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의 아내 - 단 한 번의 실수로 육변기로 떨어져 가는 미인 아내 -


1부  유코, 마조 각성편 


18화 - 더럽혀진 성역, 굴복하는 신체




(6일째 오후, 유코의 집)




기세에 맡겨 던져진 스마트폰.


정지 버튼을 누르지 않아 알람은 아직 계속 울리고 진동 기능이 부르르르 떨리고 있다.




"정말..."




그대로 방치할 수도 없고, 침대 반대편으로 굴러떨어진 스마트폰을 주운 채 유코는 안절부절못한다.


『유이 맞이』라고 표시된 화면을 보고 지금 자신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는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 지금 딸에 대해... 거짓말이지...)




방금까지 홍조를 띠던 안색은 순식간에 창백해지고 유코는 머리를 싸맨다.


육욕의 쑤심은 지금도 그녀의 몸을 심하게 괴롭히며, 정상적인 판단을 빼앗아 가고 있다.


그러나 지켜야 할 것은 가족, 그리고 무엇보다도 최우선시해야 할 것은 가장 사랑하는 딸일 것이다.


애초에 어쩌다 이런 신세로 영락해 버린 것일까.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였을텐데... 그런데 나는... 아아아아...)




맞이를 나가라는 알람을 방해라고 생각해 버린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를 탓할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눈앞에 떨어져 있는 돈을 보고 줍지 말지를 망설이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배고플 때 눈앞에서 음식을 보고 침을 꿀꺽 삼키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하물며 평범한 여성이었다.


쑤시는 몸을 주체할 수 없는 그녀의 눈앞에는, 그걸 채워줄 만한 음구가 있는 것이다.




때문에 그녀가 주저한 것은 그 순간뿐.


그녀에게는 분명 중독자 특유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치만, 그치만, 그러니까... 한 번만, 한 번만이라면 아직 시간도 있는 거지... 아아, 하고 싶어, 이 도구로 나의... 를 휘젓고 싶어... 마음껏 찌걱찌걱하면서...!! 그 후에 마중 나가도... 응, 괜찮은... 거지...)




알람은 나갈 준비 시간도 고려하여 세팅했기 때문에, 다소 마중이 늦어지더라도 문제 없을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변명을 한다.


그 정도는 용서받을 수 있다, 고 한 번도 마중에 늦은 적이 없는 유코가 그런 식으로 생각할수록 사고는 변해가고 있었다.


그것은 타락으로의 지름길이기도 했다.


본인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해도, 어디까지나 본인 사정의 변명이었으니까.






자신에게 타협을 한 유코가 군침이라도 흘릴 듯한 표정으로 음구가 든 봉투를 집어 든다.


그녀에게는 이제 그 봉투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 남편이 조금 전 나간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온 것이다.


깜짝 놀란 유코는 벗어 던졌던 옷을 황급히 입으며, 간신히 꺼낸 음구 봉투를 다시 숨길 수밖에 없었다.


분한 듯 일그러지는 그녀의 얼굴은 마치 연애질을 방해받은 창녀 같았다.






곧이어 들려온 것은 데리러 나갔어야 할 딸의 건강한 목소리였다.


누가 데려왔는지는 대충 짐작이 간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혀를 찼다는 것을 그녀는 스스로 깨닫고 있을까.






불운이란 그런 이를 우선적으로 가지고 논다.


짜여진 악의라는 형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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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미츠키 선생님이 다시 데리러 와 주셨어. 엄마도 선생님이 된 거지? 그래서 전보다 미츠키 선생님 도와주시느라 바쁘다며!"


"유이..."


"간식도 있어! 옷 갈아입고 올게에!"


"달리면 위험해! 그리고 손 씻고 양치질도 하고."


"알았어어-!!"







현관에는 아니나 다를까, 유이를 데려온 미츠키의 모습이 있었다.


딸이 기운차게 신발을 벗고 다다닷 자기 방으로 달려간다.


미츠키는 신발을 벗지도 않고 보자기에 싼 과자 상자를 내민다.




"...주제넘는 짓을 해서 미안해, 유코 씨. 지금쯤 바쁠 테니까 라며, 그분이 차로 태워다주신 거야."


"그런... 가요..."




어디선가 본 듯한 타이밍 좋은 귀가에 아연실색하지만, 유코에게 있어 그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미츠키로부터 과자 상자를 건네받으면서도 들뜬 마음으로 샌들을 신는다.




"뭐, 오늘은 즉시 돌아가 달라고 전할 테니까. 그럼 잘 있으렴."


"자,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왜 그러니...?"


"일부러 마중 나가서 태워다 주셨는데, 뵙지도 않고 돌려보내는 건 아니다 싶어서요."


"신경 쓸 필요 없단다... 어머나?"


"미츠키 선생님, 제발 뵙게 해주세요... 앗!"




현관문을 사이에 둔 저편에는 그 남자가 있다.


그분, 이라는 말에 팟- 하고 꽂힌 유코는 안절부절 못하고 문을 열었다.




흰색 대형 세단이 대문 앞에 정차해 있었다.


