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아무도 안써줘서 삐짐










그녀의 직업은 간호사였다.

간호사라기 보단 거의 의사였다. 내상을 제외한 거의 모든 수술들에서 좋은 성과들을 만들어낸, 간호사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직업은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직업이였다.

그녀는 남의 상처를 정말 싫어했기 때문이다.


그녀가 어릴적 그녀와 그녀의 남동생이 숲으로 놀러갔던일이 있었다.

그곳에서 들개들의 습격을 받았고, 남동생이 몸을 희생하며 그녀를 살렸고, 그녀는 남동생을 업고 집까지 겨우 도착할수있었다.

울며 집으로 돌아오자 그녀의 부모님은 급하게 응급처치를 하며, 병원으로 남동생을 데려갔고, 그녀의 남동생은 2주동안이나 의식이없었다. 그때 그녀는 기도를했다. 다른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것이니, 그를 살려달라는 기도였다.

그녀의 기도가 하늘에 닿은것일까?

그녀의 남동생은 부상에서 일어났다.


의사가 말하길, 광견병에 걸리지 않았기에 살아남았다고 했다.

물론 흘린 피 만으로도 충분히 죽을뻔했다고 한다.

의사가 내 동생을 살려주고, 난 의사가 하던 일들에 관심을 가지게되었다.

물론 피가 무서웠지만, 그때 숲에서 피를 흘리던 남동생을 아무것도 못하며 벌벌떠는 자신의 모습이 계속 생각났다.

그렇게 광기와 가까울정도로 공부를 하고, 피에 대한 공포를 지우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의대에 합격했다.

피날정도로 노력을 해서일까? 그녀는 이제 모르는 사람들의 피와 상처에는 담담하게 반응하였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아직 그 숲에서의 기억은 너무나 힘든 기억인듯 했다.

그녀가 피와 상처에 적응해갈쯤, 그녀의 남동생이 넘어져 살이 까져 피가조금씩 나오는 그런일이 일어났었다.

사소한 일이었지만, 그녀의 트라우마를 건들여서일까? 그녀는 미친듯이 상처를 막고 소독하고 상처가 다 붕대에 감겨 보이지 않자, 그녀는 안심한듯 남동생을 1시간동안 안고있었다.


그녀의 남동생은 그때부터 무언가가 잘못되었던걸 눈치챘을것이다.

그녀의 남동생 (얀붕이라 하겠음), 얀붕은 옛날 그 숲에서의 일을 위험했지만 '추억할 가치가 있는 일' 정도로 이미 그것의 트라우마는 없는 그런 모습을 보였던 반면에 그녀 (얀순이라 하겠음), 얀순은 전혀 그렇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녀는 의대에 합격하고 간호사로서, 피와 상처들은 끊임없이 보고 심지어 죽음까지 보았음에 분명해도, 얀붕의 상처에는 광적으로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얀순을 동생인 얀붕은 어디까지나 '누나' 라는것을 잊지 않은채로 누나가 간간히 선을 넘는것을 차분하게 대응할 뿐이였다.

얀순은 얀붕이 다치면, 그때마다 상처를 치료하고, 정신이 나간듯 얀붕에게 점점 빠져들며, 그를 피와 고통에서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어느날, 얀붕은 교통사고를 당했다.

물론 말이 교통사고였지, 다리가 살짝 부딫힌 그런 사고였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젊은 여성이였다. 그녀가 얀붕에게 관심을 보이는것같았다.

그 사고와 그 여성을 본 얀순은 그들에게서 '들개' 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어두운 숲속에서 날 지켜주고 고통을 대신 받은 얀붕을 계속해서 물어뜯으려 한 들개를.

그녀의 마음은 상처를 받았다.

계속해서 그의 상처를 치료했지만, 그는 들개와 눈이 맞았고, 나는 그를 어쩔수없이 사랑한다.

그게 설령, 남동생일지라도.


그날밤 나는 얀붕에게 수면제를 먹였다.

물론 잠은 잘 들었고, 위험성분도 사전에 미리 확인해 놓았다.

얀붕이 일어났고, 난 그의 모습을 보며 다시한번 사랑을 느꼈다.

"그 더러운 개랑 같이 있던것보단.. 지금이 훨씬 좋은걸?"

얀붕은 그녀가 말하는 '개' 라는 의미를 알지못했다.

물론 알리가 없었다. 그녀가 말하는 개는 두가지의 의미를 담고있었으니까.


"이번에는 내가 구해줄게? 내가 숲속에서 너대신.. 이번에는..."

'숲' 이라는 단어를 듣자 얀붕은 상황이 어떤지 대충 알것같았다.

"얀순아. 여기는 우리 집이잖아? 숲은 이미 나왔어.. 그러니까 정신좀 차려. 하지마!"

