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본인의 어린 시절 동네 듀얼 경험담에서 기반한 것이며 당시 팬덤의 보편적인 의견과는 다를 수 있으며 티어권 얘기는 분명히 아님을 인지해주면 고맙겠음)


GX 시절을 기억하는 세대는 다 알겠지만

일명 승률덱이라 불리는 티어권은 애니와는 무관하거나 엑스트라였던 OCG 오리지널 카드군들이 독식하고 있었으며

그나마 티어권에 얼굴이라도 비춘 헬카이저의 미래키메라테크나 다이고의 호루스 덱 정도를 제외하면 하나같이 나사빠진 성능을 보여줬고 GX는 특히 그게 심했다

나름 밀어줬다던 말이 무색하게 융합몬도 쓰는 애들 드물었고 그 중심에 있던 쥬다이부터가 그 모양 그꼴이었다


티어권은 아녀도 그래도 그럭저럭 나름대로 승리 공식은 있어 밥값이라도 하던 캐릭터들, 이를테면 요한(보옥수), 패왕(다크가이아), 오브라이언(볼캐닉), 만죠메(방해꾼, 암드드래곤), 후부키(드래곤), 마르탄(엑조디아) 정도는 있었지만


우리 동네에선 의외로 이 친구가 쓴 덱이 잘나갔음



켄잔

애니에선 카바야마 상대로 1승, 이름없는 엑스트라 상대로 로그도 없는 1승 총 2승만 거둔 허당 컨셉 캐릭터였지만


오히려 덱 자체는 그냥 별 생각없이 굴리기 딱좋게 직관적이고 뭣보다 얘를 소재로한 스트럭처덱이 있어서 초보자 선에서 덱 구축하기가 무지 쉬웠음

쥐라기 월드 필드만 사황제의 능묘로 바꾸고 라이프 충당 겸 새크리파이스 이스케이프 용으로 신비의 중화냄비 투입하는 형식이 등장했는데 이게 내 기억상 흙수저 잼민이 동네듀얼 선에서는 꽤 쏠쏠했던 걸로 기억함


다른 덱들은 성능자체야 켄잔덱보다 좋을수 있을지언정 핵심카드들이 너무 고레어거나 필수멤버들이 아직 정발 안됐던 시기라 한계가 있었음


아니면 일부 사용 카드만 용병으로 끌려가고 본인 덱 자체는 형편없었거나(에드, 쥬다이) 덱 구성품 자체가 당시 상품화가 안되었거나(레이, 유스케) 그냥 성능 자체가 개판오분전이었거나(아스카, 쇼, 미사와, 사이오 등등....)


저 덱이 정발된게 2008년 4월이었고 싱크로는 아직 정발이 안된 시절이어서 한국은 GX시절 분위기가 2008년 끝물까지는 유지되었다고 생각하면 편함


이게 우리동네만 그랬던 건지 당시 켄잔덱 얘기가 잘 안나와서 한번 썰 풀어봄. 걍 당시 흙수저 잼민이들 상황은 그랬을 수도 있겠구나 뭐 이렇게 생각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