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궁인 얀순이가 그 새를 못참고 본인의 체육복도 안 갈아 입은채로


'하아.. 씨발... 얀붕이 냄새...'

'맘같아선 실제로 얀붕이를...'


같은 생각들을 하며


얀붕이 체육복을 몰래 가져가 후욱후욱 냄새를 맡고 있는거지 물론 남들이 이상하게 보지 않도록 잠시 책상에 엎드려 있는척 하면서 말이야


물론 그러면서 체육복에 묻어있던 얀붕이의 머리카락도 챙기고.




그렇게 얀순이가 정신없이 얀붕이의 체취를 맡는 도중


곧 얀붕이가 돌아왔는데


얀붕이는 아무것도 모른채


"으응...? 내 체육복이 어디..."


라며 멍청하게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거지


그러자 얀붕이의 목소리를 들은 얀순이가 은밀하고 엄청난 속도로 체육복을 바닥에 놓더니 곧 줍는척을 하며


"여기 바닥에 떨어져 있었어."


라며 능청스레 얀붕이에게 체육복을 건네주는거임


그 모습에 얀붕이는


"오오...! 고마워 얀순아...!"


라며 고마움을 표시하는데


얀순이는 그런 얀붕이의 귀여운 모습에 순간 덮쳐버릴까 하는 생각까지 들어


하지만 아직 얀붕이에게 자신의 그런 추한 본성을 들키고 싶지 않았던 얀순이는 자신의 모든 인내력을 다 동원해 참으며


"ㅁ, 뭐 이런걸로 고마워하기는."


라고 평소처럼 말하는거지


그런데 얀붕이가 최대한 인내력을 짜내 참고있는 얀순이에게


"역시 날 챙겨주는 사람은 어릴때부터 얀순이 너뿐이라니까?"


라며 천연 100퍼 대답을 해버리는거야


그말을 들은 얀순이는 그렇게 이성이 끊어졌고

그렇게 고개를 숙인채


"... 얀붕아 나 갑자기 머리아픈거 같은데... 양호실좀 같이 가줄래?"


라고 말하며 그렇게 얀순이는 얀붕이랑 같이 보건실에 가게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