 우리 아들을 죽었다고 정하고 지랄이야!
"죄송해요, 아주머니."
얀순이는 얻어맞은 뺨을 문지르며 사과했다.
그 모습을 보며 여자는 만족스러운 듯이 끄덕거리며 제 분을 삭혔다.
그래, 잘난 내가 참아야지.
"최근, 아주머니께서 밥도 잘 못드시고 시름시름 앓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여자의 기분이 나아진 것을 보고 얀순이는 자신의 옆에 내려둔 김치통을 여자에게 건내며 말했다.
"그래서 주제 넘는 행동이지만 이렇게, 아주머니가 젓갈을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젓갈을 가져왔어요."
여자가 슬쩍 그것을 열어보자 시뻘겋고, 며칠간 밥맛도 없었던 여자의 침샘을 자극하는 달콤한 향기를 풍기는 젓갈이 그 안에 가득 자리잡고 있었다.
그래, 신경써줘서 고맙구나. 이건 맛있개 먹도록 할게.
아뇨, 별 말씀을요. 좋아하신다니 다행이네요.
식사를 준비하는 여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얀순이는 싱긋 미소를 지었다.
=
학교에서 시험보는데 콩쥐팥쥐 이야기가 나와서 한번 써봄
얀데레가 아닌 것 같은데... 좀 더 연습해서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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