유코가 현관을 나올 것을 예상했다는 듯이 뒷좌석의 슬라이드 윈도우가 열려져 있었다.


그곳에는 그녀가 무의식적으로 기다리던 남자의 얼굴이 있었고, 그녀 쪽을 보며 히죽히죽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얼굴을 보는 순간, 그녀의 뇌리에 떠오른 것은 남자와 농후하고 철저하게 쾌락을 맞았었던 어제까지의 정사들.




"...뭐지?"


"저, 저어..."


"음?"




어제 헤어질 때 남자가 한 말은, 『내일만큼은 잘 쉬어둬라. 남편과의 기회도 좀처럼 없다.』는 말이었다.


그 말을 지키기 위해서는 인사 한마디 정도로만 끝내고 보내야 한다.


그러나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나와서는 안 될 말이었다.




"...저, 모처럼인데 들어오지 않으시겠어요?"


"뭐?"


"그... 그 차라도 한 잔... 어떠신가 해서..."


"너, 스스로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알고 있는 거냐?"


"알고... 있어요. 그치만..."




이렇게 남자와 이야기만 해도 연기만 나던 정욕의 불길이 다시금 피어오른다.


남자의 것이 갖고 싶어 허리는 무의식적으로 떨리고, 질 내가 젖어오는 것을 느낀다.


숨은 거칠어져, 필사적이라고 할 수 있는 표정으로 남자를 붙잡으려 한다.




"...알았어. 괜찮겠지... 어이, 나중에 할멈을 데리러 와라. 내게는 내일 오면 된다."




남자는 시원스레 수긍하며 운전석에 말을 걸었다.


알겠습니다, 라고 운전석에서 대답이 들린다.


덜컥 뒷좌석 문이 열리며 느릿하게 남자는 몸을 내밀었다.




"...앗, 아앗...!"


"나를 집에 들인다는 것은 이런 건데... 괜찮은 거겠지?"


"...네."




남자에게 허리를 안겨 가볍게 문질러진 것만으로도 몸을 떠는 유코는, 그 말 밖에 입에 낼 수 없었다.


몇 번이나 애태워지고 막다른 곳으로 몰린 유코의 정신은, 마침내 남자를 스스로 집에 들여보내는 선택을 해버린 것이다.




결국 유코는 저번 3일째 날에 이어 남자에게서 받은 두 번의 휴가를 모두 스스로 팽개쳐버린 셈이다.


물론 그것 모두가 남자의 의도대로였던 셈이지만, 어떠한 결과를 낳게 될지는 지금은 누구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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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운전 아저씨, 안녕히 주무세요."


"오냐."


"......"




손님이 있어서인지 딸 유이는 순순히 자기 방으로 돌아간다.


평소에는 둘만 있던 테이블이 단숨에 네 명으로 늘어난 것도 있어 꽤 들떠 있었다.


어느새 그렇게 사이좋게 되었냐, 고 유코는 생각하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딸은 넷이서 하는 저녁 식사를 즐겼던 것 같다.




"그러면 나도 이제 가보도록 하마."


"저, 아직 늦은 시간도 아니고, 그렇게 서두르지 않으셔도..."


"후후, 더 이상 둘 사이에 들어갈 만큼 나도 눈치 없지는 않단다? 마중 나왔으니까 해산하는 거고. 아아 그래, 배웅은 필요 없어. 열쇠도 잠가놓을게."


"네, 죄송해요... 감사했습니다."


"괜찮아... 그럼, 실례할게요."


"그래."




방으로 들어간 딸에 이어 미츠키가 집을 떠나보낸다.


몇 분 전에 데려다줄 차가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기 때문이다.




미츠키를 배웅하던 마음이 풀리는 순간, 유코는 테이블에 푹 쓰러져 엎드린다.


억누르고 있었던 숨을 크게 헐떡이며, 파들파들 떨리는 몸은 멈추지도 않는다.




여느 때 같으면 딸은 방에 들어갈 때까지 봐주고, 미츠키에게는 현관까지 배웅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일어서고 싶어도 설 수 없는 상태였다.




"너무해요... 식사 중에 계속... 더는... 더는..."


"이런 거라고 말했을 텐데?"


"......"




그녀가 원했다고는 해도, 남자와 같은 테이블에 앉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짐작하게 한다.


식사 내내, 남자가 시종일관 테이블 밑에서 그녀의 음부를 만지작거리며 애태웠기 때문이다.


치마는 물론, 속옷 안으로까지 파고든 남자의 손가락이 클리토리스를 비벼대며 질 내를 후비고 있었던 것이다.


그럴 때마다 눈앞에 있는 남자에게 매달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으나, 딸아이가 보는 앞인 것도 있어 필사적으로 버티는 시간을 보내며 가벼운 절정을 당했다.


당연히 미츠키는 그 모습을 보고 눈치채고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으며 아이를 상대했고, 유이는 가끔 신음을 내는 엄마에게 '괜찮아?' 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으나 유코 본인이 괜찮다고 미소를 지으며 안심시키고 있었던 것이었다.




