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붕이와 얀순이는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가 같음


그리고 얀순이는 그동안 내내 얀붕이를 좋아했지만, 너무나도 소심한 성격이라 얀붕이에게 말은 커녕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었고


대학과 직장은 달랐지만 얀붕이나 얀순이나 이사를 하지않아서 쭉 같은동네에 살고있는거지


그런데 평소처럼 퇴근이후 얀붕이의 퇴근모습을 지켜보려면 얀순이에게 충격적인 광경이 펼쳐진거야


얀붕이가 사랑스런 말투로 어떤 여자와 통화하는 장면이었지


결국 여기서 분노가 폭발한 얀순이는 충동적으로 얀붕이를 온전히 자기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생각에 곧바로 달려가 얀붕이를 전기충격기로 지진뒤 납치하는거야


그래서 어두운방에 갇힌채로 깨어난 얀붕이


그 앞엔 얀순이가 다정한 모습으로 깼냐고 물어보면서 나는 오로지 얀붕이만 바라봤는데 왜 너는 딴 여자와 있는거냐라며 일갈하려하는데


얀붕이 입에서 믿을수없는말이 나온거임


"누..누구세요??"


얀붕이 입장에선 같은학교를 나왔다해도 반이 달라서 얀순이와 대화할 일은 커녕 안면 틀일도 없었던거임ㅋㅋㅋ 그래도 그땐 어렴풋이 이름정도는 알고있었는데, 고등학교 졸업하고나선 당연히 친하지도 않은애라 잊혀진거


하지만 몇십년간 얀붕이만 바라보면서 졸졸 따라다녔던 얀순이에겐 큰 충격인거지


나는 거의 평생을 얀붕이만 바라보면서 살아왔는데


정작 당사자는 나를 처음보듯이 말하니 울분이 폭발하며 얀붕이 안면을 주먹으로 계속 때리는거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얀붕이는 부러진 코에서 코피를 질질흘리면서 "누..누구신데 그러세요..제발..."같이, 본인은 진짜 누군지 몰라서 말하는거지만 얀순이에게는 도발이나 다름없는 말들을 하는거지


얀순이는 큰 충격을 받은 얼굴로 "우리 같은 고등학교였는데.. 왜 못알아보는거야?


나 누군지 못 맞힐때마다.. 두들겨팰거야..."라며 얀붕이에게 기회를 주는데 얀붕이는 당연히 누군지 모르지


"소..소희?"



"아아아아악!!!!! 누구야 씨발!!! 김서영?? 김서영 맞지??"



"아 누군데!!!!! 힌트는 줘야 알아맞히지!!!!!!"



갈비뼈 정강이뼈 쇄골 등등 수많은 뼈가 부러지며 필사적으로 생각하려 했지만 얀붕이는 도대체 저년이 누군지 떠오르지않고 얀순이도 결국 그냥 자기 이름을 알려줬어


그리고 우리는 같은 학교를 나온 천생연분인데 얀붕이 너는 전혀 깨닫지 못한거 같다며 앞으로 철저히 교육시켜주겠다는 말을 하고 얀붕이를 묶어놓은채 떠나게 되는거지


그 이후로 얀붕이는 매일같이 얀순이에 관한 시험을 치루는거야


얀순이의 키는 얼만지, 혈액형은 무엇인지같은 인적사항부터 시작해서


얀순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얀붕이와 얀순이가 처음 만난날, 얀순이가 12살에 간 놀이공원 이름 등등 얀순이의 모든거를 알아내야했지


다행인지 불행인지 얀순이는 얀붕이에게 본인의 일기를 주었고, 범위도 그 일기안에 있는거라 얀붕이는 그 방대한 양의 일기를 필사적으로 외우기 시작하는거야


하지만 맞춘날보다 틀린날이 더 많았고 고문의 강도가 더 심해지는거야


처음엔 한문제 틀릴때마다 손톱이나 발톱을 하나씩 뽑았는데, 뽑을게 없어지자 손톱깎이로 살을 깎고, 망치로 온갖 뼈들을 부러뜨리고 송곳으로 신체가 쑤셔지고


문제를 맞추는날엔 시원한 물과 맛있는 식사를 했지만, 문제를 틀리는날엔 민트초코국밥이나 파인애플가지김밥이라는 역겨운 음식들을 먹어야했고 부족한 수분은 얀순이의 오줌으로 보충해야했지


하지만 얀붕이의 기억력이 꽤 좋았기때문에 점점 일기의 대부분을 기억하게 됐고 이미 고문받은 몸은 썩어들어가는것처럼 아팠지만 문제를 전부 맞추는날이 많아졌어


그러던도중 얀붕이에게 절호의기회가 왔지


얀순이가 무슨일인지 얀붕이를 묶어두지않고 외출을 간다고한거야


얀붕이는 이게 무슨일인가 싶었지만 지금이 아니면 탈출기회는 전혀 없을거같았어


사실 지금도 몸은 거의 움직일수 없었지만 나가야된다는 마음에 필사적으로 고통을 참고 몸을 구르며 현관문 앞에까지 갔지


그런데 현관문에는 도어락과 함께 무언가가 쓰여진 포스트잇이 있는거야


이게 무슨일인지 포스트잇을 읽어보는데


나가고 싶으면 나가도 된다면서


비밀번호는 본인의 생일이라고 한 얀순이의 쪽지였어


얀붕이는 패닉에 빠졌지


얀순이의 일기를 계속 봤지만 얀순이의 생일같은건 찾아볼수없었거든


결국 아무거나 눌러보지만 밖에서잠근 도어락은 풀릴기미가 안보이고


그사이에 얀순이가 돌아온거야


그리고 얀순이가 상황파악 다한후 얀붕이에게


"너 설마.. 내 생일도 몰랐던거야?" 하면서 얀붕이의 목을 조르고


아무말도 할수없었던 얀붕이는 필사적으로 미안하다 소리지르지만 그동안받지않았던 고문을 다시 풀코스로 받고


그 모습에 꼴린 얀순이가 얀붕이를 8시간동안 착정해서 정액을 쥐어짠뒤


피곤함과 남은 기회마저 사라졌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리며 울부짖는 얀붕이와 그걸 보며 또 꼴려서 피스톤질을 다시 하려드는 얀순이 있는 이야기는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