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닥 재미있는 이야기도 아니고 기억에 날조는 있을지언정 절대 주작은 아니야.내가 이걸로 돈버는 사람도 아니고 굳이 이딴글 쓸리는 없잖아.


언젠지는 가물가물 한데 초딩때였던 것 만 기억나.

그땐 휴대폰도 없어서 게임으로는 못하고 문방구에서 카드 하나하나 사서 나름 덱 짜서 동생이랑 듀얼하곤했어.

그러다가 같은반인데 말은 안걸어본 애랑 문방구에서 카드사다 만남.그래서 듀얼로 말꼬터서 어떤카드좋아하냐,애니는 보냐,어떤 캐릭터가 좋냐,왜 좋아하냐 이런 대화하면서 같이 걔랑 tv로 애니도 보고 했었어.


근데 그 친구가 좋아하는 카드랑 캐릭터에는 공통점있었어.바로 정의롭고 정정당당한 캐릭터,카드를 좋아했던 거야.막 그런카드 있잖아.파괴가아닌 공격력을 높여주거나 더 강한 카드를 뽑는 가져오는 카드.

그래서 그 친구는 항상 주인공 캐릭터를 좋아했지.

나랑은 달랐어.

난 리버스를 이용한 파괴덱,덱사덱,엑조디아덱,고문덱,올 함•마법 덱 등을 주로 좋아했어.왠지는 몰라.

그냥 그게 재밌고 좋았어.그래서 좋아하는 캐릭터도 대부분 빌런처럼 나오는 라이벌 캐릭터 쪽에 가까웠지.

그친구는 매번 덤비고 지고 화내고를 반복했어.

좋게말하면 끈기가 있었고 나쁘게 말하면 학습능력이 없었지.그러면서도 나랑 꾸준히 듀얼해줬어(사실 친구들 사이에서 고문덱,덱사덱,엑스트라파괴덱 같은거 쓰다가 친구들이 나랑 게임 안해줬거든).

사실 맨날 이기니까 재미는 점점 없어졌지만 하나뿐인 듀얼친구를 잃고싶지않아서 그랬던거같아.


그러다가 클리쉐처럼 느껴지겠지만 그 친구는 부모님 사정으로 이사를 가게됬어.물어보니 이사를 자주 다녔다고 하더라.

뭐 그래도 우리는 맨날 서로 듀얼을 했고 평소처럼 지냈어.그러다 그 친구가 이사가기 3일 전에 갑자기 새로운 덱을 꺼내더니 이걸로 하자더라.

뭐 나야 이길 자신 있었으니까 그러자고 했지.그리고 


졌어.완패였지.그게 내가 처음 그친구에게 진 순간이었어.멋있지 않아?항상 라이벌에게 지기만했던 주인공이 마침내 라이벌 이긴 거잖아.난 그때 분명 졌지만 기분이 좋았어.

그렇게 첫 패배를 겪고 평소보다 텐션이 올라가서 친구한테 카드를 사주겠다하고 문방구로 갔어.(평소에도 가끔씩 서로 같이 카드를 사서 같이 까보기도 했음.) 

그랬더니 뭐가나왔는지 알아?

면!!!정말 좋았겠지만 ㅎㅎㅎ


사실 우리가 뽑은건 

봉인된 자의 왼팔,오른 팔이었지.우리는 서로 놀랐어.

신기하다고 깔깔데고 ㅋㅋㅋ

그러다가 재밌는거였나 멋있는 거였나 영화에서 본게 떠올라서 곧바로 집에가서 내가 가진 엑조디아를 대각선으로 짤랐어.


그리고 그 친구가 이사가는날 나는 엑조/디아랑 봉인된 자의 왼발을 선물로 줬고 나는 나머지 반이랑 오른다리를 가졌지.그리곤 뭐 무슨말을 했던거 같은데 내가 기억력이않좋은건지 아니면 나중에 너무 오글거려서 잊고싶어서 잊었는지는 잘 모르겠어.

나는 오른손 그 친구는 왼손으로 하이파이브를 하고 우린 헤어졌어.(솔직히 이건 내가 봐도 주작,망상같긴 한데 초딩땨니까 그려러니 해줘.내가 봐도 오글거려.)


뭐...끝이야.그 뒤론 그 친구랑 다신 못만났어.뭔 영화도 아니고.나중에 우연히 만난 친구랑 서로의 반쪽짜리 엑조디아를 보고 재회한다!!같은 이야기가 있을리 없잖아?


아직도 그 카드는 가지고 있어.


어떤 사람이 유희왕 입덕 썰 풀은거 보고 생각나서 쓰다보니 이렇게됬네.

잘 봤으면 댓글에 니들 재밌는  유희왕 썰 같은거 풀어놓고 가라.심심할때마다 읽게.