"후후... 아이 앞에서 계속 수치를 당하는 건 어떠냐? 참을 수 없겠지."


"너무해요..."




(그래도 가버렸다.... 나는... 아이가 보는 앞에서...)




며칠 전의 그녀였다면, 그렇다 해도 보여선 안 될 얼굴을 보이지 않으려고 죽을힘을 다해 버텨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그녀는 확실히 참을성이 없어져 있었다.


아이 앞에서라도 간단히 가버리는 얼굴을 보인다.


부지불식간에 벌려져 가는 딸 아이와의 심상적 거리.


그것은 가까운 장래에 닥칠 파멸로의 서장이기도 했다.




"...자, 간밤에 얼마나 완성됐는지 보겠다. 목욕탕으로 안내해라."


"앗, 잡아끌지 말아줘요..."


"알까보냐."


"아앗!"


"너무 큰 소리를 내면, 딸이 방 밖으로 나와버리겠지."


"......"


"게다가, 목욕탕에 가면 마음껏 가버릴 수 있다고?"


"......그렇... 네요... 드디어... 드디어..."




남자가 말을 걸며 팔을 잡아당기지만, 유코는 일어설 수 없다.


머리에 떠오르는 딸의 걱정스러운 얼굴을 생각하며, 지르던 비명도 틀어막는다.


허나 단 한마디, 가버릴 수 있다, 는 말이 그녀를 다른 의미로 떨쳐 일어나게 한다.


후들후들 일어나, 반쯤 끌려가듯 유코는 남자에게 달라붙어 욕실로 유도해 간다.




히죽거리는 남자의 손에는 어느새 이전의 의료용 가방이 쥐어져 있었다.


그것은 곁에 있는 유코의 눈에도 당연히 비쳤지만, 그 안에 얼마나 무서운 물건이 들어있었는지 지금의 그녀로선 알 길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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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 후우, 쪼오..옥, 쪽, 쪽, 하아, 쪼옥... 쪽, 쪽, 으응, 흐응, 응, 으, 으, 응, 쪼옥... 아앙..."


"왜 그러냐, 갑자기 적극적이 돼서."


"그치만, 그치만그치만그치만!! 계속 참고 있었어요, 계속!! 전혀 채워지지 않았어, 채워지지 않았어...!!"




옷을 벗는 것조차 애가 타 욕실로 따라들어온 유코는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수증기 속에서, 남자에게 키스를 조른다.


머리 위에서 거센 물살을 쏟아내는 샤워기 밑에서 두 사람의 나체가 복잡하게 얽혀간다.


몸을 밀착시키고, 다리로 남자를 휘감아가는 여자의 긴 머리를, 뜨거운 물이 타고 곧장 흘러내린다.


커다란 젖가슴은 남자의 육체와의 사이에서 크게 찌그러지며, 두 사람의 포옹의 세기를 말해 주는듯 했다.


그 왼쪽 아래에는 이틀 전 남자가 손수 새겨넣은 문신이 있었다.




"음, 쪽, 응, 후으으응, 우으으으, 하아앗... 아, 앙, 앙, 쪽, 쪽, 으응, 쪽, 쪽, 쪽, 으으응, 후우우...!"


"...이제 준비 애무는 필요 없는 건가. 결국 매일 해버린다니..."


"더는, 됐어요!! 제 몸이 이상해지고 있다는 거... 알고 계시죠!? 뭔가를 하신 거죠!? 제 몸에다...!!"


"후후... 알아차렸나. 하지만 너는 그것을 싫다고 여기지 않고 있어... 그렇겠지?"


"그래, 그래요!! 그러니, 빨리 제 몸을, 욱신거림을 진정시켜줘요, 뜨거워요, 뜨거운 거예요!!"


"알았다. 나를 여기로 데려온 상을 주마. 하지만 그 전에, 제대로 정착 했는지의 확인이다. 『지려라.』"


"네, 네에에에, 지리겠습니다!! 유코, 지리겠습니다앗, 에, 왜 어째서...!? 아아아 간닷, 오줌 싸는 것만으로, 간다, 가고 있어!! 하아아아, 아아, 하아아아아아앗, 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유코가 의식할 것도 없이, 남자가 지리라고 명령하자마자 그녀의 가랑이에서 뜨거운 오줌이 흩뿌려진다.


허벅지와 음부 사이에 물려지고 있던 남자의 물건에도 오줌이 쏟아지고, 무릎 아래로 흘러내린다.




참고 참기를 거듭했던 유코의 몸이 남자의 명령에 의해 완전히 굴복해버린 순간이었다.


지리라고 하는 것만으로도 오줌을 싸버리며, 오줌을 싸는 것만으로도 절정 해버리는 몸.


남자에게 매달려 얼굴을 붙이고, 치밀어 오르는 절정에 유코는 반쯤 흰자위를 뒤집으며 절정하는 소리를 내지른다.




자신에게 일어난 사태가 납득되지는 않더라도, 하루 만에 맞는 절정은 그녀에게 있어선 극상의 맛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