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하네 밀심군 이제부턴 지휘관이 되었네" 그리폰의 사장 크루거가 나에게 말했다... 20XX년..나는 S09지역의 지휘관으로 임명됬다....

난 이전에 철혈공조 공단에서 경비일을 했었다..나비사건 발생 2일 전까지... 그때당시 난 휴가를 가지못해 불만스러웠고 때마침 여건이 맞아 떨어져서 휴가를 갈수있었고... 2일의 휴가를 즐기고 복귀하려는 찰나 사건이 터졌고.. 그렇게 난 일자리를 잃었다...그 뒤로 그냥 여기저기서 경비관련 일자리로 연명했고..이내 그리폰이라는 곳에서 모집공고가 생겨서 지원해봤는데... 될줄이야... 쳘혈공조에서 근무한 파일은 날라가서 사실상 스펙이 없는거나 마찬가지였지만...  운이 좋았던건가... 채용이 됬다... 난 아직도 철혈공조공단의 출입증을 가지고있다..뭐랄까.. 애증같은게 생겨서.. 버리진 못했다..

뭐 아무튼.. 지휘관으로서의 일을 시작하게됬다

S09 지역엔 이미 인원이나 자원이 배치되있었다.. 이전 지휘관이 성추행으로 해고당했다는 말을 듣긴했지만...그래서인지..

날 좋은 눈으로 보지는 않는다..철혈출입증...잘 숨겨야지...

형식뿐인 취임사를 말하고 난 지휘실에 들어갔다... 어짜피 아무도 안듣던데... 걱정이 앞선다...이런 생각으로 고민하던찰나..

똑똑.."누구지?" 이런 상황에 문을 두들기다니..누군가 싶었다..

"G36이라고 합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G36... 분명..메이드 같은 옷을 입었다고 들었는데...

"어..들어와..." 확실히 G36은 메이드다......예쁘기도 하고.. 뭔가 단정하고 도도한 그녀의 이미지를 보니 인간이었다면 아마 바로 사귀자고 말하지 않았을까....이런 내 생각을 아는건지

G36은 나를 경멸하는 표정으로 보며"전 당신을 지휘관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신도 전에 있던 쓰레기처럼 우리를 성욕의 배출구로 보겠죠"

....와 진짜 직설적이네.... 마음이 아프다.... 내인생에 첫번째 이성과의 접점이 욕이라니...그래도 대답은 해줘야지 싶었는데..

그냥 나가버리네... 이건 확실히 내가 싫다는거겠지...음...그렇고 말고 아주그냥 개무시를 해버리네... G36만 그랬으면 좋겠는데... 이 지휘부의 모든 인형들이 날 싫어하는거같다... 확실해

차라리 개취급이라도 좋으니 반응해주면 좋겠지만...정말 필요한 설명 외에는 질문도 대답도 해주지 않는다...

이전 지휘관...대체 뭔짓거리를 한거야.....

다만 인형들이 웃음을 보이는순간은 본부에서 자원이 왔을때 그때 뿐... 내가 시야에 보이면 웃음기를 쫙 빼고 냉담한 표정으로 날본다.......

10시간동안 지휘부 전체를 돌아다닌결과 어느정도 설비나 숙소의 위치는 알아냈다.. 숙소의 꼬라지를 보고 충격을 먹고 인형들이 군수지원을 나간사이 가구들을 주문해서 채워놓긴 했지만...내 지갑에 돈이 10만원 밖에 안남았다......뭐..그래도 좋아하겠지...라는 생각에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10분쯤 지났을까...난 지휘관실에 앉아서 멍때리고 있었고 군수지원을 나간 인형들이 돌아오고 그녀들은 한마디도 없이 숙소로 복귀했다.. 한 5분정도 나아진 숙소를 보고 기뻐하는 인형들을 보고 살짝 기분이 좋아지긴했다...살짝은...그래도 그녀들는 날 쓰레기로 보지만 말이지...

솔직히 괜찮아 질줄 알았다... 업무양이 3배로 늘어나 힘들긴했지만.. 그녀들에게 믿음직스러운 지휘관으로서 보이기 위해 몸이 작살나는 한이 있더라고 야근하며 업무를 처리했고 난 해롭지 않고 헌신하는 지휘관이라고 보여줬다 생각했건만... 그녀들은 날 쓰레기 그 이하로 보고있었고 내가 힘없다 판단했는지 날 괴롭히기 시작했다.. 처음엔 간단했다..물을 뿌린다던가.. 일부러 설비를 고장내고 날 부른다던가... 참을 만했다... 그녀들의 전 지휘관의 행실을 보면.. 못믿을만 했다는것정도는 알고 있으니까..하지만...하지만.....날이 갈수록 괴롭힘은 심해졌다.. 작전에 나가도 내 무전은 무시하고 멋대로 행동하질않나..(그래도 작전은 성공시켰으니 다행이지만...)

내가 있는걸 알고도 험담을 하지않나... 이젠 날 없는 취급을 하는걸 보고 난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그렇게..난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고.. 몇달이 지난 시점에선 한때 철혈공조공단의 경비원으로서 인간적인 면이 앞서서 여러가지 사고를 치긴했어도 매일매일 낙천적인 성격으로 화도 안내고 웃음기가 사라지는 일이 없던  밀심이라는 사람은 무너지고 절망해버려서 이제는

아무말도 하지않는 유령이 되었다..

