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겸 간만에 몬무스 얀데레 이야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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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사랑을 전파하는 천사, 큐피드 뮤리아야!


이 편지가 제대로 전달되었을지 모르겠지만 너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들이 있어서 이렇게 편지를 남겨봤어.


우선 말도 하지않고 떠나서 미안해!


많이 당황스럽겠지? 첫만남때도 그랬을 텐데 헤어질 때도 갑작스럽다니 참 기구한 운명이네.


그래서인지 나는 아직까지 너와의 첫만남이 선명하게 떠올라.


그러니까 어디보자.......


에로스님의 밑에서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수련을 마치고 내가 드디어 하계에 사랑을 전파하러 내려왔던 당일 날이었던가?


내려오던 도중 하필이면 드래곤과 부딪치는 바람에 외딴 골목에 불시착 해버렸고 나는 그곳에서 너를 만났지.


다시 생각해봐도 웃긴단 말이야, 어떤 생명체든지 나를 절대 인지하지 못해야 했는데 너는 내가 뻔히 보인다는 듯이 있었으니까.


아! 그런데 시체인지 살았는지 알아보려고 나무 막대기로 사람을 꾹꾹 찌르지마! 그거 되게 기분 나쁘거든?


아무튼 우리의 운명적인 만남이 거기서 시작되었지.


평범한 인간과 큐피드의 만남, 원래라면 절대 이루어질 수 없었던 일, 누구도 상상 못할 일이였던 거야.


그래서일까 너는 내가 큐피드라고 소개해도 못믿겠다 듯이 쳐다보고 있었지.


그 표정이 되게 얄미웠는지 알고있어?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을 정도야!


아무리 생각해봐도 날개 달리고 사랑의 화살까지 들고 있는데 도대체 왜 안 믿어줬던 건지 모르겠네!


뱀녀도 있고, 드래곤도 있고, 악마에 하물며 고대의 존재들까지 있는데 도대체 나의 존재만큼은 부정했던 건지........


속상했지만 그래도 이것도 나름 좋은 추억이였다고 생각해.


이래나저래나 큐피드라는 존재가 숨겨져왔으니까, 그래서 처음으로 능력을 보여줬을 때 너는 많이 놀라워하고 있었지.


황금 화살 한 방으로 철천지 원수 같았던 자들이 서로 부둥켜 껴안고 좋아라 했으니까.


내 존재를 입증하기위해서 사랑의 화살까지 써야만 했다니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긴 하네.


그래도 너의 우스꽝스럽게 놀란 모습을 봤으니 아깝지는 않았어.


그리고나서 네가 이런 말을 했던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이어질 수 있게 도와줘."


내가 사랑을 전파하는 큐피드라고 하지만 함부로 사랑을 맺어지게 해선 안 되는데 넌 모르고 있었지.


그런데 그거 알아?


사랑의 천사에게 거래를 신청하는 사람은 전세계 통틀어서 너밖에 없을 거야.


거절하려다가 거래에 넘어가버린 과거의 나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하기는 해, 흑역사라면 흑역사이니까.


아무튼 너는 나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대신 나는 너의 사랑을 이루어지게끔 도와주기로 했었지.


그렇게 믿고 따라갔는데....... 속은 내가 바보였지.


그 당시의 네 집은 정말로 끔찍했어.


20대 중반인데도 홀애비 냄새가 나고 집 안은 쓰레기들로 가득하니 이게 사람의 집인가 돼지 우리인가 생각이 다 들었다니까?


결국 손님임에도 내가 청소해야만 했던 일이 있었지, 아직까지도 그 날을 떠올리면 치가 떨려.


게다가 이런 나의 노고를 인정해서 침대만큼은 양보해줘야하는 거 아니야?


자신은 푹신한 침대 위에서 자고 손님인 나는 대충 방바닥에 이불 몇 개 깔아주며 거기서 자라니!


