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 소환이나 체인이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부터 플레이한 일본 골수 올드비들 의견은 다를 수 있겠지만

최소한 한국에 DM 상륙했을 때부터 즐긴 세대들은 아마 입을 모아 싱크로가 데뷔한 2008년, 즉 6기라고 말하지 않을까 싶음


잘 쓰이지도 않던 융합 덱이 엑덱이라는 명칭으로 바뀌고 의식, 융합에 준하는 신규 프레임인 싱크로가 등장한 것도 당시 급식들에게는 소소한 충격이었어

하긴 GX때만해도 '듀얼'같은 몬스터 카테고리 추가 자체야 있었지만 아예 프레임이 다른 카드들이 나오고 그 성능마저 입을 못다물게 하니 얼마나 컬처쇼크였겠어


제물이 릴리스로 바뀐 것도 첨엔 당혹스러웠고 엑덱 제한 생긴 것도 '코나미 얘네 갑자기 왜이래??' 이런 반응 이끌어내기 딱 좋았지


이때 규칙이나 형식이 격변해서 그만둔 애들이 많았지만 한국은 여기에 더해 GX 끝물때쯤 언론에서 뜬금없이 유희왕 때려잡기가 유행했어 솔직히 나는 싱크로보다 이게 훨씬 더 컸다고 봐

챈보면 5ds 이후로 입문한 세대도 제법 있어서 체감이 어렵겠지만 DM 시절부터 입문한 입장에서 돌이켜보자면 걔네들이 입문했을 시절 이미 유희왕 팬덤은 출혈이 엄청나게 심각한 상황이었어 딱 스타크래프트 생각하면 돼

ㅊㅈㄷㅎ나 ㅊㅋㅂㅇ같은 유튜버들 썰 들어봐도 으레 그때 유희왕 언플했던 얘기는 빠지지 않는데



그때 이거 안당해본 남자애들 거의 없을 거다...

주변 사람들이랑 어쩌다 유희왕 화두나와도 신기하게 그만둔 시점이 다 저 언저리로 맞춰져있는데 나는 우연이 아니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