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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 쓴뒤 3년후라는데

449名前:777 ◆bvYPVBf45c[sage]投稿日:2011/01/25(火) 21:31:18
오랜만에 들릅니다.
근데, 여기는 뭔가를 알릴 분위기가 아니게 변해버린거 같네요.

그때 이후로 여러 일이 있었는데, 저는 지금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열심히 '살아버렸다'는 표현이 여기 분위기상 어울리는 말인건가...

지금부터 외출하니까, 상세한 내용은 나중에 천천히 시간나면 알려드릴게요
아내하고 만나고 올게요.w



623名前:777 ◆bvYPVBf45c[sage]投稿日:2011/03/07(月) 22:14:37.55
미안합니다. 너무 늦게 올려버려서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바뻐서, 알려드릴려고 해도 도저히 시간이 안나서...

결론부터 말하면, 아내 (전처)와 실질적으로 재구축 상태입니다.
호적에 다시 넣은 상태는 아니지만, 동거는 하고 있어요.
아내한테는 일단 따로 사는 데가(아파트)이 있는데, 거의 맨날 내가 사는데로 오고 있습니다.
이전에 적은 그건 사실 원래는 같이 외출해서 밥먹을 생각이었는데, 제 직장일이 길어져서
아내가 먼저 가게로 갔다는 얘기에요.

상세한 과정은 생략했는데, 전에 알려드린 이후로, 아내가 점점 거리를 좁혀와서는,
결국에는 재작년 이브에 마침내 밀어부쳐서는...
소위 말하는 '선'을 넘고 말았습니다.

과정을 보면 정말 웃긴 짓한건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자기자신이 뭐랄까, 충족된 상태에요.

어떻게든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해버리고, 동료에게 여자를 소개받기도 했고, 미팅도 나가기도 했습니다.

다만, 뭔가 잘 안풀려서는, 아내에게 한번 밀어 부쳐진 이후로는, 뭔가 여러모로 자연스런 상태로 돌아왔다는 느낌이랄까.

동거 자체를 시작한지는 반년정도 되었는데, 역시 나에게는 너밖에 없어라는 심경...

아내도 저도,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는 말 안합니다.
아내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역시 그 일(이혼)이 제 속에서 무겁게 느껴지는건 변하지 않으니까요.
그 말을 말하지 않는 것이, 저의 마지막 의지일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같이 있을 때, 그 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플래시백) 생각이 들때도 있구요.
그럴 때는 얼굴도 보기 싫어질 정도의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단지, 같이 있는 이 상태가, 저의 기분을 무엇보다도 잘 표현해주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른 여러 일도 있었는데, 이런 느낌입니다.
그 일로부터 벌써 3년이나 되었네요...



650名前:777 ◆bvYPVBf45c[sage]投稿日:2011/03/08(火) 23:14:33.97
안녕하세요.

기념일엔, 서로 휴가를 얻어서 밖에 나가볼려고 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최근엔 그랬습니다.

아내는 직장 안 바꾸고 그대롭니다.

플래시백의 일(계속 그 일이 회상이 된다고는)은 제대로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왠지 아내도 알고 있는 느낌은 있습니다.
저도 태도가 분명히 바뀌었고, 아내도 그런 때는 거리를 두려고 하는 모습이고.

언제까지 미지근한데 있을 수 만은 없는 노릇이고, 언젠가 제대로 상의를 하지않으면 안되는 날이 올거라는 건 이해하고 있습니다.
아마 아내도 (그리 생각하고 있겠죠).
단지, 지금은 이 정도 거리감으로, 정말도 두 사람이 살아갈 수 있을까를 찾고 있는 상태이기도 하려나...
예전과는 조금 다른 관계가 되어버렸지만요.
저는 예전처럼, 너에게 홀딱 반한 느낌은 아니고, 아내도 예전보다는 사그라든 느낌이 듭니다.
예전의 일이 있었으니 아직 완전히는 신뢰할 수 없다고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672名前:777 ◆bvYPVBf45c[sage]投稿日:2011/03/09(水) 22:25:38.42

확실히 아내가 불륜남과 잔거는 분명한 사실.
냉정하게 그걸 생각하는 것만으로, 속이 뒤끓을 정도입니다.

절보고 충견이라니... 확실히 그 말 그대로 일지도w
기르는 주인이 다른 개와 노는 것을 집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던거나 마찬가지니까요.

나이 30을 넘기고, 진지하게 앞으로의 인생을 계산하지 않으면 안되네요.
정말로 저는 이 여자와 잘 살 수 있을까를 끝까지 지켜보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일 이래로, 아내는 어쩄든 저의 태도에 신경쓰게 되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아양떨고 있는 부분도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뭐 그것만 봐선, 아내가 이제 저한테는 기가 죽었다... 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주종관계를 맺고 싶다는 건 아니고 말이죠.
오히려 방심하면 아내에게 비위맞추는 행동을 하기 쉬운 자신을, 저는 통제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자세한 경과는 나중에 또 적겠습니다.
알린다고 한들, 의외로 속설같은 이야기도 섞기도 할테니, 어느정도는 얼버부리는 형태가 될테지만요.
다만, 분명히, 이 멍청한 놈! 라고 비난받을 것은 안봐도 뻔하니까아...


718 名前:777 ◆bvYPVBf45c[sage] 投稿日: 2011/03/10(木) 23:55:19.18

마지막엔 제가 생각해서 제가 선택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런거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