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굳이 말끝에 ~니다를 붙이는거야?"

공손하고 예의넘치는 그런게 존댓말이다 해서 알아봤는데

성환이 알려준건 말끝에 습니다를 붙인다 정도의 간단한 수준이였다.

그래도 이정도면.. 내가 하고싶은걸 정중하게 말할수있겠군.

그의 손에는 프로로 활동하지 않겠냐는 편지가 들려있었다.

"내가 잘하는게 또 있었구만.."

그렇게 생각하며 눈을 감았고 꿈을 꾸었다.

이 저택까지 끌려오던 과정을 보고있었다.

밝은빛이 내 잠을 깨웠고 난 반응하지 못했다.

그런일은 또 없을것이라 믿었고

검붉은 핏빛이 날 덮쳤다.


시끄러운 소리에 의식이 먼저 일어났고 내 방문을 부수는 소리에 몸이 일어났다.

호신용이라며 화백이 던져줬던 너클을 오른손에 꽉 쥐었다.

문이 부셔졌고 식당에있던 요리사 몇몇과 처음에 화백과 같이있던 그 아저씨가 손에 칼을 들고 날 죽이려했다.

요리사였어서 인지는 몰라도 제대로 칼을 다루지는 못하였고 나에게 제압되었다.

그리고 그 아저씨는 하기 싫다는 표정으로 나에게 칼을 들이밀었고

난 그 칼을 피하며 배에 주먹을 때려박았다.


방에 들어온 사람들을 제압한뒤, 방 밖으로 나왔다.

안에서 있던일들은 모두 환상이라는듯 평온했다.

딱 하나 사람이 한명도 안보인다는것만 빼고


나는 바로 상황을 파악했다.

반란같은건가? 아니면..

생각은 빠르게 돌기시작했고 나는 화백이 위험할수도 있다는것을 눈치채고 달렸다.

달리는동안에도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그녀가 지내는 층에 도착하자 수많은 사람이 그곳에 있었다.

화백도 마찬가지였다. 

그녀의 오른쪽 배에서 검붉은 무언가가 흐르는것을 본 나는 바로 앞에있던놈의 면상을 엎어줬다.



계속해서 내 앞을 막는놈들을 쳐내고 밀쳐내고 바닥에 내리치며 전진을 하고

마지막 내눈앞에 지켜내야할 사람이 있음을 확인하고 온몸이 으스러지는듯한 고통과 함께

난 쓰려졌다.


꿈,     오랜만에 꿈을 꾸었다.

내가 죽였던 그 개가 내 목을 물고있었다.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 개가 내 머리위로 와서 내 이마에 키스를 하자 

욱신거리는 고통과 함께, 내 의식은 다시 일어났다.


내 옆에는 화백이 있었다.

바로 정신을 차린뒤 그녀의 복부를 확인했지만 아무런 상처가 없었다.

'다행이네..' 하며 다시 잠을 청하려고 하자 그녀의 목소리가 나를 깨웠다.


"야 일어나."

차갑지만 내 의식을 깨우는 목소리에 난 저항할수없이 눈을 떴다.

"다친곳은 없어?" 내가 조심스럽게 묻자 그녀는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웃음을 지었다.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방금일어나서 그런가?

팔을 움직이려 하자 그녀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그동안 내가 좀 너무했지?"

'아 나한테 한것을 말하는건가?'

"우리 엄마도 좀 나쁘긴 했어.."

'회장은 아마 나에게 아무짓도 하지 않았는데..?'

"하지만 이제 다 좋아질거야."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왜냐하면 나도 이제 완전해 졌거든.."

'완전해지다니. 회장이 된거야? '

'왜 자기말만 하는거야?'

그녀는 날 한번 보더니 웃으며 내 입에 자신의 입을 가져갔고 

얼굴을 땐 후에는 환하게 웃으며 나를 보고있었다.


"대체 뭐하는거야??"

내가 그녀를 내쪽에서 밀어내려고 손을 뻗으려 하자

"움직이지마!"

차갑고 서러운 외침에 난 감히 움직일수 없었다.

"왜 모두 날 미워하는거야? 대체 왜 너도 날 미워하는건데!"

"아니 무슨말을.."

우는 그녀를 보자 어릴적 개를 죽이고 나올때 내 눈을 본 소녀가 생각이 났다.


"너.. 설마..."

그녀는 이제야 알았냐는 표정을 짓고 마저 말을 이어나갔다.

"넌 분명 말을 잘듣는놈이였는데.. 왜이리 말을 듣지를 않지? 분명 내가 너의 상전이고 내가 너보다.."

"내가 너보다.. 내가.."

울음을 멈춘 그녀는 나지막히 말했다.


"앞으로 무슨일있던지, 어떤일이 일어나던지, 약속해줄래? 도진아?"

그녀가 말하는것은 내 생각이 따라잡을수없었다. 너무 빠르고 너무 이해할수없었다.

"나만 사랑해줄래? 니가 따르던 그놈이 했던것처럼 날 피하지 말고?"

차가운 목소리로 성환을 언급하는 그녀는 분명 사랑을 말했다.

허나 나는 그것을 대답하지 않고, 성환을 안다는 그녀의 말에 집중했다.


"성환이 어딨는지 알아? 어..어딨ㅇ.."

숨을 쉴수없었다.

"커..커헉..." 그녀의 손이 내 목을 조르고있었다.

"내 사랑을 넌 피하는거야?? 내가 얼마나 더 해줘야 좋겠냐고!!!!!!!!!!!!!"

일단 손을 때어내야..

차가운 쇠의 느낌이 내 양 손목,발목을 봉인하고 있었다.

쇳소리와 함께 내 머릿속이 난장판이 되었다.

그녀가 내 목을 놓자 나는 기침을 하며 애원했다.

"살려줘..살려주니다..제발...살려"

"풉.. 그런말도 그놈이 알려준거지?"

"안돼 이제 넌 내가 가르쳐줄거니까."

그날, 칼이 몸에박히고 내 주먹이 다른놈들의 얼굴에 박히던 그날


가장 위험하고 끔찍한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제 마무리가 보이는구만! 이거 다음 소설도 다 준비했으니까 이것도 끝까지 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