진짜 최악이였어! 그때의 내가 순진하고 착해빠져서 망정이지! 지금이였다면 절대 어림도 없을 일이였을텐데 말이야.


그래도 왜 모태솔로가 모태솔로인지 알 수 있었다랄까?


그러니까 그때도 말한 거 같지만 여성을 집 안에 들일꺼면 환기좀 하고 방도 미리미리 치워 놔!


뭐, 아무튼 그 다음날이었던가? 네 애인이 될 그녀를 처음으로 만난 날이.


지금도 공부와 담을 쌓은 네가 마을 도서관으로 가더니 한 하피족 여성을 지목했었지.


아름다운 깃털과 외모를 겸비했으며 부티나는 장신구와 어우러진 몸매를 소유한 그녀를 보고서 나는 어떤 생각이 들었는 줄 알아?


이 새끼가 양심 없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니까?


홀애비 냄새나는 모태솔로가 양갓집 귀족 아가씨를 탐내다니 솔직히 진짜 인성에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싶었어.


하지만 거래는 거래, 어쩔 수 없이 나는 그녀에게 황금 화살을 맞춰야만 했고 네 뜻대로 이루어줘야만 했지.


그 아가씨의 불쌍한 운명을 안타깝게 여기면서 말이야.


어찌됐든 너는 그녀와 이야기할 수 있게 됐음에도 대화 내내 얼굴을 붉히며 제대로 말도 못하고 있었지.


선택이 불순해도 모태솔로이라는 건지, 쑥맥이 없어도 너무 없는 거 아니야?


나야 그런 너의 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아내야만 했던 점을 빼면 즐거웠으니 괜찮았지만.


결국 별다른 진척도 없었던 그 날, 돌아가는 길에 너는 상당히 풀이 죽어있는 상태였지.


그래서 내가 친히 위로해주려고 했는데....... 설마 그런 표정을 지을 줄은 몰랐어.


실패했음에도 고맙다며 활짝 만개한 미소, 솔직히 순수하고 밝았던 그 미소만큼은 지금도 잊지 못해.


너는 모르고 있겠지만 처음으로 너로 인해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 날이였거든.


물론,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전부 환상이였다는 듯이 너의 이미지가 깨버리고 말았지만.


그래도 그 뒤로 그녀에게 어울리는 남성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노력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어.


지저분해 보이는 머리나 수염을 깔끔하게 정리하며 하지 않던 운동과 금연도 시작하고 패션에도 관심을 가졌으니까.


그래도 내가 옆에서 봐주고 함께 해줬기에 그게 가능했다는 것쯤은 알고 있지?


내가 없었다면 분명 의지가 약하던 네가 운동과 금연을 계속할 리도 없고 옷도 끔찍한 것들만 골랐을 테니까.


항상 네 곁에서 돌봐주고 조언해주며 정말로 힘들었단 말이지....... 즐겁기도 했지만.


하여튼 변화를 거친 너의 모습은 완벽까지는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게 달라져 있었네.


미남은 아니지만 훈남이였다랄까?


매우 보기 좋았어, 쳐다보기만 해도 몇 번은 내 마음을 흔들어놨을 정도니까!


그렇게 달라진 너는 다시 한번 도서관으로 가서 결전의 순간을 맞이했지.


하피족의 그녀에게 사귀어달라고 고백했으니까, 준비해왔던 것과는 다르게 엉성하기 짝이 없었던 민망한 고백.


다른 사람들은 꼴사납다고 했지만 나는 오히려 순수해 보여서 좋다고 생각했어.


그녀도 나와 같은 마음인 건지, 아니면 황금 화살의 효과때문인 건지 너의 고백을 받아주었고.


솔직히 잘됐다고 생각했어, 눈 앞에서 맺어지게된 연인이 어찌해야할지 몰라 당황하던 풋풋한 모습을 보니 웃음을 절로 났으니까.


그런데.......사실 그렇게 웃지는 못했다?