그녀가 바지를 벗기려 하는것을 저지한다.

허나 이미 몸이 묶인 그는 그것을 저지하기에는 버거워 보인다.

얀순은 이미 자신이 입은 상처때문인지, 아니면 그가 입었던 상처 때문인지 정신이 나간 상태였다.

"띵동." 문밖에서 벨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이어서 "얀붕아~ 나야 얀진이~ 여기가 주소가 맞아?"

"오ㅈ..!" 그녀가 손으로 입을 막았다.


"하 오지말라고? 내가 오게 만들어줄게."

그렇게 말하며 얀순은 메스를 챙기며 문앞으로 나아갔다.

"읍!!으읍!!" 이미 테이프로 막힌 입에서는 경고를 할수없었다.

문이 열리는 순간 그녀의 목으로 메스가 날아들었다.

반응조차 하지못하고, 목소리도 내지못한채, 그녀가 죽었다.


"읍!!!! 으으으으!!"

쓰러진 그녀를 방으로 옮긴 얀순은 이렇게 말하며 자신의 윗옷을 벗었다.

"역시 들개는 위험하다니까?"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이제 내 몸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내 목을 어루만지며 다른손은 점점 아래쪽으로 향해간다.

그렇게 내 그곳이 그녀의 얼굴과 맞닿았다.

그녀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져간다.

"어쩔수없어. 생리현상이니까?" 그렇게 말하며 이미 자극을 받아 커져버린 내 그곳을 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준비를 많이 한듯하였다. 부드럽게 흔드는 그녀의 손에 얀붕은 참을수없이 욕구를 배출했다.


그리고는 이미 축축해진 그녀의 안으로 내 그곳을 집어넣기 시작했다.

욕구가 차오르고 이미 이성을 잃은 그녀가 짐승처럼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를때까지 그녀의 허리는 멈추지않았다.

다리가 저리고 머리는 멍했다.

그녀가 그짓을 멈춘건 방에서 들린 소리때문이다.

얀진이의 시체가 떨어진듯하였다.

"금방 치우고올게? 피냄세 나면 의심하니까."

만족스럽게 내 위에서 내려온 그녀는 바닥에 하얀정액을 뚝뚝 흘리며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처참하게 죽은 얀진을 데리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아까부터 계속 흔들다 보니 묶인 결박이 느슨해졌다.

결박에서 빠져 나오는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곳에서 빠져 나온뒤, 바닥에 떨어진 메스를 보았다.

'이걸로 도망갈수있을까?' 그는 잠시 얀순이 그랬던것처럼 메스를 쥐고, 그녀를 찌르는 상상을 해봤다.

"하하 이번엔 도망도 못가겠네." 잠시 혼잣말을 중얼거린 그는, 주저없이 자신의 목에 메스를 박아넣었다.

목에 고통이 느껴지고, 폐에도 피가 찬다. 

숨을 쉬려 할때마다 고통스러워 몸부림을 치지만, 정작 소리는 지를수없다.

그녀를 찌르기에는 나도 얀순을 아직 사랑하는것 같았다.


아쉽지만 그 사랑이 애정이 아니었던게 문제지만.


얀순이 돌아왔다.

어디론가 얀진을 버리고서 그녀가 활기차게 문을 열고 얀붕을 찾았다.

"어?"

바닥에 피를 가득흘린채로 쓰러진 얀붕을 보자 그녀는 비명을 질렀다.

비명을 질러도, 눈물을 흘려도 그녀는 그를 살리려고 안간힘을 썻다.

"일어나봐.. 흐..일어..나봐..."

그제서야 그녀는 자신이 진짜 들개였음을 깨달았다.

아무리 피가 가득찬 입에 인공호흡을 해보아도, 끔찍하게 난 목의 상처에 붕대를 감아봐도 그는 이미 들개에게 물려 죽었던 것이다.

"개새끼... 나였구나.. 내가...."

원망했다. 내것이였던 얀붕이를 건든 그녀에게, 분노했다. 앞으로는 행복할수있었는데 죽어버린 얀붕에게, 그리고..

"말했어야.. 했는데.."

절망했다. 그녀 자신에게.


아쉽지만 들개는 말을할수 없는법이였다. 

남에게 상처를 주는 이빨을 가지고있을 뿐인 들개는 눈물을 흘리며 절규했다.

하지만 들개의 이빨에 죽은 얀붕은 돌아올수없었다.

아무리 자신에게 상처를 낸다고 해도, 아무리 미안해 한다고 해도 말하지 못하는 들개는, 상처를 주기만 했을 뿐이였다.











와! 연패하다가 씀! 앞부분은 어케 쓴지 기억안남. 마지막에 들개는 얀순을 칭하는거기도 하고, 그 숲에서 들개를 칭하는거랑 같은거야.

연패 끊으러 갈게 재미로만 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