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소설은 원작 게임의 설정 일부를 빌려왔을 뿐이며 원작과는 일체 관련이 없음, 소설의 내용과 인물들은 허구이며 실제 역사랑 아무 관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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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7월 8일-----



미 정부의 비공식적인 승인과 지지를 받으며 

Paz는 뉴멕시코 주에 위치한 버려진 ICBM 기지를 재개장하며



초대형 규모의 연구소를 소유한 재단이 되었다.



스페인어로 Paz(파스)는 평화를 의미했고 토바이어스가 주장하는 

그림자 정부론은 제 1&2차 세계대전, 한국 전쟁, 베트남 전쟁을 겪으며 



전쟁에 지쳐버린 미 정부의 수뇌부들의 

관심을 사기에 충분했기에 정부의 인사들은 그를 지지했다.



단일 정부, 단일 화폐, 단일 언어를 통해서 세계를 하나로 묶을 수 있다면 



어쩌면 더 리버티 그녀가 말했던 우주에서 본 지구처럼



국경을 나누는 선 따위 없는 초대륙 '판게아'를 다시 실현시키는 것만이 



진정한 계승이라고 장관은 믿었으며 자신의 계획을 위해서



정부의 인사들을 그의 편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그렇게 토바이어스 장관을 수장으로 설립된 Paz는 위대한 전사인 

잭 데이먼의 복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그의 유전자를 분석했고



여성의 난자의 핵을 제거한 뒤 잭의 체세포를 이식하는 등

온갖 시도를 해보지만 실패한다.



많은 시도를 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가 보이지 않자

연구소에서 하루하루 지루한 날을 보내며 Paz의 연구원들은 낙담하기 시작한다.



인간을 창조한다는 것은 21세기에도

불가능한 기술인 만큼 1970년에 가능할 리는 없다.



신이 인간을 만들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본따서 만든 피조물인 생명을 

어찌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겠는가?



방법을 연구하던 와중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이

Paz의 연구원인 베르너 클라이너에게 연락하며 샘플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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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 여성은 샘플을 건네며 연구를 의뢰한다.




수상한 여성에게 의뢰를 받은 그는 의문을 품었고

여성에게 샘플의 출처를 묻지만 




'토바이어스 장관과 거래를 했다는 것'과 

'거래의 대가'라는 것 이외에는 설명하지 않는다.




"몇 번을 말하는지 모르겠군 나는 실험을 위해서라지만 

장비를 안전 규범 이상으로 밀어붙이는 것에 반대하오."




"이것은 당신이 내릴 결정이 아니야. 당신이 방해해서는 안 돼. 

당신의 상관인 그의 동의를 받은 의뢰다."




"대체....토바이어스 장관은 무슨 생각으로 이걸 진행하는 건가;;"




결국 장관의 동의가 있다는 것에 실험을 진행하고




실험을 진행하기 위해서 연구소의 가용 전력을 모조리

반질량 분광기의 파워를 끌어올리는데 사용했다. 




무모하게 가용 전력을 끌어올린 탓일까 시설에 

정전이 일어나기도 하는 등 불안한 기색이 느껴졌지만 실험을 강행한다.




에너지 큐브 샘플을 반질량 분광기에 올려놓은 뒤 빛을 쏘자




연구소에 있던 어항의 금붕어들이 먼저 반응하기 시작한다.




어항을 나가기 위해서 몸부림을 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서 죽은 모양인지 물에 떠오른다.




심상치 않은 금붕어들을 보며 베르너가 이상함을 느낄 찰나에




동료 연구원들이 고통스러운듯 몸을 움크리고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실험실 전체가 공명을 일으킨다. 

비명 같은 소리는 점점 높아지며 그의 뇌를 온통 공진음으로 채운다.




그의 뇌리에 그 소리가 만드는 영상이 스쳤다. 

후각, 촉각, 감정, 모든 감각이 일체화된 마치 교향곡을 듣는 느낌을 준다.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는 다른 연구원들이 

대리석으로 도배된 바닥에 무릎을 꿇는다. 




양손으로 귀를 누르고 눈을 굳게 감고, 입을 벌리고 있었다.




그들은 아마 절규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귀에는 이 음악밖에 들리지 않았다.




여성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베르너를 보고는 웃으며 한 번 끄덕인 뒤 다가온다.




다가왔던 여성은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끈적해보이는 질감의 푸른 색 피부와 복잡하게 생긴 의장이 눈에 띤다.




세이렌의 아비터 타워·XVI 

본색을 드러내며 베르너의 눈앞에 나타난 그녀의 이름이다.




베르너는 꼼짝도 못하고, 눈도 깜박이지 않고, 가만히 광선의 중심부를 보고 있었다.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일 수 없었다. 

스스로의 몸을 움직일 수 없어진 것이었다.



마치 그의 몸을 압도적인 힘으로 누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사이에도 그녀는 그의 바로 옆까지 다가온다.




"당신은 진실을 이해하고 있어. 

그래서 내가 당신 앞에 나타났고, 지금도 이렇게 옆에 있지."




다른 동료들도 그녀의 존재를 느끼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앞을 통과하는데도 자기가 본걸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여기에 있는 그들 중) 




당신만이 진실을 이해하려고 했지. 

우리 목소리가 닿는 것은 당신, 그리고 잭 데이먼이다."




"우리라고? 당신은 누구요....??"




"난, 당신이 살고 있는 세계의 미래에서 온 메아리와 같은 존재.... 

시공의 평면을 상하로 달리는 충격파를 타고 왔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미래에서 과거인 

현재로 보내는 일종의 메세지라고 할까?




나와 당신이 만나는 건 당신이 존재하는 시간 축과 

충격파가 교차하는, 이미 정해진 순간 뿐이다.




충격파의 발생 시점에서 이곳까지는 거리가 있으니까 

충격파의 진폭도 상당히 넓고 느려지지.




결국 내가 당신을 접촉할 수 있는 기회도 자주 없다는 뜻이지. 

하지만 우리가 충격파의 중심,




충격이 일어난 그 순간에 접근함에 따라 파동의 폭은 짧아지고 

좀 더 압축되어 당신과 자주 만나게 된다.




대변동 직전이 되면 당신의 시간축과 충격파가 교차하는 순간은 거의 연속된다.

즉, 시간의 흐름이 완전히 붕괴된다는 것이지."




"내게 이런 걸 알려주는 이유는 뭐지?"




베르너는 그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는 대체 그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평화로운 존재는 늘 내우외환이라.... 더 알려주고는 싶지만

내 동료들은 그걸 원치 않는 모양이구나 하지만 나에게는 

지켜야 할 규정이 있으니 더 말해주지 못하는 날 이해하렴"




그녀는 넌지시 힌트만을 남기듯 미소를 지으며 사라진다.




베르너는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됐고 

그녀가 사라진 눈앞을 보자




연구소에는 공명 연쇄 반응이 일어나며 

양산형 세이렌들이 들이닥친 뒤 연구원을 학살하는 지옥이 펼쳐졌다.




눈앞에서 벌어진 생지옥을 보며 

그는 이성을 진정시킨 뒤 탈출을 시도한다.



"살아남아야 한다. 내가 본 진실을 세상에 빨리 알려야 해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까 그녀가 언급한 잭....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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