고백을 성공해서 기뻐하는 너를 보며 마음 한켠이 아려왔거든.


게다가 머리 속에서는 나도 저 고백을 받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으니.


그런데도 당시의 나는 그 쓰라림과 감정이 뭔지도 모른 채 부정하며, 너희 둘을 축복해주고 있었지.


그게 질투였다고는 상상도 못했으니까.


아무튼 그 뒤로 너는 애인과 행복하게 지내기 시작했고 나는 항상 너희 둘을 지켜보고 있었네.


어리숙하며 리드조차 똑바로 못하는 엉터리 투성이의 데이트, 눈치를 밥말아 먹은 듯한 상황 대처.


너는 무엇 하나 제대로하는 것이 없었지만 너의 애인은 전부 받아주고 있었지.


그때 나는 생각하게 되었어, 그녀가 너의 실수들을 이토록 잘 받아주는 게 황금 화살의 효과 때문이 아닐까?


황금 화살의 효과가 없었다면 그녀는 진즉에 네게 질려서 떠나버리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행복하게 해줘야할 황금 화살이 실상 너희 둘을 망쳐놓는 저주가 아닐까? 하면서 말이야.


그러거나말거나 너는 얄궂게도 시종일관 헤벌레하면서 웃고 있었지만 말이지.


그래서 나도 고민하기를 관뒀어, 네 표정을 보고나니 왠지 모르게 네가 되게 얄미웠으니까.


솔직히 말해서 네 애인에게 대상을 싫어하게 만드는 납 화살을 쏴버리고 가버릴까 생각했을 정도야.


그래도 너에게 밉보이고 싶지도 않았기에 그러지는 않았지만 매우 기분 나빴어!


그녀와 사귀고 나서부터는 나를 신경 써주지도 않게 되고 무시하는 일도 많게 되었으니까.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어떻게 하면 내게 관심을 갖게끔 할까? 내 쪽으로 돌아보게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그제서야 어리숙했던 나도 깨닫게 되었다?


언제부터 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너를 좋아하게 되었음을.


그리고 내가 이렇게 고민하게 된 이유도 질투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닫고 나니 후련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 아파왔어.


네 마음은 이미 다른 곳에 향해 있었고, 나는 도달할 수 있게끔 도와줘버렸으니까.


이대로 안될 거 같아서 너에게 황금 화살을 맞춰 나를 다시 보게끔 해보려고 했지만....... 애석하게도 내 손은 활시위를 당길 수 없었어.


좋아하니까, 너를 슬프게 만들고 싶지 않았어.


질투심이 폭발할 것 같아도 화살의 힘을 빌려서 너를 빼앗고 싶지는 않았다랄까?


그렇게 나는 매일 가슴앓이를 숨긴 채, 너의 곁에 머물며 다른 곳을 향하는 너의 사랑을 지켜보고 있어야만 했지.


너의 행복을 보며 기뻐하면서도 슬퍼해야하는 게 참으로 힘들었어.


그녀보다도 내가 더 가까이 있고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왔는데 너를 붙잡지 못한다니 말이야.


그러다보니 너와 싸우는 일도 조금씩 많아졌던 걸로 기억해.


별 거도 아닌 걸로 화내고 상처 받으며 서운하게 느끼다보니 많이 싸우곤 했네.


그런데 이렇게라도 하지않았으면 네게 잊혀질까봐 두려웠어.......


바보 같지? 그만큼 너를 좋아했던 거야.


그리고 사실은 줄곧 사과하고 싶었어, 알량한 자존심때문에 그러지 못했어.


편지로 남기게 되어 애석하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할게.


미안해.


너에게 꼭 전해주고 싶었던 첫번째 말이야.


말로 전해주고 싶었는데........


어느날 너는 갑자기 쓰러지고 말았고 나는 그런 너를 보고 매우 당황했어.