인형들중 몇몇은 날 좋게 보려고했다.. 내가 사비를 들여서 노후화된 설비를 교체하고 생활여건을 상승시킨걸 알아채고 말이다... 하지만 AR소대..404소대...리벨리온소대...이 세 소대의 합작으로 난 여전히 쓰레기취급에서 벗어날수는 없었다.....

어느날 그리폰에서 지휘관들을 모아 파티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난 그곳으로 갔다.. 거기서 헬리안 부사장님을 발견했고..

약간의 하소연이라 해야하나...상담이라 해야하나...이야기를 시작했다...

"밀심...오랜만이군 그때 면접에서 본뒤로 꽤 오래됬군..."

난 침묵을 유지한채 술을 마셨다

"S09 지휘부가 살기 편해졌다고 들었는데... 그전이랑은 다르게...혹시 불편한거라도 있나?"

난 순간 인형들의 지휘관 무시 및 폭행을 고발할까 했지만...

그로 인한 효과는 잠깐 일뿐...지금까지 올린 탑이 무너질까 두려워 아무말도 하지않고 괜찮다고 말했다..

몇시간정도 지났을까...난 지휘부로 돌아왔고...내가 숙취상태인걸 아는 M4,UMP45,AK-12 이 세명이 날 구타하기 시작했고

난 그저 힘없이 맞기만했다....그 다음날 피떡이 된채 침대에 누워있는걸 본 카리나가 119에 전화해서 병원으로 실려가서 망정이지...10분만 늦었어도 죽었을꺼라고 한다... 누가 때렸느냐는 카리나의 질문에 난 그냥 넘어졌다고만 말할뿐....난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그날을 기점으로 괴롭힘은 더더욱 심해졌고...난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시간에 난 지휘관으로서의 제복을 개서 걸어둔뒤 S09 지역에서 나와 내 집이 있던 곳으로 향했다..그리고 내집의 침대에 쓰러져 밤새 울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아무도 날때리지 않는다 괴롭히지 않는다...이사실에 너무 기뻤고...울음이 그치질 않았다...

난 내 휴대폰을 켰고 크루거 사장님,헬리안 부사장님에게서 전화가 온걸봤지만...이제 난 지휘관이 아니니 전화를 안하려 했지만...그래도....전화는 해줘야지...일방적으로 전달했을뿐이니...

"밀심 지휘관! 지금 어디야!"

"이제 지휘관이 아니니까 전화하지 마십쇼"

"지금 S09지역에 철혈의 습격이 들어왔네!"

"근데요? 그게 저랑 무슨상관인데요? 개내들이 죽든말든 저랑 무슨상관인데요? 전 이제 지휘관도 아니고....신경을 쓸이유는 없으니 끊겠습니다..."

잠깐이라 말하려는 헬리안 부사장님의 말을 끊고 전화를 종료한다. 번호도 스팸처리하고

2시간정도가 지났나.. 어떻게 알았는지 헬리안 부사장님이 S09지휘부 소속의 인형들을 이끌고 왔다...

몇몇인형들은 소체가 심각하게 파손된 상태였다..

"밀심...부탁이네..S09지휘부 소속으로 복귀해주게.."

"지휘관...미안해요...정말로...미안해요..."

M4,UMP45,AK-12가 함께 말했다.. 낯짝도 보기 싫고 기억하기도 싫은 3명이.....

"전 지휘관이었던 적이 없는데 뭘 복귀하라는거죠?아 맞다 쓰레기 였던 적은 있는데..지휘관..?? 누굴 말하시는건지?"

난 그렇게 말하고 문을 닫았다...

그 뒤로 헬리안 부사장님과 크루가 사장님은 가끔 오셔서 복직요구를 해오셨다... 물론 그럴때마다 다 거부했고...

어느날..시내에 일보러 나갔다가 헬리안 부사장을 마주했다..난 무시했지만 다가와 말을 걸었다..

"밀심지휘관..오랜만이군.."

지금 S09지역에 철혈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복귀하달라고... 그녀들도 당신을 그리워 한다고...

헬리안이 말해주길 내가 떠나고 난뒤 지휘관이 부재중일시 부관이 지휘관 대행으로 일한다지만 아무도 나의 부관을 하려하지 않았으니 대행이 있을리 만무했고 그 3인방이 지휘관 대행으로 일하지만 내가 있을때보다 일처리 능률이 80퍼가량 떨어졌다고... 과로로 지치는 인형들이 늘어났으며 작전도 수월하지 못하다고....

"그게 저랑 무슨상관이죠.."

"밀심..당신.. 철혈에서 근무했었나..?"

난 고개를 끄덕이기만 할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당신이 그런 인재인줄 알았으면 S09지휘부에 보내지 않았을텐데..."

"복직하죠.."

"어..??"

"복직하겠습니다..대신.. S09지휘부가 아닌 다른곳만"

"S09는 싫은건가..??"

"좋을리가 없잖아요"

그순간 뒤에서 그 3인방이 나와서 나를 보더니 미안하다 사과하며 울기시작했다...솔직히 말해서 역겨웠다... 토가 나올거같았다..

그녀들이 뭐라 말하는거같지만 무시하고 난 카페에서 나와 집으로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