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작고 병약한 얀붕이를 주인님으로 모시게 된 얀데레.

처음에는 겁도 많고 살짝 까칠한 얀데레였지만 얀붕이의 상냥함과 사랑스러움에 매료되어버림.

그리고 괴물같은 자신의 힘을 두려워하지 않고 포용해주는 얀붕이를 보고 결국 미친듯이 그를 사랑하게 됨.


날이 갈수록 사랑하는 마음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져가던 도중, 얀붕이 집안이 몰락하게 되고 부모님과 형제들이 반역죄로 끌려가게 됨.

얀붕이 역시 끌려갈 위기에 놓이고, 얀붕이가 울면서 반항하자 한 병사가 얀붕이의 뺨을 때림.

그때 축 늘어진 얀붕이의 모습을 얀데레가 봐버린거지.


자기와 같이 동고동락한 메이드들이 끌려가고 살해당할때는 오히려 기뻐하던 그녀가 정작 얀붕이 차례가 되자 미친듯이 분노하는거야.


저 귀엽고 보드라운 뺨을 더럽고더럽고더럽고더럽고더럽고불쾌한 다른 인간의 손에 의해 더럽혀졌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지.



폭주한 얀데레가 군단급 병력을 쓸어버림.

얀데레는 병사들의 피와 살점을 백옥같이 하얗고 아름다운 살결에 묻었지만 상관하지 않고 깨끗하면서도 아름다운 눈으로 얀붕이에게 다가오는거임.


"주...주인님. ...저,저 주인님을 해치려고 하는 벌레들... 싸그리 잡았어요.. 치..칭찬해주세요.."


순수하게 미소를 짓던 얀데레가 표정이 차갑게 굳고 이내 충격받아 눈물이 고이게 된 것은 얀붕이의 두려워하는 표정이었어.

얀데레는 그 표정의 상대가 자신임을 부정하고자 미친듯이 주변을 둘러봤지.

그러면서 이미 죽은 병사들의 시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난 기다랗고 하얀 살결의 다리로 짓밟는거지.


"..누,누가 감히.. 주인님을... 주인..님. 주인님. 두려워하지 마세요... 제가 다... 다 ...죽여버릴게요..! 주인님이 두려..두려워하시지 않도록.. 에헤헤..."


그런 도가 지나친 얀데레의 모습에 완전히 질려버린 얀붕이는 얀데레를 등지고 도망가고 얀데레는 어차피 한걸음이면 잡힐 얀붕이의 뒷모습을 충격받아 완전히 죽어버린 두 눈에서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물을 흘리며 황망하게 쳐다보는거지. 


그러다가 돌연 미친듯이 활짝 미소를 짓더니 얀붕이를 향해 달려가는 얀데레가 보고 싶다.




누가 써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