하도 싸우다보니 이제는 놀릴려고 이러는 건가 의심도 했지만 너는 진짜로 위태로워 보였지.


나는 곧장 너를 도와줄 사람을 찾으러 돌아다녀봤지만 나의 존재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았어.


혼자 사는 집에 누가 찾아와서 신고해줄 일도 없었고 그때 내가 얼마나 다급하고 마음 졸였는지 잘 기억이 안나.


아마 눈물을 흘리면서 도와달라고 길거리에서 외치고 있었을 거야.


그러다 마지막 수단으로 주변 쓰레기통을 뒤져서 나온 쓰레기들로 문자를 남겨가면서까지 너를 발견할 수 있게 했어.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랑의 천사라...... 내가 생각해도 우스꽝스럽네.


그래도 너를 구할 수 있었으니 부끄럽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오히려 너의 상태를 미리 눈치채지 못한 내 자신이 부끄러워, 예전 신님이 말하시던 게 그제서야 떠올랐으니까.


우리를 보고 인지할 수 있는 자들은 오직 사랑을 해본 적 없이 죽음과 가까워진 자라고 배웠는데.


그런 중대한 사실도 잊은 채 너만 행복하다고 비난했던 내가 처음으로 역겨웠던 거 있지?


너도 그토록 아파하면서까지 사랑하려고 노력했는데 나만 힘들다고 착각한 거니까.


다시 한번 미안해. 


이 말도 전하고 싶었는데 네가 눈을 뜨지 못하고 있어서 아쉬워.


어쨌든 그 뒤로 나는 뒤늦게 찾아온 너의 애인과 의사 선생님의 대화를 듣게 되었어.


너는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네 심장이 아주 위태롭다고 해.


현대 의학으로는 손 쓸 방법이 없는 불치병이 네 심장에 자리 잡았으니까.


살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다른 인간의 심장을 이식하는 방법 뿐.


하지만 이곳에서는 인간이라는 종족은 보기 드물고 하물며 심장을 양도해줄 사람이 나타날 일은 만무했지.


결국 의사 선생님이 의식을 잃은 네게 시한부 인생을 선고했을 때, 나의 뺨에선 눈물이 흐르고 있었어.


네가 죽기를 원치 않았으니까, 하고 싶은 말이 잔뜩 있었으니까.


그 날밤, 나는 너의 곁에서 고민하고 또 고민했어, 너를 살릴 방법이 없을까 하면서.


밤을 지새우고 나서야 딱 한가지 유일한 방법이 떠오르는 거 있지?


우리 큐피드들은 인체 구조상 인간과 흡사하다고 해.


하지만 나는 큐피드였으니 너에게 심장을 줄 수도 없었고 의사도 내 존재조차 인식할 수 없었으니 수술도 할 수 없었지.


그런데 이 두가지 문제점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더라구?


바로 내 손으로 날개를 뜯어내 타천하면 되는 거였어!


날개가 없는 큐피드는 인간이 되는 거랑 다름 없었고 다른 사람도 나를 인식할 수 있게 될테니까.


그래서 나는 내 등에 달린 날개를 뜯어내려고 했어.


내 존재나 다름없는 날개를 뜯어내는 일은 매우 끔찍한 고통을 수반해야만 했지.


어찌나 아프던지! 눈물이 안나오려고 해도 나올 수 밖에 없더라.


근데 있지?


생각해보면 고통으로 인한 울었다기보다는 너를 구할 수 있다는 기쁨으로 인해 울었던 것 같아.


그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너를 힘들게만 했던 내가, 나만이 유일하게 너를 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어.


그래서 날개를 뜯어내는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던 거겠지?


날개와 심장을 희생하면 네가 건강해질테니까!


그거면 충분해.


돌연 심장 기증자가 나타났음에 의사 선생님과 네 연인은 놀란 거 같지만.


아무튼 그래서 너와 나의 수술 날짜가 드디어 잡혔어!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괜찮겠냐고 계속해서 물어오더라.


