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월 1일

몇년이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오래 전부터 이 방에서 얀데레와 행복하게 살고있다.

난 해도 볼수 없고 방엔 시계나 달력도 없지만

얀데레가 무슨일인지 새해가 오니 들떠서

특별히 떡국도 끓여주고 앞으로 화도 안낼거라고

다짐해줬다


솔직히 어제만 열몇번은 맞아서 믿기 어렵지만

기분이 상하면 또 때릴것같아서 좀 오바스러운 반응

으로 응원했다

(물론 거짓말인걸 들켜서 혼났다)


그리고 새해에는 떡국을 먹어야한다며 떡국을 끓여줬다

솔직히 세상밖의 규칙같은건 관심없지만

얀데레가 해준 음식은 너무 좋았다


늘 얀데레가 해준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계속먹고싶다 술에취한것처럼 아무생각도 안나거나

몸이 뜨거워지기도 한다


떡에서 고기향이 나길래 물어봤는데

내가 떡을 잘 안먹길래 남은 내 다리를 갈아서

떡을 반죽했다고 한다


내 다리가 아직도 남아있다는게 놀랍기도 하고

이렇게까지 떡을 먹이고 싶어하는데

방에서 살기 시작했을때 내 전 여자친구의 배에서

얀데레가 꺼낸 끔찍하고 징그러운 생기다만 딸을

얀데레가 직접 밟고 망치로 으깨만든 떡을 토해낸

과거의 버릇없고 멍청한 내가 떠올라 미안했다


오랜만에 얀데레가 음식을준게 기뻤지만

저녁은 어김없이 다시 사료를 담아주었다


아쉬워하는 눈으로 얀데레를 바라보자

얀데레가 버릇없는 나를 보고 무서운 눈을 했다

얀데레는 너무 착하고 예쁘고 친절하지만

가끔 좀 무서워진다 아니 많이.. 좀 많이


얀데레의 눈을 보고 겁이나 조용히 사료를 깔끔하게

비워내자 얀데레는 기분이 좀 풀렸는지

사실 얼마전에 날 아직도 찾는 여자선배가 있어

그 선배를 집으로 초대했었다고 말해주었다


너무 기쁘다 얀데레가 내 주변에 있었다던

벌레같은 여자들을 집에 가져올때마다 맛있는 음식을

해주었다.


난 눈을 초롱초롱 뜨고 얀데레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귀엽다며 날 끌어안은 후 내일 밥으로

오늘 남은 떡과 그 벌레로 만든 만두를 섞어

떡만둣국을 해준다고 했다

너무 기쁘다


내일 밥이 너무 기대된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