아무래도 건강해보이는 내가 목숨을 희생해가면서까지 너를 살릴려고 하는 게 의아해 하는 것 같아.


사랑하는 너를 위해서인데 당연한 걸 왜 묻는 건지...... 하기야 그들은 너와 함께 있는 나를 보지 못했으니까 그럴지도 모르겠네.


참! 네 애인도 나를 걱정하고 있길래, 잔뜩 혼내줬어!


너를 우선적으로 생각해야할 애인이 나를 걱정해서 되겠냐고! 그동안 참아왔던 화를 그녀에게 풀어버렸어, 나 잘했지?


겸사겸사 수술 전날에 너와 같은 병실에서 지내고 싶다고 말하니까, 흔쾌히 허락해주더라.


밤새 연인의 곁에 붙어있겠다는데 허락하다니 마음이 넓은 건지, 질투심이 아예 없는 건지, 이제껏 질투해온 내가 다 초라해지더라.


그래서 지금도 마지막 밤을 맞이해서 네 곁에서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어.


그러다 문득 잠들어 있는 너를 보며 여러 생각이 드네.


얄밉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고, 장난쳐보고 싶기도 해.


살며시 네가 누워있는 침대에 같이 누워보니 야릇한 생각마저 들기도 하고.


그나저나 이렇게 푹신한 걸 혼자서 독차지하고 있었다니! 나한테 너무한 거 아니야?


정말 나쁜 녀석.......그래도 건강하게 살아줘.


너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두번째 말.


너는 듣지 못했겠지만 나는 확실하게 전달했으니까 만족하며 너의 곁에서 마지막 단잠을 자보려고 해.


마지막 꿈에서는 건강해진 너와 행복한 연인처럼 지내보고 싶네.


그리고 내일 아침이 밝으면 너의 연인에게 이 편지를 맡기려고 해.


내 무덤 앞에 이 편지를 남겨두고 언젠가 네가 찾아오게끔 해달라고 부탁해야지.


하룻밤의 바람을 허용한 여자에게 딱 알맞은 벌이겠지?


아무튼 얀붕아.


내가 없더라도 앞으로 실수하지말고 네 여자를 잘 챙겨주며 건강하게 살아가야 해?


사랑의 화살이 절대적인 건 아니니까, 사랑은 자기 손으로 직접 이뤄내야 비로소 의미가 있는 거야.


이게 내 마지막 조언.


보답으로 네 첫키스를 내가 가져가도 되겠지?


거절해도 이미 가져갈 거지만!


........그러니까 항상 행복해야돼.


"아아! 아아......!!"


사랑해 얀붕아♡ 


너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마지막 말이야.


"흐읍! 크으윽...!! 흐으으으윽!!"


너를 사랑하는 큐피드 뮤리아 올림.


"뮤리아......!! 뮤리아! 뮤리아! 뮤리아! 뮤리아! 뮤리아!!"


한방울 한방울 편지 위로 물이 떨어져 내린다.


사랑에 대해 생소했던 청년은 누구보다도 자신을 사랑해주던 그녀의 이름을 외치며 묘비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항상 곁에 있으며 사랑을 주었던 그녀에게 자신은 어떠한 사랑도 주지 못한 사실 때문에.


몰랐다고는 하나 그녀의 사랑을 외면하고 있었던 못난 자신 때문에.


그는 편지를 가슴 속에 묻으며 그저 하염없이 울고 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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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얀데레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 해본 결과.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으며 광적으로 사랑하고 집착하려면 자신의 모든 걸 바치는 것이 최적이지 않을까 싶어서 썼음.

결론적으로 새드 엔딩이 되어버렸지만.


대회와 무관하게 이 둘의 해피엔딩은 나중에 후일담으로 써보려고는 하는데

혹여 해피엔딩이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고려만 해둘게 


후일담:https://arca.live/b/yandere/9467666?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